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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모로코

모로코 카사블랑카-하산 2세 모스크

by 두루가이드 2013. 12. 26.

북아프리카에 자리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그리고 말타 여행을 떠나자.

말타는 지중해에 떠있는 손바닥 만한 섬으로 제주도 면적의 약 1/6 정도이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는 마그레브(Maghreb 또는 Maghrib)에 속한다.

아랍어로 "해가 지는 쪽" 또는 "서쪽(West)"을 뜻하는 마그리브는 아틀라스 산맥이 지나가며 

지중해를 접하는 평야지대를 지칭한다.

마그레브의 역사는 물과의 전쟁의 역사이다. 농사가 자장 중요한 것이 었을 때

아틀라스 산맥 북쪽의 농토를 비옥하게 만들기 위해서 132km 길이의 수로교를 놓기도 했다.


한 때 아랍이 스페인을 약800년 간  정복했을 때는 이베리아 반도까지 포함 했었다. 

지금은 북아프리카 "아랍 마그레브 연합(Arab Maghreb Union)"이 결성되어서 

모로코(+ 서 사하라),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모리타니아 5개국이다.




아틀라스 산맥 북쪽은 비가 많이 오고 비옥하며 산맥의 남쪽은 사하라 사막이다.

로마 이전, 카르타고의 땅이 었고, 카르타고 이전 페니키아 인들이 정착해서 살았던 풍족한 땅이다.

 

우선 모로코로 떠나자

공식 국명은 알-맘라카트" 또는  "알-마그리비야" (al-Mamlakat / al-Maghribiyyah)로 서쪽 왕국을 뜻한다.

또한 서 아랍어로 알-가르브(Al-Gharb)로 일몰(the sunset)를 뜻하기도 한다.

중세 아랍어 또는 지리적인 명칭으로 모로코는 '먼 서부', 알제리는 '중서부', 튀니지는 '근동 서부'이다.


인구는 3천2백만명이며 면적은 대한민국(남한)의 4.5배이다.

왕이 세습되는 입헌 군주 국가이다. 

현재 왕은 알라위트 왕조의 무하마드 6세이다.

모로코의 수도는 하바트(Rabat)이다. 오래전 스페인을 정복했던 

베르베르인들의 왕조 알 모하트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그러나 페스로 수도를 옯겼는데 프랑스 인들이 다시 하바트로 수도를 옮겼다.

그리고 5개의 도시에 궁전을 설치 했는데 1년 동안 각 지역 왕궁을 찾아가서 수 일에서 수 십일 간 머문다. 


 

-아틀라스 산맥 분포도-

(모로코 쪽에 높은 아틀라스가 있어서 4천 미터가 넘으며 알제리와 튀니지까지 이어진다.

최고 높이 산은 4,165미터의 토브칼Toubkal 산이다.)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아틀라스 산맥 남단 사하라 사막이 시작되는 지역이다.

사하라 사막의 오랜 주인인 베르베르(Berber)인들이 사막을 건너는 무역을 하면서 만든 정착 촌들은 만들었다.

그 곳엔 오래된 성채(카스바)마을들이 오아시스 또는 강 옆에 신비스럽게 남겨져 있다.

와르자자트는 모로코의 헐리우드라는 곳으로 카스바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를 촬영하는 장소이다.

대표적으로 미이라, 글라디에이터 등 다양한 영화를 로케이션 했다.


도시는 마라케쉬와 페스를 꼽는다.

마라케쉬는 저녁에 해가 졌을 때 시장의 경관과 모스크의 모습이 아름답고

페스는 유럽에서 가장 복잡한 골목을 가진 도시이다


흥미있고 오래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실망 스러운 부분도 있다.

친절한 사람들도 많지만 사기꾼 같은 녀석들이 있다는 것은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다는 의미이다.

속이는 녀석들을 보며 진짜 패주고 싶을 정도다.

정말 팼어야 하는데...으 ㅜㅜ

 

모로코를 둘러본 많은 이들은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다.

"프랑스에서 독립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프랑스 식미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프랑스어가 잘 통하며 프랑스의 지방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이슬람적인 요소를 많이 탈피한 곳이어서 프랑스 인들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이다."

