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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집트

이집트 쉽게 읽기-神들의나라 이집트

by 두루가이드 2018. 2. 13.

의 나라 이집트

이집트 하면 생각나는 것은 피라미드, 스핑크스, 오벨리스크, 나일강, 사하라 사막, 파피루스, 람세스, 모세 등이 일반적이다.
사실 이집트를 다니면서 보는 것도 주로 피라미드와 신전 그리고 무덤들이다.

(아래: 상이집트와 하이집트 개념 지도. 피라미드가 많은 하이집트와, 신전이 많은 상이집트와 그 아래쪽 누비아 지역)

그중에서 피라미드가 가장 규모가 크고 또한 가장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피라미드는 약 118개 또는 138개라고 한다.
이는 피라미드로 규정하기 애매한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대부분 이집트 고왕조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중왕조 시기까지 이어졌다.
피라미드 내부에 왕과 왕비들의 무덤 용도였으며 미라로 만들어서 안치했다.
카이로 인근 멤피스와 사카라에 초기 피라미드들이 있다.

(아래: 이집트 카이로 남쪽 사카라에 있는 최초의 피라미드로 알려진 계단식 피라미드. 이집트 고왕조 조세르 왕의피라미드. 최고의 건축가이자 재상이었던 이모텝에게 만들게 했다. 이모텝은 나중에 신의 반열에 올랐다.)

(아래: 카이로 인근 기자의 피라미드 3개. 지상에 표시한 오리온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52도 경사를 유지하면서 흐트러짐 없이 만들어진 피라미드는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 밖에 없다.
나머지 피라미드는 52도로 만들려다 다 실패한 것들이다. 그러니까 이 피라미드보다 후대에 만들어졌다는 피라미드가 52도로 못 만들었다는 것은 저 기술이 전승되어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대 외계인 작품이라는 설이 나오는 이유이다.)

 

최초의 피라미드는 고왕조 초기 사카라에 만든 계단식 피라미드로 조세르 왕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계단식 피라미드보다 월등히 앞서는 기술로 만든 기자의 피라미드가 이집트 4 왕조에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기자에 있는 3개의 피라미드는 무덤이 없었다. 기자의 피라미드 3개를 흔히 쿠푸왕, 카프레, 멘카우레 왕이 만들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다.
사실상 누가 만들었는지 아직까지 모른다.

이미 알려진 대로 대 피라미드에 남아 있다는 쿠푸왕의 기록은 프랑스 발굴자가 조작을 한 것이다
이미 쿠푸왕 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스핑크스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학자들은 스핑크스 옆면이 강물이 흐르면서 깎여나간 흔적을 확인했는데 이로 인해서 스핑크스는 약 1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자에 있는 피라미드 3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것들은 후대 왕들이 만들었다.
뛰어난 전투기술을 가진 외부의 세력인 히타이트 인들이 침입하기 전까지 말이다.

고왕조와 중왕조에 거대 사업은 주로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중왕조 후기에 아시아 기마민족인 힉소스가 침공을 해서 하이집트를 지배하자 피라미드 공사가 중단되었다. 힉소스는 말이 이끄는 전차와 조립식 활, 강한 화살, 전투용 검, 갑옷, 금속 투구 등 이집트인들이 보지 못했던 무기를 가지고 들어왔다. 힉소스는 하이집트 지배했고, 이집트인들은 상이집트를 지배했는데 그 기간이 약 100년가 지속되었다. 힉소스의 기술을 받은 이집트 인들은 결국 힉소스를 몰아냈다.

이후 신왕조가 시작되면서 힉소스에게 받은 무기를 가지고 정복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대 이집트 역사의 하이라이트인 신왕조 시대는 가장 넓은 영토를 만들었다. 북쪽으로 지금의 터키 국경인 시리아까지, 남쪽으로 나일강 상류인 제4폭포까지 정복했다. 거대 신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신왕조 시대부터이다. 파라오가 되려면 신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복하면서 획득한 전리품과 부동산을 신전에 바쳤다.

(아래:  직접 그려 본 18 왕조 때 정복왕 투트모세 3세가 차지한 이집트 최대 영토 - 분홍색 부분: BCE 1,500 )  

 

 

(아래 그림 5개: 룩소에 있는 룩소 신전. 신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일강 바로 옆에 만들었다.)

