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2017.01.01 14:05

<라벨로를 위한 아말피Amalfi 해안>

아말피 해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라벨로로 가는 기분좋은 시간.

소렌토에서 라벨로 가려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좋다.

버스는 전철역 앞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렌터카를 권한다.

렌터카는 가는 중간중간 나타나는 기막힌 경관들을 보기 위해서 섰다 가다를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답게 버스 시간이 절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렌터카가 제격이다.

소렌토에서 경사지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면서 주변이 다 들어온다.

 

 

그리고 언덕길 꼭대기에서 다시 내려가면 아말피 해안이다.

절벽위를 달리는 길은 좁고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작은 차량 한 두 대가 중간에 설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 곳엔 반드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포지타노를 지나 계속 이동하면 서로마가 망한 다음에 등장하는 아말피에 당도한다.

이 동네는 6세기 즈음에 인근 살레르노 소금, 내륙의 노예, 목재들을 이집트와 시리아에 팔아서 당시 지중해에 통용되던 화폐인 황금디나르 얻었다. 이유는 비잔틴 비단을 사기 위해서 였다.

유럽지역에 비단을 파는 것 만큼 수지 맞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말피는 체레토 산 (1,315미터)아래쪽 깊은 계곡 끝에 자리하고 있다.

내륙과 연결도 잘 안되는 이곳에 그렇게 오래전부터 살았는지 의아해 하겠지만

우선 산이 제공하는 물이 풍부한 곳이다. 그리고 배를 이용한 연안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대대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십자군을 중동으로 실어 날라준 베니스가 해상무역 독점하기 전까지 아말피는 제노아와 피사와 경쟁관계에 놓였던 수준 있는 곳이었다. 그러니까 7세기부터 11세기까지 아말피 공화국으로 한 때 "짠~!"하고 잘 나갔었다.

그 뒤로는 뻔한 이야기다. 강한 국가들 틈 속에서 여기 휩쓸리고 저기 휩쓸리고 하다가 1343년 쓰나미가 덥쳐서 회복불능의 상태로 빠져버린 곳이 되었다.

 

지금은 관광객들 천국이다.

오래전에 만들었던 수도원 두 개가 호텔로 개조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리쳐드 바그너와 헨릭 입센이 와서 작품을 완성한 곳이기도 하다.

 

 

이제 아말피에서 산으로 가야 된다.

바다 쪽에 있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산길을 가는 동안 차량 한 대만 지나가야 되는 좁을 길을 만나기도 한다.

 

 

라벨로를 올라가는 길에 음악의 도시라고 쓰여진 표시가 이색적이다.

 

중간 중간에 만나는 표지판.

아말피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라타리 산맥(Monti Lattari)에 대한 안내문이다.

이탈리아 등줄기인 아페니노 산맥의 일부이다.

트레킹으로 유명한 곳으로 해안선 바로 위로 솟은 산을 걷게 되어 있어서 기막힌 경관을 선사한다.

여름에 오르면 선선해서 좋다. 민박집에서 잠을 자면 추워서 두꺼운 이불이 필요할 정도이다.

 

아말피 트레킹은 이탈리아 5대 트레킹 코스이며 카프리 섬이 보이는 소렌토 반도 끝까지 가기도 한다.

 

유럽이라면 어디를 가든지 볼 수 있는 친절한 아날로그 표지판

 

산쪽으로 올라 갈 수록 드라마틱한 풍경들이 기다린다.

왼쪽 언덕에 우산 소나무가 있는 곳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다. 

 

라벨로 중심은 오래된 중세 성처럼 보인다.

5세기 피난처로 만들어진 작은 마을이었다.

9세기에 아말피 해양공화국과 함께 안전한 장소로 변했던 곳인데

산에 양을 키우면서 양털을 생산하고 염색한 양털을 수출하는 곳이다. (839-1200)

 

광장 바로 옆에 있는 빌라 루팔로로 들어간다.

 

부자였던 루팔로 집안이 소유했던 곳인데

보카치오가 이곳에 왔다가 기막힌 경관을 남기기 위해서 데카메론에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가극의 왕 리쳐드 바그너가 이곳에 왔다가 그의 가극 파르지팔의 배경 무대를 이 곳처럼 만들었다. 

 

곳곳이 넝쿨들로 얼기 설기 담당을 장식하고 있다.

 

정원으로 나가니 기막히다.

아말피 해안의 모습과 멀리 살레르노 해변쪽까지 보인다.

경사면을 따라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꽉차있다.

 

경사가 급한 산을 따라 집들이 놀랍기만하다.

 

잘 만들어진 정원.

이 곳에서 보면 라벨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 이유를 알게 된다.

보카치오, 바그너,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 그리그, 에셔. 버지니아 울프, 후안 미로, 테네시 윌리엄, 네오나르드 번스타인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찾았다.

리쳐드 바그너의 영향으로 1953년부터 라벨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밑에서 본 정원

 

담벼락이 멋있다.

 

오래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잘 유지하는 모습이 더 좋다.

 

아무렇게나 만든 것 같은 나무인간이 디자인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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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루가이드 (오동석) 두루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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