 

프랑스 인들이 찾는 주요 이유는

1. 부동산 매입

2. 유럽서 금지 하는 하시시(대마초)를 자유스럽게 피우기 위해서

3. 섹스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여행 하는데는 별 지장 없다.

 

<동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으로 인천에서 두바이를 거쳐 카사블랑카로 간다.

모로코 일정은 카사블랑카(모로코 제1의 도시)에서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라바트(수도)-볼루빌리스(로마 유적지)-페스(골목 골목 골목)-이프란(스키장이 있는 아틀라스 산속의 휴양지)-에르포우드(사하라 사막)-팅히르(오아시스)-와르자자트(모로코 헐리우드)

-에이트 벤하두(가장 아름다운 카스바)-아틀라스 산맥-마라케시-카사블랑카 순으로 여행 한다.

 

 

 

카사블랑카는 모로코 제 1 도시이며 아프리카에서 4번 째로 큰 항구 도시이기도 하다.

인구는 3,500,000명이며 광역시는 약 4,000,000만 명이다.

카사블랑카는 (Casa : 집,blanca :흰색)은 

하얀 집을 뜻하는 우리나라에 가장 잘 알려진 지명이다.

별칭은 casa 이다.
처음 도시가 생겼을 때 지금의 구시가지가 있는 곳이 언덕이었기 때문에

베르베르인들 언어로 Anfa 즉, 언덕으로 불렸다.

지금도 안파로 불리고 있다.

14세기 원주민인 베르베르(Berber) 인들이 세운 메리니드 왕조 때 부터 중요한 항구도시 였다.


영화 카사블랑카 때문에 알려지기도 했지만 정작 영화는 모로코에서 찍지 않았다.

잉글리트 버그만과 험프리 보거트의 연기는 이제 기억이 나지 않고 주제가만 입가에 흥얼거린다.

As time goes by (동영상 45초부터 보세요. 후반부엔 잉그리트 버그만의 사진과 함께...)


 



<카사블랑카의 하산2세 모스크>

하산 2세 모스크는 모로코 지폐에도 나와 있는 거대 건물로

현 국왕 무하마드6세의 아버지 하산 2세가 8억달러(약 8천8백억원)를 투자해서 만들었다.

가난한 나라에서 하산2세는 메카 다음으로 큰 모스크를 만들려고 해서 재정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다.

하산 2세는 국민들에게 강제로 돈을 받아 냈다. 1,200만명에게 돈을 받으면서 영수증과 증명서를 발급했는데 가장 적게 돈을 낸 사람은 5모로코 디람이다. 국민 모두가 참여해서 만들었다는 구실이 필요 했기 때문에 증명서를 줬다.

모스크 주변에 사는 빈민들을 다 쫒아 냈고 모자라는 돈은 공공 기부, 기업체 기부, 쿠웨이트와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국가들로부터 기부를 받았다. 또한 서유럽에서 차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원성이 많았고 지금도 모로코 사람들은 한 소리 한다.


1986년부터 시작해서 하산2세의 60회 생일에 완공될 계획을 세웠지만 8년이 지난 1993년이 되서야 완공 되었다. 

8년간 장인과 건축가35,000명이 투입 되었으며 공사시간만 따진다면 5천만 시간이 넘게 걸렸다.

방대한 장소에 이슬람 학교, 목욕탕, 도서관, 컨퍼런스 홀 등을 만들어서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복합적인 구조물로 꼽힌다.

바닷가 메립지 위에 세운 것으로 대서양 바로 옆이어서 더운날 수영을 하기도한다.

미나레트(기도 시간을 알리는 탑)의 높이가 210미터로 모스크 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60층 높이 꼭대기에서 메카를 향해 레이져를 쏘는데 약 30km까지 빛이 직진한다. 

모스크의 크기는 하산2세의 꿈보다 적은 세계 7위 규모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돈을 투자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내부 장식의 화려함에 역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들어가는 입구 천장이 멀리서 보면 그냥 문양처럼 보인다.


그러나 확대해서 보면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스페인 남부 알 함브라 궁전의 화려함을 이야기 하곤 한다.

알 함브라 궁전은 북아프리카 왕조와 같은 시기에 만들었기 때문에

모로코의 여러 지역에 있는 궁전은 알 함브라와 같은 양식을 보인다.

