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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란

조로아스터교의 도시 야즈드

by 두루가이드 2016. 8. 20.

<조로아스터교의 불의 제단과 침묵의 탑>

 

이란인들이 당신의 종교는 무엇이냐? 라고 물었을 때

종교가 없다고 답한다면 야만인 보듯이 할 것이다.

당신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인간을 창조한 신을 믿지 않는 다는 점을 이해 못한다고 한다.

 

이란을 대표하는 도시 중에서 야즈드(Yazd)를 빼면 상당히 허전한 여행이 된다.

야즈드는 이란여행에서 3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화려한 이슬람 모스크, 황토색 골목이 인상적인 구시가지, 인공 지하 수로 카나트, 조로아스터교, 정원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조로아스터교의 어테슈캬데(불의 제단)이다.

불이 있다고 해서 불을 숭배하는 것은 아니다.

광명, 밝음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불을 보존하는 것이다.

 

근동지역의 사상적 뿌리는 조로아스터교이다.

고대 문헌들을 종합하면 조로아스터는 기원전 1,500-1,300년 사람이다.

조로아스터는 그리스식 이름이다.

고대 이란어인 아베스타어로 자라투스트라(Zarathustra)라고 불리는데 이는 '낙타를 잘 다루는 사람'을 뜻한다.

당시는 유목사회임로 낙타를 잘 다루어야 존경받는 사회였음을 알게 한다.

 

높은 사제 집안에서 태어난 조로아스터는 풍습에 따라 7살 때부터 사제가 되기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가 깨달음을 얻고 40세까지 10년 간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지혜의 최고신)를 전파 했지만,

부폐하고 개인적인 사회에서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그의 사촌 한 명 뿐이었다.

자신의 민족에게 거부당한 후 여행을 떠났는데 이란 동쪽, 지금의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아우르는 박트리아 제국의 전설적인 왕 비스타스파(Vistaspa)가 개종하고 나서 조로아스터교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비스타스파는 다신교 다민족으로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연합시키기 위해서 조로아스터교가 필요했다.

47살에 3번째 결혼을 했으며

50세가 넘었을 때 박트리아를 넘어 페르시아와 주변까지 퍼졌다.

주변사람들은 하늘의 계시자라고 칭송 받았다.

그는 77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조로아스터는 종교 지도자를 넘어 기존의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사회개혁가 있다.

불을 신성하게 여기고 농업을 중시하는 교리는 유목생활 방식을 바꾸려던 의도가 있었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개혁자 중에 한 사람이었던 조로아스터는 페르시아인들이 오랜 관습을 개혁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란인의 사상과 문화에 남아 있다.

 

(아래: 불의 제단, 어테슈카데)

 

표를 구입하고 내부로 들어가면 아담한 정원과 화장실이 우측에 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지어진 건축물임을 알게 한다.

아케메니드 페르시아 왕조 때 조로아스터교가 중요한 종교였다.

당시 왕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도시마다 조로아스터교 불의 제단을 세웠다.

이러한 제단도 계층에 따라 달랐는데 사제들의 제단. 왕과 군 사령관을 위한 제단, 농민을 위한 제단이 따로 있었다.

건물 내부엔 불이 있고 밖에는 물이 있다.

물과 불은 둘 다 조로아스터교가 추구하는 종교의 순수한 대행자이다. 

 

사원 안으로 들어가면 유리창을 통해서 불을 볼 수 있다.

이 불은 서기 470년부터 불타고 있다.

야즈드로 온 것은 1474년이고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은 1940년도 이다.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사제는 깨끗한 흰옷 차림으로  매일 5회 기름을 붓는다.

 

조로아스터 교에는 불에도 등급이 있다.

1. 아타쉬 다드가(Atash Dadgah) : 가장 낮은 등급

2. 아타쉬 아다란(Atash Adaran)  : 불 중에 불. 4 종류의 전문적인 직업군을 상징한다.

3. 아타쉬 베흐람(Atash Behram) : 최고 높은 등급으로 승리의 불.  번개를 포함한 16 종류의 순순한 불이 합쳐져야 된다.

이 불을 만드는 과정은 32명의 사제가 필요하고 불을 완성하는데 1년이 걸린다.

 

아래에 있는 야즈드 불의 제단의 불은 최고 높은 등급의 아타쉬 베흐람이다.

 

 

건물 위에는 조로아스터교를 상징하는 파라바하르(Faravahar)라고 하는데 날개를 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수호신(Farvashi 파르바시)의 현신이라고 이야기 한다.

날는 3단으로 되어 있는데 조로아스터교의 기본 교리인 선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조로아스터교가 생기기 이전에 아리안 족의 종교관으로 '세상은 진실의 영과 거짓의 영이 끊임 없이 싸우는 장소'라고 믿었다.

