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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남프랑스

남프랑스 카르카손(Carcassonne) #2 - 작고 이쁜 성내(城內)도시

by 두루가이드 2013. 6. 29.

19세기에 들어와서 군사적인 기능이 상실하자 성을 없애버릴 생각을 했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들은 항의를 했고 결국 재건축에 명인이 복원했다.

잘 만들긴 했으나 눈이 많이 오는 북쪽 지역 출신이어서 성탑을 모두 뾰족하게 만든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도 훌륭하다.

덕분에 매년 300만명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성 내부는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선물가게, cafe, 레스토랑, 호텔이 있다.

입구에서 부터 다양한 물건들이 중세의 분위기 보다 관광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크지 않은 곳이어서 천천히 둘러보아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다양한 모습의 건물과 성벽 그리고 성당과 원형 극장을 만난다.

 

비누가 아닐까 싶은 물건은 과일 가공 식품이다.

망고, 파인애플, 파파야 등 말린 과일들도 비싸게 파는 곳이다. (비쌈!!)

 

생김새 때문에 먹기에 꺼림칙했지만 용기내서 구입해서 한 입 먹어본 결과

너무 달아서 더이상  손이 가지 않았다.

 

카르카손의 명물이라면 소시지이다. 다양한 모양 만큼 맛도 가지각색이다.

아주 오래전 성이 포위 되었을 때 오래동안 저장해서 먹을 음식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상품이되어서 팔리고 있다. 

 

카르카손에 가면 항상 방문하는 돈존(donJon) 식당에서 소시지와 오리 그리고 콩을 많이 넣어서

걸죽하게 만든 음식인  까숄레(Cassoulet)를 먹을 수 있다.

서비스가 명품인 식당으로 자체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 그럴싸한 와인을 마실 수 있다.

 

이 것이 까숄레이다.

이 음식의 문제점은 원재료가 짜서

싱겁게 만드는데 문제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몇번 먹어 보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기엔 부담스럽다.

 

 

 10시가 되서야 문을 여는 콩탈성은 들어가 볼 만하다. 성 속의 작은 성 벽을 걷노라면

여름을 제외하고 눈 덮인 피레네 산맥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꽁딸성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되는데

마치 거대한 카르카손 성을 축소시킨 모양을 하고 있다.

다리 아래는 물이 있었던 해자가 아니고 처음부터 텅 비어 있었다.

 

사람사는 유럽 도시에 반드시 있어야 되는 성당!

생 나자레 성당은 로마네스크와 고틱의 조화를 이룬 곳이다.

내부엔 소박하게 보이지만 나름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발한다.

 

똑 같은 모양으로 두 개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독특한 곳이다.

하나는 성모마리아이고 하나는 예수를 위한 것이다.

예전엔 이렇게 치장하는 것이 좋았겠지만

지금 보면 약간 어지럽다.

단순함에 익숙해져가는 현대인에게 현란한 색은 조잡하단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로마시대부터 있어왔던 마을이었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들을 심심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나무와 흙과 자갈을 이용한 건물이 매우 이색적이다.

 

 

그리고 성당 맞은 편에 있는 5성급 호텔 De La Cite.

 

옆서로 보는 카르카손의 봄, 여름, 가을.

주변이 아주아주 넓은 와이너리여서 포도원에서 보는 풍경이 멋있다.

 

그리고 가로수가 아주 인생적인 카날 데 미디의 다양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