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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몰타

거인들의 신전, 미스터리 몰타

by 두루가이드 2016. 5. 20.

<세계에서 가장 큰 카푸치노 잔을 만든 거인들의 신전>

몰타에서 가장 흥미있고 언제라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거석신전들이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고 오직 몰타에만 이런 형태의 유적이  있다.

5,600년전부터 시대를 달리하면 존재해온 이런 신전들이 몰타에만  17곳이나 된다.

이집트 대피라미드보다 오래되었고 영국의 스톤헨지보다 오래되었다.

금속이 없었던 이 곳에서 돌을 다듬으려면 이 지역에 나는 돌보다 더 단단한 돌을 수입해서 사용해야만 했다.

그 중에 옥돌 처럼 보이는 돌이 있었고, 흑요석을 수입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비록 제주도 크기의 1/6정도 밖에 안되지만 거석 신전들 때문에 거인들의 섬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가장 잘 보존이 되어 있다는 하자르 임-Hagar Qim은 <기도하는 자들의 돌>이라는 의미이다.  약 5,600년에서 5,20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몰타의 거석신전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다. 사암으로 만들어진 신전이어서 풍화에 쉽게 마모가 되지만 약 5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풍화에 견디어 냈다. 더 이상의 마모를 막기위해 몰타섬에 있는 모든 유적은 천막을 씌웠다. 고조섬 유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유적으로 입구가 직선으로 반대편까지 뚫려 있는데 춘분과 추분 때 해가 일직선으로 관통한다. 몰타에서 발견되는 거의 모든 신전의 입구는 해가 춘분과 추분 때 정확하게 관통하도록 설계를 했다. 태양의 에너지가 들어오고 안을 밝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춘분 때 씨를 뿌려서 곡식이 잘 자라길 기원하는 의식을 했을 것이며, 수확을 한 후 추분 때 감사의 의식을 했을 것으로 ㅏㅇ상할 수 있다. )

 

(하자르 임을 밖에서 보면 거대한 돌을 잘라내서 만들었다. 넓적한 돌은 가로X세로 = 6.4mX3.0m이며 무게가 20톤이나 나가는 것으로 몰타에 있는 신전을 만든 돌 중에 가장 무겁다.)

 

(하자르 임 외벽을 돌다보면 담벼락이 아닌 서 있는 돌들을 만나게 되는 의미에 대한 해석만 있고 정확한 것은 추정할 뿐이다. 재단석과 같은 모습인데 가운데 작은 돌은 여자을 상징하고 큰 것은 남자를 상징한다고 한다. 동양인의 눈에 보기엔 삼신처럼 보이긴 하지만. . .)

 

(하자르 임에 서 있는 돌 중 가장 키가 크다. 높이가 5.2m에 달하는데 남근석이라는 설도 있다. 그래서 남근 숭배 사상이 있었다고도 이야기 한다.)

 

(이 외에도 4미터가 넘는 돌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런 돌 내부에 여신상들이 놓여 있었다.)

 

(하자르 임 직선 통로의 모습. 서있는 거대한 돌들 사이로 들어가면 방들이 있다.)

 

 

(거의 모든 유적에는 반원형 방들이다. 크로바  모양으로 방들이 만들어졌는데 각각의 방은 용도가 다르다.)

 

(이곳이 사제가 있어던 가장 중요한 방으로 여긴다. 지붕이 있었던 곳이다. 벽면에 보이는 구멍이 뚫린 돌을 통해서 하지(夏至) 때 해가 뜨면 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몰타 거석에 산재해 있는 신전들이 단순 형태에서 복잡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몰타의 수도 발래타에 중심에 고고학 박물관에 가면 작은 몰타섬에 남겨진 놀라운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타르시엔Tarxien 신전의 모형으로 <큰 돌판들>이라는 뜻으로 5,600년에서 4,5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4개의 신전이 있는 구조인데  만드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걸린 신전이다.)

 

(몰타뿐 아니라 세계적인 미스터유적인  할 사프리에니 헤포게움 Hal Saflieni Hypogeum. 헤포게움은 그리스어로 <땅 속>이라는 의미이다. 전세계 유일한 지하 신전으로 바위를 파고 들어가서 지하 3층까지 복잡하게 만들었다. 지상에서 지하 3층까지는 10미터에 달하며 총 33개의 방이 존재한다. 용도는 신전과 재단이다. 통로와 방에 조각과 채색된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다. 이야기 소리가 모든 방에 전달이 되도록 설계를 했다는 점은 놀라울 따름이다. 약 4,500전부터 이곳의 용도가 변경되어서 무덤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발굴 할 때 7,000구의 유골이 나왔다. 최근에 붕괴될 위험 때문에 일반인 출입은 전면 통제 하고 있다.)

 

(Hal Saflieni Hypogeum 모형도. 거미굴 처럼 복잡하게 암반을 뚫어 만든 땅속 신전의 모습. 붕괴 위험 때문에 당분간 들어갈 수 없다. 몰타에서 만난 방송인겸 가이드가 자기 할머니 집 지하에 있던 것이라고 했다.)

 

(고고학 박물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문양들이다. 나선형 동심원이 쌍으로 그려져 있는데 우주의 음양을 상징한다고 본다. 모든 돌에는 생명의 연속성을 상징해서 선이 끊어지지 않게 그려 넣었다.) 

