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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남프랑스

라벤다 본고장 남프랑스 발랑솔(Valensole) 고지대

by 두루가이드 2013. 8. 7.

남프랑스를 생각하게 하는 나무는

사이프러스, 플라타너스, 올리브나무가 대표적이다.

들판을 생각하면 봄에 피는 아주 노란색의 미모사, 늦봄과 초여름에 피는 개양귀비

그리고 6월말에 만개하기 시작하는 라벤다이다.

누구든지 사진속에서 줄지어서 길게 뻗어 나가는 라벤다 들녁을 보았을 것이다. 

라벤다를 집중적으로 심는 남프랑스의 발랑솔 고지대를 가자.

 

(지도에서 A:니스, B:무스티에 상트 마히, C:발랑솔,  D: 엑상 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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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랑솔을 가는 길에 베르동 계곡은 빠질 수 없는 명소이다.

베르동 계곡은 베르동 강이 만든 긴 협곡으로 길이기 50Km나 되며,

유럽의 그랜드 케년이라고 부른다.

 

아래 장면은 베르동 협곡이 끝나서 호수가 되는 부분이다.

프랑스인들에게 유명한 휴양지이기 때문에 붐비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국립공원 속으로 카약이나 보트를 타고 들어간다.

주변 절벽위에서 강물로 뛰어내리는 젊은 이들도 쉽게 발견하게 된다.

 

다리위에서 내려다 보면 풍덩 빠지고 싶어진다. 날씨가 더워서 더욱 그랬다. (베르동 계곡)

 

강물이 모여 넓은 호수(쌩뜨 크와 Sainte Croix 호수)를 이룬다.

호수 끝엔 댐이 있다. 호수의 수위를 일정하게 조절하며 유원지의 기능을 최상으로 만든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달리면 휴게소를 찾기 어렵다.

그 중간에 만나는 곳이 '무스티에 상트 마히'(Moustire sainte Marie)라는 독특한 마을이다.

시청 앞에 마을 로고인 별이 하늘에 걸려있다.

 

이런 마을이 있을까 싶지만 오래전부터 프로방스 지방의 한 도시로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두 바위산 사이로 물이 흐르며 줄을 연결해서 별을 달아 놓았다.

 <무스티에 상트 마히(Moustire sainte Marie)>

 

마을 중심부로 갈 수록 고색 창연한 마을 모습이 들어온다.

당연히 있어야 되는 오래된 성당 그리고 수도원.

 

외지인들이에게 들키지 않게 숨겨 놓은 듯한 이 마을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에 속한다.

 <무스티에 상트 마히(Moustire sainte Marie)>

 

별이 좀더 선명하게 들어온다.

225미터의 체인을 연결해서 걸어 놓은 금색 별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알려져 왔다.

 

유명한 시인 프레드릭 미스트랄(프로방스 언어로 글을 써서 노벨상을 받은 인물)은

걸려진 별이 10세기 때 부터 있었다고 말한다.
전설에 의하면 십자군 때 기사 보젠이 포로로 잡혔을 때 돌아오게 되면 반드시

이 마을 위에 별을 달겠다고 했다는데, 언제 누가 처음에 별을 달았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다.

 

마을은 도자기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작은 마을이지만 한 집 건너 도자기 파는 집일 정도이다.

 <무스티에 상트 마히(Moustire sainte Marie)>

 

특히 파이안스( faïence)도자기를 수백년 동안 만들고 팔아 왔다.

 

재미있는 깡통 인형들도 반긴다.

 

 

프리메이슨이 자주 오는지 몰라도 누군가 프리메이슨 상징을 도안한 도자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마을 중심부에 폭포가 있다.
절벽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개을을 이루어 마을 중심을 흐른다.

사람들이 오래전 전쟁을 피해서 들어온 듯한 인상을 받는다.

 <무스티에 상트 마히(Moustire sainte Marie)>

 

중심 다리 밑으로 시원하고 맑은 물이 폭포를 이루며 떨어진다.
산과 물 그리고 고색 창연한 마을은 나름 이쁜 구석이 있다.

 

7월 말에 찾았기 때문에 '무스티에 상트 마히'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현재 수확 하지 않고 가장 많이 남아있는 라벤데 도로를 알려달라고 하고

그 길로 갔더니 과연 아직도 라벤다가 남아 있었다.

 <무스티에 상트 마히(Moustire sainte Marie)>에서

10분정도 지나면서 바로 라벤다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달리는 버스에서 담았는데 그런데로 나왔다.

 

라벤다가 50퍼센트는 지고 있어서 색이 잘 안나왔고
해의 각도 때문에 살짝 뽀샵을 해서 올렸다.

 

발랑솔 고원에 있는 넓은 라벤다 밭에 내렸다.

좀처럼 버스가 설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넓은 밭 여러개를 지나고

해바라기 밭도 지나고 겨우 찾았다.

 

뒹굴고 싶었지만 벌들이 꽃밭을 차지한 뒤여서, 나무 사이로 다니면서

냄새를 맡고 감상하고 사진을 담았다.

 

라벤다는 6월말에 피고 7월부터 수확을 한다.

지역에 따라서 편차가 있고 고지대 일수록 늦게 수확하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대체적으로 일찍 피고 일찍 수확한다.

 

그래서 라벤다 투어를 하려면 시기를 잘 맞추야 된다.

라벤다는 발랑솔 일대가 가장 많이 생산되며 전세계 라벤다의 80%이상을 공급한다.

 

6월 말부터 7월 중순 사이라야 라벤다가 만개한 모습을 담을 수 있다.

7월 말에 단체를 끌고 왔지만 그런대로 많은 라벤다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기가 조금 늦어서였는지 사진속에 등장하는 화려한 라벤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여정에 없던 장소를 지나는 것이어서 다들 만족해 했다.

 

밀을 수확한 넓은 장소를 지나면서

다시 고속 도로를 따라 목적지인 엑상 프로방스에 당도했다.

 

엑상 프로방스는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살기를 원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