이집트엔 피라미드도 많고, 무덤도 많고, 신전도 많지만 그 어떤 것보다 많은 것은  이집트의들이다.
이집트에는 신의 수가 무한대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대략 2,000이 넘는 신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신전도 많고, 신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이집트 인들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신을 위해서 살았던 것처럼 보인다.
이집트 신들은 그리스로 넘어가서 이름이 바뀌었고 또 로마의 신들이 되었으며 기독교에 영향을 미쳐서 성경 속에도 흔적이 깊이 남아 있다.
이집트 신이 형성된 시기는 이집트 5 왕조 때부터이다. 카이로 인근 헬리오폴리스가 신들이 탄생한 곳으로 여기며 그곳에서 나온 아홉 주신(主神)이 이집트 신화의 시작이다. 
여기서 신들이 태어난 곳은 카이로 동북쪽 20km 떨어진 헬리오폴리스이지만, 카이로 남쪽 22km 떨어진 초기 수도 멤피스도 초기 왕권 신앙의 최고 중심지였다.

(아래-이집트 창조신화에서 신들의 계보. 아홉 주신과 호루스, 아누비스)

위의 9 주신과 아누비스 호루스에 대한 이야기들은 피라미드 내부 벽면에 새겨진 피라미드 텍스트와 파피루스를 통해서 밝혀진 내용 들이다.
이 9 주신 이 외에 지방에 각각 3명의 주요 신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지방신이 태양신으로 변모되면서 신의 계보가 복잡해지기도 했다.
우리의 기록 중에도 이집트 신들이 탄생되는 부분과 내용이 같은 것이 있다.
바로 태백일사(太白逸史)의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에서 나온다.
"-태초에 기(氣)가 있기 전에 처음으로 수기(水氣)를 생(生)하여 이 태수(太水)로하여금) 북방에 자리 잡고 천명을 받아 흑(黑) 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생명의 기틀이 있기 전에 처음으로 화기(火氣)를 생하여 이 태화(泰火)로 하여금 남방에 자리 잡고 천명을 맡아 적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목기를 만들고 금기를 만들었다. 위 수화목금의 기운을 조화시킬 주체가 있기 전체 처음으로 토(土)를 생하여 이 태토(太土)로 하여금 중앙의 방위에 자리 잡고 천명을 맡아 황색을 주관하게 하셨다.
-이때 천하에 두루 계시며 다섯 임금(五帝)이 맡은 사명을 주관하는 분은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시며,
지하에 두루 계시며 다섯 성령(五靈
)이 이루는 공덕을 주관하는 분은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시다..."

이집트의 대규모 신전들은 18 왕조가 시작되는 신왕조시대에 활발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신전으로 축구장 30개 넓이에 해당하는 카르낙 신전이 있다. 테베(룩소)의 지방 신인 아몬신을 위한 신전이다. 나중에 태양신의 지위를 붙여서 "아몬-라"라고 불렀다. 

(아래: 카르낙 신전 중에서 가장 중앙에 해당하는 아몬신전의 대 기둥 홀)

  

 

 

 

나일강변을 여행하다 보면 많은 신전을 만나게 된다..
신왕조의 수도였던 테베(지금의 룩소르)와 그 일대에 대규모 신전들이 만들어졌다. 대부분 신전들은 아툼(라), 오시리스, 호루스, 아문신을 모셨다.
신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카르낙 신전, 룩 로르 신전, 아비도스, 하쳅수트, 아부심벨 신전 등이 있다.
신왕조 이후  그리스 지배가 시작된 프톨레미 왕조 시절, 광범위하면서 대대적인 신전을 만들기 시작해서 로마와 비잔틴 시대까지 이어졌다.
프톨레미 왕조 때 이집트의 거의 모든 도시에 신전이 있었다.
프톨레미 왕조 시절에 만들기 시작한 시전들은 덴데라(하토르 신전), 에드푸(호루스 신전), 에스나, 콤옴보 신전 등이 있으며 신왕조 시대에 만든 카르낙 신전을 넓혔다.

 

(아래: 에드푸에 있는 호루스 신전의 첫 번째 문. 전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신전이다.)

상식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원형이 변형되고 외곡이 되겠지만 이집트는 달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대적인 종교 문서 복원 작업을 하면서 기록을 새롭게 했는데 신전 벽면에 새겼다.
대표적으로 여신을 숭배한 아스완의 필레신전(이시스 여신의 신전)과 룩소르 인근에 있는 덴데라 신전(하토르 여신의 신전)이다.
이 두 신전은 그리스인 지배 시기인 프톨레미 왕조 시절에 만들기 시작해서 로마지배 시기에 완성되었다. 특히나 필레신전(이시스 신전)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정복하고 나서 만들기 시작해서 프톨레미 왕조를 거쳐-로마-비잔틴 시대까지 약 900년간 이어졌다. 그래서 하토르 신전에 비해서 필레신전은 상태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아래 3개의 사진-아스완 인근 필레신전은 이시스 여신의 신전으로 아스완 댐 공사로 수몰될 처지에 있던 신전을 섬 위로 올렸다.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 인문여행작가 오동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