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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아이슬란드

화산과 온천 그리고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

by 두루가이드 2017. 8. 30.

<화산과 온천 그리고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


우리나라 남한보다 약간 큰 면적을 가진 아이슬란드는 글자 그대로 얼음이 땅이라는 의미이다.

오래전 바이킹이 왔을 때 거대한 빙하가 가득한 모습을 보고 불렀다는 이름이다.

아마도 오래전 바이킹이 도착했을 때 모습은 아래와 같지 않았을까 싶다.

 

(사진: 2006년 1월29일 모든 곳이 눈에 덮힌 아이슬란드-위성사진)


그러나 사실 아이슬란드는 얼음과 의 땅이다.
유럽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갈리지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태어난 지 오래지 않은 젊은 땅이다. 젋다 보니 활발해서 힘이 넘친다. 그래서 매년 2cm씩 땅이 갈라지고 있는데 다른 말로 가만 앉아 있어도 부동산이 매년 수천평씩 생기고 있는 나라이다. (좋지~)

젊은 만큼 땅이 갈라지려면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이야기인데 안그래도 약 10개의 활화산이 활동하고 있다. 

 

(아래 지도는: 화산이 활발한 땅임을 보여준다. 수도인 레이캬비크 인근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착하러 왔을 때 연기 가득한 만 또는 항구라는 의미로 이름을 붙인 것이 레이캬비크이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2013 film) >에서 화산이 터지는 장면이 나온다. 
화산의 이름은 영화속 주인공이 발음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말하기 어렵다는 에이야피야틀라요쿨(Eyjafjallajökull) 화산이다. 영화속에서 멋진 모습이었지만 2010년 에이야피야틀라요쿨 화산 폭발로 인해서 유럽 항공기가 꼼짝 못하게 했다. 막강한 아이슬란드 자연이 아닐 수 없다. 

단어 뒤에 요쿨은 빙하 또는 얼음 모자(Ice Cap)를 의미한다. 산위에 빙하가 깔려 있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에이야피야틀라요쿨의 의미는 '섬에 있는 산 빙하'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그 의미를 알게 한다. 북쪽에서 남으로 바라다본 사진으로 오른쪽이 에이야피야틀요쿨, 왼쪽은 미르달스요쿨이다. )

 

 

(아래 사진: 2010년 4월18일 에이야피야틀라요쿨 화산분화.)



(유럽 위성이 구성한 화산재가 퍼진 지역. 2010년 4월14일 - 25일)

 

(아래: 도로 위를 이동하면서 찍은 에이야피야틀라요쿨)

 

그러나 2010년 화산폭발이 애들 작난수준으로 보이게 하는 폭발이 18세기에 있었다.


1783년 6월8일에서부터 1784년 2월까지 무려 8개월간 터진 라키(LAKI) 화산은 유럽은 물론 북미대륙을 강타해서 잠시 소빙하기를 만들었다.

수많은 기록이 사람들을 추위와 굼주림에 떨게 했던 대재앙이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다에 연기와 안개가 자욱해서 배들은 항구를 벗어날 수 없었고, 해와 달이 너무 흐릿했고 때로는 해가 핏빛으로 뜨고 졌으며, 겨울은 혹독하게 추웠다.
곡식들이 자라지 못했고 봄 홍수가 잦았다. 이집트도 추위에 떨고 기근에 시달렸다.
그리고 아시아 몬순기후현상이 사라져 버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벤자민 프렝클린은 유럽전역과 북미의 많은 부분이 연기와 안개로 가득했다고 기록했다.

 

환경 역사학자들은 라키 화산으로 인해서 북유럽 경제의 파탄과 유럽 식량부족을 가져 왔고 결국 1789년 프랑스 혁명의 원인이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 유명한 베르사이유 궁전 앞에서 농민들이 "우리는 빵으로만 살 수 없다."를 외쳤던 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당시 농민들의 외침에 마리 앙투와네트가 "그럼 고기를 먹어라."라고 했다는 말은 거짓이다. 

