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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남프랑스

나도 '생폴 드 방스'에서 살고 싶다.

by 두루가이드 2012. 8. 15.

몇일 전 출장 때 만난 니스 가이드 '소피'는 이곳 생폴 드방스에서 산다.

그것도 저 도시 중심에서.

젊고 매력적인 아가씨 이지만 이곳에 너무 지겹단다.

밤이면 너무 조용하고 사람들은 만난면 하루죙일 잡담하고.

젊은 그녀는 조만간 니스로 가겠다고 했다.

활기차고 젊은이들이 많고 모던하면서 오래된 것과 조화를 잘

이루는 아름다운 자갈 해변이 있는 남프랑스 최고의 도시 니스로 말이다. ^^ 

 

 

남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엔 이런 도시들이 많다.

이유는 침략하는 외부인을 피하는 것이었고 또하나는 독립하고 싶어서 이다.

바로 자유를 위해서이다.

 

니스에 '깐 쉬르 메르'(Cagnes sur Mer) 를 스쳐서 간다.

가까워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지만 차가 막히면 40분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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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스라는 지방에 있는 생폴이기 때문에 '생폴 드 방스'이다.

샤갈이 20년을 살면서 이곳을 예술가들이 집합하는 장소 또는

예술가들이 사는 곳으로 만들었다.

 

도시의 특징은 좁은 골목이지만 바닥에서 다른 곳과 큰 차이를 느낀다.

 

태양을 닮은 꽃무늬 문양이 이색적인 곳으로 만들었다.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소박한 그러면서 단순한 모습에 끌린다.

 

 

 

마을이 작기 때문에 그리 복잡하기 않은 이곳의 좁다른 골목으로 다니면서

옛 정취를 느낀다. 하루 종일 이 곳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도 생각하면서.

 

 

마을 끝에 가면 전망대 쯤 되는 곳이 나오고 올라가면 지중해까지 보인다.

그리고 마을 공동묘지.

 

여기에 샤갈이 쉬고 있다.

샤갈과 그의 두 번재 부인 바바 그리고 동생이 묻혀 있다. 

샤갈을 추모하기 위해서 인지 사람들이 조약돌 몇개을 올려 놓아서

샤걀의 무덤임을 표시했다.

샤갈만이 그렸던 특유의 날개달린 천사가 관에 장식되어 있다.

 

멀리 바우라는 이름을 가진 암반이 드러난 산아래  중세 성벽 도시 방스(Vence)가 있다.

알프스의 서쪽 끝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생폴드방스 곳곳이 마시는 물과 빨래하는 물이 졸졸 흘러 나온다. (마시는 물)

 

피카소, 샤갈, 마티스, 미로 등이 다녔던 이 곳엔 지금은 그 후배 화가들이 공방을 차려서

그림으 팔고 있다.

 

가격은 만만한 것에서 부터 수억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이탈리아 총리 였던 베를루스 코니가 엄창나게 미술 작품

이 곳 생폴 드방스에서 쇼핑을 해서 비난을 받기도 했던 곳이다.

 

그림 이외에도 프로방스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소품들

관광 기념품들이 골목에서 찾을 수 있다.

 

 

예정엔 창고였거나 염소가 살았을 곳이 다 가게로 변해 있다.

 

라벤다가 한참이어던 계절이라 비누 파는 가게 앞을 장식한 라벤다 향에 이끌려서 사진에 담아 봤다.

프로방스에서 라벤다가 줄지어서 피어있는 그림속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어느 곳을 가든지 라벤다를 흔하게 만난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골목을 다 뒤져도 30분이면 아무 생각없이 돌 수 있다.

 

뒤쪽 골목을 향하니 다시 눈쌓인 전경을 만난다.

 

마을이 작아서 오렌지와 석류가 심어진 정원이 있는 풍경도 어김 없이 만난다.

 

그 아래 별장같은 곳에 도심을 피해서 숨어서 사는 듯한 모습이다.

가이드 소피라면 더 싫어 했을 곳이지만 말이다.

 

서쪽 성벽쪽에서 아래서 바라본 건물은 거대한 성의 일부 처럼 느껴진다.

 

 

 건물 사이에 놓여진 좁은 틈으로 간신히 한사람 지나갈 만한 공간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안 걸을 수가 있을까>

 

 

 

 

예전에 공구를 만들었던 집이었는데

집 앞을 장식하고 있다.

그 아래 작은 화분에 더 마음이 간다.

 

최대한 옛것을 그대로 사용해서 예쁘게 만들어서 살아가려는

이곳 사람들이 심성을 알 수 있게 한다.

 

 

성안을 들어오면 좌측에 거대한 나무아래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남프랑스 특유의 느긋하면서 낙천적인 친절함이 묻어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농담도 잘 주고 받는다.

 

성벽위에 장식된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