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몰타

황조롱이 한 마리와 바꾼 몰타

by 두루가이드 2016. 5. 24.

< 한 마리와 바꾼 몰타>

 

몰타는 성 요한 기사단으로 유명하다.

가는 곳마다 성요한 기사단들 이야기로 들석이고 기사단 이야기를 빼면 할 이야기가 없는 곳 처럼 보이는 곳이다. 그만큼 성요한 기사단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탈리아 아말피에서 시작된 기사단들은 십자군들을 구호해주는 역할로 예루살렘까지 갔던 사람들이다.  그 곳에서 명칭은 예루살렘 병원기사단이었다.  예루살렘이 이슬람세력에 함락되자 로도스 섬으로 쫒겨나서 로도스 기사단이 되었다가 다시 이슬람세력에 쫒겨서 어부 생활을 했다.


 16세기 오스만과 전쟁을 많이 치룬 
스페인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세는 싸움깨나 한다는 병원기사단 출신들에게 지중해의 한 점 같은 몰타 섬을 줄테니 거기 살면서 오스만을 경계하게 했다. 섬을 주는 조건은 매년 팔콘(Falcon: 참매의 한 종류) 한 마리를 스페인 왕실에 상납하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물 한잔. 유럽 왕실에 매사냥이 시작된 것은 유럽의 오랜 전통이 아니고 기마 유목민족이 들어오고 나서부터이다.

 

중앙아시아 초원 지대에서 높은 신분의 사람들은 매사냥을 즐겼다.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지만 독수리로 사냥을 한다. 전통은 매이다. 유럽에 진출한 훈족이후부터, 불가족, 유연한국 아바르족, 헝가리 마자르족, 돌궐족, 몽골의 왕들을 전부 매사냥을 즐겼다. 유럽 왕실에 매사냥의 전통을 이런 기마민족들에게 전수 받은 것이다.

이 후 유럽 왕실은 앞다투어 매사냥을 즐겼다. 합스브르크 가문의 카를 5세 역시 매사냥을 즐겼던 사람이다. 그 중에서 하늘에 떠서 같은 자리에 꼼짝 않고 있을 수 있는 팔콘(참매의 한 종류)은 아주 특별한 새였다.

 

(팔콘-몰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임디나Mdina 에서 만난 팔콘: 참매의 일종)

 

(몰타에서 나오는 와인 팔콘.  매가 하늘에 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팔콘과는 다른 호크:매. 오래전 몰타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매를 기사단들에게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임디나Mdina 중세 축제 때 다양한 모습 장면 중에 매를 가지고 나와서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