교양있는 유럽 최고의 가문 합스브르크 집안에서 태어나서 철저한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 이야기는 뒤에 지어낸 것이다.

마리 앙트와네트의 죄명은 반역이다.
시민들이 들고 일어서자 마리 앙트와네트는 자신의 애인인 덴마크 왕자에게 몰래 편지를 써서 '군대를 끌고 와서 지금 사태를 끝내 달라'고 한 것이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결국 도망가다 프랑스 국경인근에서 잡혀서 단두대에 목이 잘리고 말았다.


자연이 사람의 역사를 바꿨던 적은 한 두번이 아닌데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목기마민족이 자연재해(쪼드와 깡) 때문에 가을이면 약탈 문화를 가지고 있었고 중국 내부에선 유목기마민족들을 막기 위해서 긴-장성을 쌓기 시작했다.
한나라와 싸우다 견디다 못한 기마민족들은 서쪽으로 이사를 가거나 따뜻한 사막으로 이주해서 실크로드상의 사막 문화를 만들었다.
서쪽으로 이주한 민족들 중에서 훈족은 서로마를 멸망시키켜서 유럽 고대를 마감했고

돌권이 이주해간 튀르크는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풀을 함락시켜서 중세를 마감 시켰다.   
사람은 절대 자연을 이길 수 없기에 자연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다음에 일어날 큰 변화도 자연이 만든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다.

화산, 지진도 있을 수 있지만 전쟁이나면 꼭 따라다니는 전염병이 그 원이 되지 않을까.

 

아이슬란드 화산이 활발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자연환경이 많기도 하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은 온천이 많이 솟아 나와서 유명한 온천장 블루라군이 만들었다.
독특한 미네랄로 인해서 미용효과가 만점인 곳으로 누구든지 꼭 체험해 봐야 하는 장소이다.

 

바다도 아닌 곳인데 바다처럼 물이 짜고 바닥에 미네랄 가득한 흰흙이 깔려 있어서 푸른 색을 띄고 있어 마치 바다의 해수욕장에 온 듯해서 블루라군이라고 부른다.  

 

아래 사진에서 세계최초의 지열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레이캬비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야래는 블루라군 온천장으로 가면서 잠시 감상하는 곳이다.

 

바닥이 푸른 색이 매우 이색적이다.

흰색은 얼굴에 바르는 머드팩으로 미용을 위해서 온천장에서 바르기도 한다.

공짜로 주길래 나도 해봤다.

 

온천장으로 향하는 산책로

 

온천장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곳인데 탈의실은 남녀 구분되어 있다.

여자는 아래층, 남자는 윗층.

 

아이슬란드도 이미 중국인들이 많이 와 있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와서 온천을 누구보다 오래동안 즐기는 모습이었다.
음료도 마시고, 마사지도 하고, 머드팩도 하고, 스팀 사우나, 건식 사우나, 온천수 폭포 등.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 최고의 시설은 아마도 식당이 아니었을까 한다.

정말 맛있게 음식을 하는 곳이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는 대구요리가 짱이었다.

 

그리고 화산지대이기 때문에 간헐천이 발달해서 간간히 온천수가 하늘로 폭발하 듯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간헐천이라는 영어식 표현 가이저(Geyser)는 이 곳 게이시르(geysir)에서 나왔다.
물을 100도에서 끓지만 마그마의 열을 받은 물은 지하에서 높은 압력을 받기 때문에 수 백도에 끓는다. 
높은 압력에 끓는 물이 대략 7분마다 폭발해서 밖으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약 3초가량 진행되는 온천 분수쇼를 보기위해 사람들이 주변에 계속해서 지켜서 있는다.
나도 30분 이상 지켜 봤다.
아래 사진은 물이 솟구치는 모습을 연속해서 담아봤다.

 

 

 

 


자연이 너무 좋은 아이스란드는 10일 정도 있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