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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진수를 만나는 토스카나와 에투루리아

by 두루가이드 2016. 10. 17.

                                          <이탈리아 여행 재구성>

이탈리아 하면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폼페이, 소렌토, 밀라노 등을 많이 떠올립니다.

그러나 토스카나 지방을 모르고선 이탈리아도 로마제국도 약간만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가 있기 이전에 로마를 만든 에투루리아(에투루스칸 Etruscan) 문명이 있었습니다.

토스카나라는 지명도 에투루스칸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에투루스칸언어의 92%가 해석이 되지 있지 않습니다.

국 에투루스칸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로마를 만들어준 문명인데도 말입니다.

에투루스칸이 있던 곳의 대부분은 토스카나 구릉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아래 동선을 따라가면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면서 문화가 깊은 곳을 지나게 됩니다.

 

토스카나 여행은 1석 3~4조라고 해도 될 만큼 좋습니다.


1. 에투루리아(에투루스칸)를 만난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들을 만난다.
3. 영화속 사이프러스 나무가 줄을 선 구릉지를 만난다.
4. 맛있는 키안티 와인을 싸게 마신다.

다음 이탈리아 여행은 아래 동선을 따라서 이동할 예정입니다.

 

 

구릉이 펼쳐진 토스카나 전원 풍경이죠.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가을엔 포도가 익어가는 곳으로 조용히 지내기에 그만입니다.

 

그런 대표적인 지역 중 키우시(Chiusi)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아펜니노 산맥이 멀리 지나갑니다.
12개의 도시가 연합한 에투루리아 문명국의 지배자를 '키우'라고 불렀습니다.  발음에 따라선 치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치우라고 하면 유럽에서 최고의 신을 부를 때 쓰는 단어와 유사합니다. 북유럽 최고의 신은 티우(Tiw), 찌우(Ziu)라고 하고 독일과 노르딕 신하에서도 티르, 티우, 찌우라고 해서 전쟁의 신이며 불의 신'이라고 설명합니다. 음 뭔가 에투루리아의 왕과 치우와 뭔가 연관성이 있을 듯합니다. 아무튼 키우시는 중요한 곳에 속합니다.

 

페루자(Perugia)라는 도시 인근엔 성벽으로 둘러 쌓인 코르토나(Cortona)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에투루리아 5개의 박물관 중에서 가장 잘 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래 : 코르토나)

 

토스카나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볼테라(Volterra)라는 곳은 나중에 로마가 거대 극장을 만들어 놓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요즘 많이들 찾아가는 오르비에또(Orvieto) 입니다. 에투루리아의 중심 도시중 하나이고 키우시와 코르토나와 가깝습니다. 교황이 피신 갔었던 장소에서 대성당과 우물이 유명하죠.

 

오르비에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시비타 디 바뇨레죠(Civita di Bagnoregio). 그림같은 장소죠. 당연히 에투루리아 시절에 만든 요새 도시 입니다.

용암이 쌓인 퇴적층위에 새워진 2500년 된 되시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태로운 곳입니다. 풍화로 인해서 곧 무너질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매우 작은 마을이라 둘러 보는데 20분이 채 안 걸릴 정도입니다.

 

피렌체와 더불어서 토스카나 지방의 중심 시에나(Siena) 입니다. 꼭 가봐야 될 곳이죠. 수토스카나의 구릉 위로 만들어진 멋진 도시로 많은 영화속에서 등장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로마 인근 체르베테리(Cerveteri)에 가면 경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 있습니다. 에투루리아(에투루스칸) 문명의 무덤들이 거대한 봉분 형태와 돌곽형태로 밀집되어 있는데 약 천개의 무덤들이 있습니다.

 

 

에투루리아(에투루스칸) 시절인 768 BC–264 BC년에 만든 무덤들로 부장품들을 통해서 당시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초기엔 봉분이 있었고 나 중엔 돌곽으로 만들어서 로마까지 이어졌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돌을 파고 들어간 것도 있고 돌을 쌓아서 만든 것도 있지만 대부분 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사람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나오죠?

 

무덤 주변에 이런 돌들이 있는데

오른쪽 남근석 처럼 보이는 이 돌이 새워져 있으면 무덤 주인이 남자이고

왼쪽처럼 속이 비어있는 돌이 새워져 있으며 여자 무덤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레이져로 스캔애서 만든 그림입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간 방의 구조가 잘 보입니다.