 

(수천년 전에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문양이 새겨져 있다. 당대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이지만 현대에 와서 장인이 손으로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잘 만들었다. 생명의 연속성과 음양의 교합 그리고 점으로 보이는 부분은 씨앗을 상징해서 풍요로움을 의미한다.) 

 

(하자르 임에서 발굴된 풍요의 여신상들이다. 목이 있어야 할 부분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머리를 바꿀 수 있게 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자르 임 신전에서 발굴한 타의 비너스 상이다. 수천년 전 여인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위의 몰타의 비너스의 뒷태인데 곡선이나 근육 뼈를 표현하는 것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하 신전에서 발굴한 또 다른 작품인 잠자는 여인.  여인의 잠자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은 조각으로 반나체의 여인이다. 잠자는 여신이라 하기도 하고, 영원히 잠든 여신으로 보기도 한다.)

 

(식물의 씨앗과 식물이 자는 것을 표현한 이 돌기둥은 하자르 임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 돌의 용도는 동물을 희생할 때  

썼던 용도로 추정하고 있다.)

 

(돌물의 그려진 석판들이 발견이 되었다. 수천년전 사람들이 신전 재단에 재물로 올렸던 동물들 또는 동물들을 많이 사냥하게 해 달라고 신에게 빌었던 흔적으로 보인다.)

 

(하자르 임에서 발굴한 것으로 지금까지 본 세계에서 가장 큰 카푸치노 잔이다. ^^;; )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서 잠시 후대폰 사진으로 담았다. 몸뚱아리가 들어가서 목욕을 해도 될 만큼 크다.)

 

(몰타에 있는 고대 거석 신전들은 대부분 비옥한 땅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지만 바다에서 접근이 매우 용이한 지역에 만들었다.)

 

 

(하자르 임보다 조금 낮은 지역에 자리한 임나드라Mnajdra 신전은 <보다>라는 의미이다. 멀리서 보이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잘 놓여진 길로 바다를 감상하면서 조금 걸으면 된다.)

 

(천막 가까이 가면 절벽 바로 위쪽에 자리한 신전을 마주한다.)

 

 

 

(굴골진 지형을 평편하게 만들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그땅의 모습대로 만들었다. 춘추분 때 해가 들어오는 입구가 있는 외쪽은 땅과 같은 높이에 만들었고 지형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른쪽은 마치 돌을 쌓아서 높이를 균일하게 했다.)

 

(마찬가지로 방이 여러곳이 있는 신전으로 바라가 직접 보이는 장소에 만들었으며 달력과 같은 흔적도 남겼다.)

 

 

(내부에서 밖으로 보면 바다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몰타 신전들을 특징 짖는 작은 홈을 판 돌들. 문양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씨앗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말끔하게 정돈한 반원형 방. 돌들을 균일하게 깎아서 틈을 두지 않고 세웠다. 즉 마주하는 면이 굴곡이 있으면 서로 아구가 맞도록 깍았는데 마치 우리의 그랭이 공법처럼 돌을 자유 자제로 다룬 흔적이 보인다.)

 

(아무렇게 만들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크기와 형태에 맞추서 꽉 맞물리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전에 지붕을 씌웠음을 나타내는 조각이다.)

 

(고조섬에 있는 쥐간티야 Ggantija 신전으로 <거인 여자>를 뜻한다. 몰타뿐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돌로 만든 신전이다. 전설에 거인여자가 살았는데 콩과 꿀만 먹고 살았으며 평범한 남자의 아이를 낳아서 길렀다. 아이를 한 손에 안은 거인 여인이 다른 한 손으로 돌을 머리에 이고 와서 신전을 만들고 풍요롭게 살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고 한다. 이 곳이 자리한 곳은 넒은 농경지가 있는 곳이며 바다에서 계곡을 따라 접근하기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고조섬에 있는 신전은 아직까지 덮개를 만들지 않았다. 거대한 돌들로 벽을 쌓아서 신전을 만들었다. 무너짐 방지를 위해서 나무로 돌을 고정한 부분. 오랜 세월동안 견뎌온 서있는 돌들을 보니 당시 사람들이 굉장히 위대해 보인다.)

 

(거대한 벽면 안쪽에 크로바 잎 모양의 두 개의 신전이 자리하고 있다. 재단이 인상적이면서 단순하다.  오래전엔 지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조각상이 나왔고 돌을 굴릴 때 사용했을 것 같은 둥근 돌들이 신전 주변에 많이 보인다.) 

 

****몰타의 신전들을 둘러보며 생기는 미스터리는 너무 많다. 그 중에 이 작은 섬에 왜 이리 많은 신전들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오래전 지중해가 바다가 아니고 내륙이었을 때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서 신전을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지중해라는 곳은 지브롤터 해협을 막고 있는 부분이 무너지면서 대서양이 지금이 지중해로 밀려 들어와서 생긴 바다이기 때문이다. 지중해 바다 속엔 많은 도시의 흔적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집트 북쪽 알렉산드리아, 터키, 그리이스에서 바다속 도시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실과 상상력이 동원되야 어렴풋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곳이 몰타의 모습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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