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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란

이란-모자이크도 기절할 판인데 건축은 더 놀랍다.

by 두루가이드 2017. 1. 23.

<세상의 절반 에스파한의 블루모스크>

 

모자이크만으로도 놀라운 나라 이란에서 한 도시만 추천하라고 물으면 서슴없이 스파한(Esfahan)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단박에 에스파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네스파자한(Nesf-e-Jahan)으로 세상의 절반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세상의 모든 물건이 다 모이고, 세상 사람들이 다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16세기 사파비 왕조의 5대 왕 압바스 1세가 수도로 만든 이후 가장 화려한 상업도시가 되었다.

 

사실은 오래던 셀주크 튀르크 왕조 때 수도였던 곳이다.

셀주크를 몰아낸 몽골이 에스파한의 절반을 파괴 했고

아미르 티무르 제국 시대엔 7만을 살육해서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자연데 강이 피의 강이 되기도 했다.

침략이 많았던 곳이라 사파비 왕조 이후에 사람들은 만약을 대비에서 돈을 비축하는 습성이 생겼는데

이 후에 이란에서 에스파한 사람들에 대해서 돈 밝히는 짠돌이들이라 이야기 한다.

 

아래는 세상에 알려줄만한 낙쉐자한 광장(세상의 본래 모습)에서 담은 샤모스크(블루모스크 또는 이맘모스크).

밤 12시에 연못에 분수가 멈추고 나서 담은 장면이다.

에스파한은 해발 1,400미터에 사막에 자리한 도시여서 밤 12시에 나갔을 때 매우 추웠다.

 

 

페르시아(이란) 특징은 외관을 현란한 타일로 덮는 다는 점이다. 이는 기독교, 오스만의 튀르크, 인도의 무굴에는 없는 특징으로 매우 화려하다.

그런데 돔은 기본이고 외관 전체를 타일로 덮는다.

이런 특징은 이란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아래의 샤 모스크는 50년 동안 만든 건물로 놀랍도록 인상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내부에 들어가면 하루 종을 나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환상적인 모자이크 타일 장식을 감상하게 된다.

그리고 놀라운 건축의 비밀도 간직하고 있다.

 

 

이란은 사파비 왕조 때 푸른색과 노랑색 타일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곳은 주로 푸른색 타일을 많이 사용해서 블루모스크라는 병칭이 붙어 있다.

이슬람에서 푸른색은

1. 천국정원의 평온함

2. 내세의 안녕을 나타낸다.

사원 입구에서부터 입이 딱 벌어지는 놀라운 모습 때문에 감상하고 사진에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마 모르긴 해도 내 기억에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사원이 아니었나 싶다.

 

 

이 사원은 2대에 걸쳐서 50년간 만들다 보니 빨리 완성하기 위해서 속도를 내다 보니 몇몇 곳은 완벽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서 입구의 좌측 벽면과 우측이 약간 다르다.

그러나 누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그 차이점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아래는 좌측 벽면으로 엄청 복잡한 도안을 한 후 조각 하나하나를 직접 구워서 끼웠다.

도안의 기본은 모든 선이 끊어지지 않고 다 연결이 된다는 점이다.

이는 생명의 연속성과 영원함을 나타낸다.

 

 

그림처럼 너무나 완벽해서 눈을 의심하게 한다.

우리가 흔하게 쓰는 벽지를 만들어도 이렇게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슬람 문화의 특징답게 글자를 디자인 또는 도안처럼 새겨 넣었다.

경전의 내용을 새기거나 신의 이름 또는 예언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내부의 메인 성소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직경이 21m인 돔과 벽면은 복잡한 듯 세련되었으면

파란색 기둥이 황금색 지붕을 떠 받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저 놀랍다는 이야기 밖에

 

우주가 폭발해서 퍼지는 듯한 모자이크 돔 아래서 소리를 내면 7번 울린다.

소리가 사원 구석 구석에 다 전달 되게끔 설계를 했기 때문이었다.

 

 

아래 사진에 있는 친구에서 아잔(쿠란을 낭송하는 소리)를 청했더니 모르긴 해도 에스파한에서 만큼은 가장 청아한 목소리로 사방 곳곳에 소리가 울려퍼지게 했다.

녹을 해두었는데 아주 아름답다.

 

그리고 메인 성소를 벋어나 한 걸음 벗어나도 놀랍고도 새로운 모자이크는 계속 된다.

 

복도를 보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공간 아래에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복도쪽 천장은 8면으로 만들었지만 아치 위에 만들어서 마치 16면을 보는 듯하다.

 

그리고 진짜 16면으로 만든 천장도 있었다.

저렇게 8면, 16면으로 만든데에는 필시 이유가 있다. 우리식 방법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세상이 추구하는 것이 다 같기 때문이다.

 

그 퍼진 면 끝네는 마치 미로같은 타일이 있는데 사실은 신의 이름인 알라와 예언자의 이름인 무함마드 그리고 알리(무함마드의 조카이자 사위)라를 글자들이다.

이슬람 사원의 천장은 그런 글씨로 가득 쓰여져 있고 매우 많은 신의 이름을 새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슬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그림과 같은 모자이크 벽화를 만났다.

나무를 제외하고 살아있는 동물이나 사람을 그리지 않는 것이 이슬람의 특징이지만

 

이 곳 벽면엔 다양한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화려한 정원에서 노는듯하다.

이 그림에 사람만 있다면 마치 이슬람세계에서 이야기하는 천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