낮과 밤이 생기는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인데 이런 종교관이 고대 페르시아 종교에 반영이 되어 왔고 조로아스터교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조로아스터교의 가장 핵심적인 교리는 선악의 투쟁을 다루는 이원론이다. 그리고 거짓을 혐오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교리로 삼았기 때문에 선한 생각, 선한 말, 선한 행동을 해야 된다.

절대 선이 나오는 지혜의 최고신인 아후라마즈다가 존재한다.

아후라마즈다는 자비로운 창조자, 절대 선, 모든 선의 근원으로 이야기한다.

맑음, 생명, 아름다움, 기쁨, 즐거움, 건강 등 모든 선한 것의 근원이다.

그는 하늘의 빛을 내는 모든 것, 즉 해, 달, 별을 창조하였으며 땅과 하늘 그리고 기타 창조물을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

아후라 마즈다는 태고적부터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한다.

 

선악의 이원론에 입각해서 아후라 마즈다를 대적하는 악의 존재는 앙그라 마이뉴(아흐리만)이다.

그는 모든 악과 부정한 것들을 만들어서 아후라마즈다와 싸우지만 결국 패하여 적대적인 힘을 가진 아후라 마즈다가 세상을 지배한다.

 

아래 그림의 날개 중에서 사람의 얼굴이 향하는 쪽이 선한 쪽에 해당한다.

삼단으로 되어 있어서 각각 선한 생각, 선한 말, 선한 행동을 의미하고.

그 반대 쪽은 악한 생각, 악한 말, 악한 행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링은 절대 힘을 또는 권력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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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즈드의 밤을 잘 보내기 위해서 들어온 숙소엔 다양한 동물 형상이 있었다.

호텔 크기와 시설에 비해서 차량 주차가 어려운 곳이었다.

 

내부는 궁전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호텔은 이란에서 그리 많지 않다.

 

호텔에서 파는 도자기 타일은 수준이 매우 뛰어나서

스페인을 비롯한 서구 유럽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다.

흰색 천을 두른 조로아스터교 여인 모습의 타일도 있다.

조로아스터교 여인은 무슬림처럼 차도르는 입지 않는다.

음양의 태극을 상징하는 도자기도 팔고있다.

아무래도 조로아스터교의 도시이기에 저런 것은 당연 할 듯하다.

 

그리고 야즈드에서 볼 수 있는 조로아스터교의 상징 파라바하르

 

그리고 이슬람 사원에 장식되어 있는 만자문양의 타일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만자 문양은 불교가 나오기 수 천년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는 문양이다.

 

사막에 자리하고 있는 야즈드엔 눈이 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데 눈이 와서 오전은 항공기가 다 결항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래 산에 눈이 쌓여서 봄에 녹아야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을 수 있는데 도심에 눈이 와 버렸다.

사막이기 때문에 비나 눈이 귀해서 인공지하 수로를 만든 사람들이 바로 사막 사람들이다.

 

 

눈이 제법와서 진풍경을 만들었다.

 

밤에 봤던 동물들이 전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거리의 가로수도 온통 눈이다.

 

오전에 방문하기로 한 침묵의 탑.

눈이 와서 걸어서 올라갈 수 있을까?

 

침묵의 탑을 조로아스터교가 있을 때 사용했던 곳으로 사람이 죽으면 조장을 하던 곳이다.

위의 그림에서 좌측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와 아이들을 조장했다.

조로아스터교의 강력한 교리 중 깨끗한 물, 깨끗한 공기, 깨끗한 흙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사람을 땅에 매장하지 않았다.

조로아스터교는 모든 창조물에 영이 깃들여 있다고 생각해서 창조물에 대해서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항상 자연의 순수함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시신은 독수리에 뜯어 먹게 방치하고 뼈는 태양의 빛으로 깨끗해 지도록 했다.

사람이 죽으면 3일간 시신 주변에 서성인다고 믿었다. 이 때 아베스타어로 기도를 읆어서 영혼이 갈길을 가게 했다.

침묵의 탑은 1960년도 이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을 땅에 매장을 하는데 시신이 묻힌 땅은 오염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50년간 농사를 짖지 않는다.

 

 

침묵의 탑 아래쪽엔 조로아스터교 인들이 사용했던 구조물들이다.

세면장, 물탱그, 사라진 우물들이 있고 주변에 현대식 묘지가 자리한다.

눈이 너무 많이 쌓이고 발이 푹푹 빠져서 걸어 갈 수 없었다.

 

그리고 침묵의 탑 밖에서 만난 조로아스터교도 할아버지.

별 생각 없는 듯, 무덤덤하게 사람을 대한다.

전세계적으로  조로아스터교도는 약 십오만(150,000)명이다.

그 중 이만(20,000)명이 이란에 살고 있고 수도인 테헤란에 1만(10,000)명이 살며 이 곳 야즈드엔 4천 명이 살고 있다.

전세게에  홍콩,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중앙아시아에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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