하산2세  모스크 역시 오래전에 만든 모스크 양식 으로 만들었다.

 

 

신말을 벗고 내부로 들어가면 성당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모스크임을 알게 해주는 장치들로 꽉 차있다.

청장에 나무로 깎아서 만든 장식과 벽면에 대리석으로 일일이 깎아서 만든 장식들이다.

기도홀은 6,000명의 장인이 투입 된 곳이다.

 

총 107,000명이 기도 할 수 있다.

그 중 내부에 27,000명 밖에 80,000명이 기도 한다.

길이 200미터, 폭이 100미터이다. 

이 규모는 파리의 노트르 담 성당과 로마의 바티칸 베드로 성당보다 크다.

모로코 사람들은 베드로 성당이 모스크 안에 속 들어간다고 한다.

실제로 전세계의 수 많은 모스크들의 규모는 정말 거대하다.

 

 

어디를 둘러봐도 우상에 해당하는 것이 없다.

사람, 동물, 새의 문양이나 그림이 없다. 

이슬람에선 신이 모든 것을 창조 했기 때문에 우상 숭배를 금지한다.

천장을 보면 정교함에 놀랍다.

 

이슬람은 우상 숭배 금지 때문에 회회 발전은 매우 뒤져 있다.

그러나 서예와 조형미술이 발달 되어 있다.

서예적인 것과 조형 미술 적인 것들의 집합체가 바로 모스크 내부의 모습이다.

천정의 재료는 아틀라스 산맥에서 자라는 개잎갈나무(시다 Cedar)나무로 만들었다.

 

벽면과 기둥에서 보는 정교한 기하학적인 문양은 꽃 모양에서 기초한다.

이러한 것을 아라베스크 문양이라고 한다.

조명등이 있는 벽은 스피커이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만들었다.

하산 2세 모스크에 사용된 재료는

대리석, 화강암, 그리고 소나무과의 개잎갈나무로 보통 시다(Cedar), 알루미늄, 티타늄 등이다.

 

이슬람식 부드러운 돔은 평화를 상징한다.

천장과 벽면 그리고 샹들리에의 정교한 모습이 놀랍다.

 

샹들리에는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에서 수입했다.

 

정교하고 섬세한 장식들은 아랍-안달루시안, 무어인 스타일로

일부는 알 함브라 궁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지하엔 기도하기 전에 씻을 수 있는 장소이다.

보통 파우라바(씻는 우물)는 밖에 있는데 내부에 만들었다.


 

지하에 마련된 하맘(욕욕장)이다.

벽면을 장식은 계란 노란자와 검은 비누를 섞은 회반죽을 바른 방수처리용 타델락트(Tadelakt)기법을 사용했다.

이것은 궁전, 하맘, 화장실에 사용해온 전통적인 모로코 코팅 방법으로 모로코 인들의 자랑이다

타델락트는 베르베르 언어로 '문지르다'는 의미이다.

 

타델락트 기법의 은은한 노란색은 목욕탕을 매우 따뜻해 보이게 한다.

 

외부의 말발굽 모양의 둥그런 아치와 섬세하면서 고급스런 기둥 그리고 디자인이 들어간 벽면은

가장 자랑할만한 부분이라고 한다.

1,100톤이나 나가는 천장은 알루미늄 타일로 덮여 있다. 전체가 5분만에 접히면서 열린다.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낮에는 해가 들어오고 밤에는 별 빛이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다.

들어가는 문이 티타늄으로 된 것도 매우 이색적이다.

미나레트가 사각으로 된 것은 스페인쪽 기독교 영향을 받아서 이다.

이런 형태는 북아프리카, 시리아, 안달루시아(스페인, 포루투갈)에서 보인다.

반면 이라크와 중동 지역은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으로 나선형 미나레트이며

이란, 터키, 이집트 그리고 발칸 지역은 둥그런 미나레트를 사용하고 있다.

 

국민의 주리를 틀었던 골치아픈 건물 이었고 지금도 보수 공사 때문에 고민이 되는 건물이다. 

그러나 마땅한 볼거리 없는 카사블랑카에 이런 랜드마크가 있어서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언젠 가는 카사블랑카의 자랑이 될 수도 있겠지? (벌써 자랑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