 

큰 자연석을 파고 들어가서 방을 만들었기 때문에 큰 봉분엔 무덤이 방이 여러개 있습니다. 복도를 길게 만들고 방을 만드는 구조 입니다. 거의 모든 방의 기본 형태는 3 방향에 하나씩 있는 구조 이죠입니다.

그럼 에투루리아가 어느 지역이었는지 지도를 보겠습니다. 에투루리아 문명은 로마가 속해있는 라치오 주의 북부와 페루자가 속해있는 움부리아 서쪽 그리고 토스카나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에투루리아 초기 문명 12개의 도시가 보입니다. 그런 다음 이탈리아 반도 위와 아래로 넓혔습니다.
지금의 로마까지도 에투루리아(에투루스칸) 문명이었어요.

 

아래 방이 가장 유명한 조각 방입니다.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을 부조로 만들었습니다. 무기부터 일상용품까지. 그리고 벽화도 대단합니다.

 

채색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구려 무덤보다 보존상태가 좋다는 점이 부럽습니다.

 

나무를 사이에 두고 남여가 춤을 추는 장면도 있고 악사의 연주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출토되는 금속에는 거의 대부분 만(卍)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아래는 금 세공품으로 가운데 원을 중심으로 사방에 원이 있고 그 사이에 만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들이 시계 방향으로 돌고 있는 듯한 그림이죠.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습니다.)

 

말을 타고 다녔던 사람들로 출토된 말에도 만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 십자가 있고요.

 

만자는 불교와 연관이 있지만 불교가 있기도 훨씬 오래전인 10,000년전에 이 도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발견되는 가장 오래된 만자는 7천년 전에 나옵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보이는 만만자를 보고 불교문화와 연관시키면 안됩니다. 그리이스 도자가는 만자로 도배되어 있는 것들이 많고 동전 역시 만자가 가득합니다.
초기 기독교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만(卍)자 니까요.

 

기마민족처럼 등자(발걸이)가 없이 원시적으로 말을 타고 다녔던 것처럼보입니다.

 

그리고 에투루리아 바로 직전 사람들이 철기를 가지고 와서 토스카나 지역에 살았는데 역시 만자가 보입니다. 아래는 인형처럼 재현한 장면의 일부입니다.

 

전사의 방패에 원형 문양이 독특합니다. 별자리를 이야기 하는 듯 하기도 하고 당시 사상을 이야기 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두사신같은 모습도 출토 되었습니다.
마치 8괘를 동이족의 조상인 태호복히씨 같죠?

금세공품이 정교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신라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정교함이 그 이전에 있었다니 놀랍죠?

 

맹수로 장식한 악세서리 브로치 입니다.

문자가 새겨진 반지

 

그림을 새긴 반지는 마치 도장처럼 보입니다.

다양한 악세서리

 

문자가 새겨진 새

 

이래가 문자의 일부인데 해석이 전혀 안된다고 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저 문자와 9세기 헝가리에 들어가서 헝가리를 세운 고대 마자르 문자와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쓰임새와 글자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도자기도 엄청나게 발굴이 되었습니다.  만자가 있고 나무를 두고 두 동물이 서 있는 표현이 익숙합니다.

 

전설 속의 인어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사람들은 본 것을 그렸을 테니 아마도 인어가 있었겠죠?

 

그리고 청동마차 입니다.

 

죽은이를 경배하는 듯한 철모가 있고, 도께비 문양같은 것도 보입니다

 

옆에는 천마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천마는 기마민족 왕들이 죽으면 같이 묻는 다는 것으로 스키타이왕들 무덤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마차를 끌던 말이 천마였고 죽은 후에도 천마를 끌고 하늘을 날아 다닐 것을 염원한 듯합니다

 

관 위에 있는 인물들 표정이 정교합니다. 부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에투루리아 시대는 행복한 생활을 했을까요? (루부르 박물관 소장)

 

아래 관은 여인이 잠들어 있는 듯합니다.

 

 

아래는 후기 에투루리아 시대 관들인데 길따라 길게 새워져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로마시대까지 이어집니다.

 

로마에만 가는 사람이라면 국립에투루리아 박물관에 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여행가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먹고, 사진 찍는데 바빠서 이런데 둘러본다는 생각을 전혀 안하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