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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미슐렝 2-star 레스토랑 맛

by 두루가이드 2016. 11. 30.

<독일 뮌헨의 미슐렝 2-star 식당 미식여행>

독일에서도 잘사는 도시 뮌헨(München : 실제 발음은 뮌첸 또는 뮌셴)의 정체성은

독일적이라기 보다 오스트리아에 가깝다.

BMW, 지멘스, man(상용차), 오스람, 알리안츠 등 본사가 있는 도시로 프랑크프르트에 이어 금융과 보험의 도시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속한다.

그리고 엄청난 환경도시로 아침에 도심의 숲 근처에 있는 도로에 사슴들이 우다다닥 하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데 마치 동물원에서 탈출한 사슴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기억에 오래남는 독특한 도시가 뮌헨이다.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유럽에서 출판 및 인쇄를 가장 많이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래: 왕국 정원)

 

(아래 : BMW 본사. 사발같은 건물이 박물관)

 

(아래: BMW 월드)

 

(아래 : 시청사와 주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10월 맥주 축제로 알려져 잘 있지만 독일에서 경제가 가장 막강한 곳이고, 실업률도 독일에서 가장 낮은(3%) 곳이다. 그 만큼 잘 사는 곳이며 부자들이 많은 곳이다. 

여기에서 자랑하는 미슐렝 2-star 식당을 경험해봤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미슐랭 가이드가 들어와서 조금 시끄럽다.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프랑스 사람이 결정한다는 점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스 요리 또는 유럽의 유명한 요리의 특징은 다양한 양염 또는 재료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쪽이다. 음악에 비교한다면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특정 악기가 화음에서 이탈하면 안되는 것과 같다.

반면에 우리나라 음식은 다분히 독주회 같다.

짜고, 맵고, 시고, 쏘는 맛이 아직도 강하다.

그래서 서양을 대표하는 프랑스 음식 맛은 소스에 버무린 듯한 맛에 가깝고 비교적 달달하다.

 

더욱이 미슐랭 가이드는 미슐랭 평가자들 기준에 따라 맛을 정형화 시키야 등급을 주기 때문에 음식맛이 편향되어 있다는 의견이 많다.

미슐랭 등급을 받은 곳이 좋은 점이 있다면 청결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일관된 맛에 신경을 쓰고 기타 서비스가 높은 면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하고 때로는 고약한 매너를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미슐렝 가이드가 우리나라에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미슐랭 가이드의 큰 논란은 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 선정된 식당들이 너무 고급위주이고 일반인들은 가기 어려운 곳들이기 때문에 "뭐 좀 있다는 사람들 잔치"처럼 계층의 구분을 둔 느낌이 있다.

미슐랭 식당이 궁굼하다면 딱 한 번 정도의 경험도 나쁘지 않다.

그러니까 "나도 한번 가봤다." 정도이지 자주 갈 곳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째거나 여기선 유럽에서도 가장 부자동네에 속하는 뮌헨의 식당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이다.

비용은 120유로 정도였다.

유럽은 우리와 달리 기본적으로 비싸다.

거기에다 미슐랭식당이니 당연히 비싸다.

래서 한번 경험해 봤다로 끝나면 좋다.

만약 10명이 가서 음식을 따로 식켰더라도 음식이 동시에 나온다. 그러니까 10개의 요리를 5-10명의 종업원들이 동시에 음식을 들고 테이블에 놓는 다는 이야기이다.

식당 이름을 별로 기억하기 싶지 않아서 거론하지 않겠다.

식당이 자리한 곳은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 좀 떨어진 곳이다.

내부 분위기는 차분하고 고급스럽다.

 

 

플레이팅에 사용하는 그릇이 유리와 도자기를 섞어서 제공했다.

아래는 전식이다.

문어로 만든 것으로 역시 튀지 않게 만들어서 누구나 먹을 수 있게 했다. 

 

새우와 토마토와 과일이 들어간 전식.

 

먹음직 스럽고 맛도 있다.

플레이팅의 기본 법칙을 준수하고 있었다.

가운데 높이 쌓고, 여백을 만드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분들 중에선 보통 "한입 음식"이다라고도 한다.

 

스프는 생선인데 국물이 아주 말끔하다.

 

역시 플레이팅은 돈 준 만큼한다.

만두요리가 나왔는데 의외 였다.

우리나라 만두와 별반 다를 바 없었는데 특징은 국물이 맛있다는 점.

 

그리고 메인.

기대보다 다소 실망스러웠다.

역시 양념맛.

돼지고기에 버섯, 감자, 과일, 야채

폼 잡고 먹는다면 시간을 두고 수다를 하면서 먹어야 겠지만....

일단 음식이 부드러워서 금새 먹고 와인으로 시간을 보냈다.

 

 

와인도 가격이 좀 나간다.

식당이 식당이니 만큼 100-120유로 이상 가는 것들이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와인 가격은 내가 안 냈지만 ^^)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전식과 디저트가 음식과 식당의 격을 이야기 해줬다.

서양 사람들은 디저트를 찾아서 순례하는 사람들이 많다.

cafe에도 디저트 케이크를 파는 이유도 서양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디저트를 만드는데 많은 공력이 들어 갔음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디저트는 달달~해야.

 

여기에서도 좋은 식당의 공식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1. 일단 좋은 재료

2. 쉐프의 솜씨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양념들이 스며 있다.)

3. 플레이팅

4. 서빙하는 수준

5. 디저트

6. 얼마나 좋은 와인이 있느냐.

 

 

결론은 트립어드바이져(TripAdvisor)와 같이

이용자들의 평가한 식당들 중엔 미슐랭보다 훨씬 싸고 미슐랭 만큼 맛있는 곳이 상당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미슐랭 가이드 식당은 아주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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