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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튀니지

두가(Dougga)-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유적

by 두루가이드 2017. 8. 28.

<튀니지에서 꼭 가봐야 할 빛내는 로마유적지 두가>


튀니지 이야기 잠깐 하려고 사진과 지도들을 꺼내봤다.
사하라 사막 북쪽 지중해를 면하고 있는 나라들로는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야, 이집트가 있다.
그 중에서 모로코튀니지는 아랍국가 답지 않게 이슬람 교리에 억압되어 살지 않으며 자유분방해서 규제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여행하기에도 그만이다.

(주의: 알제리와 리바야 국경지역과 남부 튀니지 해안지역은 여행을 하면 안된다. 테러가 있었고 관광객을 공격했었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는 프랑스가 백 년이상 지배를 했던 곳이어서 프랑스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 모로코와 튀니지는 유럽 가까이 다가간 나라이다.
튀니지를 대표하는 구호로 "머리는 유럽에, 가슴은 아랍에, 다리는 아프리카에 있다."는 말처럼 뒤니지 사람들은 튀니지가 유럽처럼 되기를 원하며 많은 사람들이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구사한다.
튀니지는 북아프라카의 원주인들이었던 베르베르인(Berber: 버버라고 읽는다.)들의 땅이었다.
약 3,200년 전 페니키아 인들이 들어와서 정착을 했는데 지금의 수도(튀니스)인근 카르타고를 만들었고 해상강국이 되었다.
기원전 146년 카르타고가 로마에 망하고 나서 
튀니지와 북아프리카는 로마-아랍-오스만 튀르크-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남아 있고 공존한다.

(아래 사진: 북아프리카에 남아 있는 로마 유적중에서 가장 잘 보존이 되어 있는 두가(Dougga) 유적지. 튀니지 북북 고원평원지대.)

 

아래 지도를 보면 튀니지의 위치를 잘 알 수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사르데니아가 가까이 있는 곳으로 유럽과 매우 가깝다.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의 약 1.7배 가량이며, 인구는 1천7십만 가량이다. 
북쪽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더운 사막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로 녹지가 펼쳐지고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는 북쪽과 동쪽 해안지대에 살고 있다.

 

아래 지도들은 역사적으로 튀니지를 차지했던 세력들을 보여준다.
바로 아래는 카르타고인들이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의 해안지역의 비옥한 농토를 차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카르타고가 스페인에 망하고나서 지중해를 첫번째로 지배한 로마제국의 영역을 나타낸다.

북아프리카는 농사가 잘되는 곡창지대이면서 나무가 풍부했고 최고의 올리브 생산지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로마시대 식량의 많은 부분은 북아프리카가 조달했다.
그래서 북아프리카에는 로마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아래 지도: 북아프리카에 있었던 로마도시. 빨간색이 두가의 위치-지도에서 두가는 Thugga로 표기되어 있다.)

 

 

로마가 북아프리카에서 만든 가장 큰 구조물은 튀니지에 남아있는 수로교이다.
카르타고 남쪽 약 100km에 있는 자구안(Zaghouan 또는 Zaghwan)에서 물을 끌어다가 카르타고까지 이어지는 수로교를 만들었는데 그 길이가 132km에 달한다. 자구안 수로교 또는 카르타고 수로교라고 부르는 이 것은 로마제국이 만든 수로교로는 가장 길다. 로마를 가장 넓힌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서기 128년 카르타고를 방문했을 때 5년간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로마에 있는 황제목욕장처럼 카르타고에 거대한 규모의 안토니우스 묙욕장을 만들어서 물을 1년 내내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로마가 망한 후 지중해를 두 번째 차지한 세력들은 아랍제국들로
우마이야 왕조와 압바스 왕조였다.

 

 

아랍제국의 뒤를 이어 아시아 기마민족들이 후손들이었던 오스만 튀르크가

지중해의 세번째 패자가 되었다.

 



위의 모든 세력들은 북아프리카를 공통적으로 차지했기 때문에

북아프리카는 페니키아인들의 문화와 로마, 이슬람 문화가 남아있다.

그 중에서 두가는 카르타고가 로마에 망하기 전부터 있었던 중요한 곳으로 시골에 자리하고 있어서 도시가까이에 있는 로마유적과 달리 많은 부분들이 살아 남았다.

그러니까 로마유적이라는 것은 로마가 망한 후 인근에 만들어진 도시 건설을 위한 채석장이었다. 질이 좋은 건축재료를 제공하는 곳 쯤으로 사용된 곳이 로마 유적지들이다.


 

 

비옥한 농토가 펼쳐진 고원평원에 자리한 두가는 로마 이전부터 다양한 문화가 있어왔다.
고인돌이 있는 묘지, 영묘, 많은 신전, 극장, 목욕탕, 도로, 상점, 도시 성벽, 다양한 모자이크, 올리브 농장 등이 풍부한 유산들이 남아 있다.

 

 


(아래: 상점들 사이에 놓인 도로와 넓은 농경지)

 

 

(아래: 잘 보존된 로마시대 반원형 극장) 
경사진 곳에 만든 로마시대 도시에 있는 극장은 객석을 산쪽에 만들었기 때문에 도심을 벗어난 곳이 많다.

 

 

(아래: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 위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들어온다.)

 

 

(예나 지금이나 무대에 가까운 자리가 VIP석이다. 일반석가 구분되어 있었다.)

 

 

(두가 중심, 포럼이 있는 곳에 높이 솟은 의회건물. 신전처럼 웅장하다.) 

 

 

(포럼에 나뒹구는 조각상들. 로마시대 유명 정치인들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다.)

 

 

(유적지 가까이에 있는 마을)

 

(아직도 쓸만한 로마시대 도로. 당시 도로변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날이 흐리고 점점 어두워진 날이었지만 운치는 좋다.)

 

 

(트리포리움의 집)

 

(일부 남겨진 모자이크. 대부분은 수도인 튀니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목욕탕인근 대 저택 중 비너스의 집. 집들의 이름은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의 특징을 살려서 발굴 할 때 지었다.) 

 

 

(키클롭스 모자이크가 있어서 붙여진 키클롭스의 목욕장 중 수세식 화장실)

 

 

(날이 저물어 가는 두가의 하늘)

 

도시에서 먼 외진 곳에 있어서 로마유적이 그나마 잘 보존된 두가.
튀니지에 가면 꼭 가볼만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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