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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시칠리아

공중 도시 따오르미나

by 두루가이드 2012. 4. 5.

 

이틀간 잠을 청했던 곳을 나섰다.
두오모 광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차량을 호텔 안에 세울 수가 없었다.
시장 너머 차량을 주차장에 세웠다.
아침에 시장에 갔다가 차를 끌고 짐을 실기 위해 왔다.

아침 날씨가 좋아서 멀리 에트나 거리 너머 에트나 산이 보인다.
이 에트나 거리는 카타니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며 대학가이다. 그리고
에트나 산까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텔을 나서면 바로 거리여서 밤에 걸어보긴 했는데
예상대로 별거 없었다.(유럽의 밤이 다 그렇지)

따오로미나 가는길
까타니아 중심에서 따오르미나까지는 52KM
천천히 달려서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이다.
가는 동안 좌측으로 에트나 산을 보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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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르미나(Taormina) 중심부엔 나중에 들어가고 우선 공중도시를
더 높은 공중에서 내려다 보기로 했다.
저 오른쪽에 자리한 도시 카스텔몰라(Castelmola)로 간다.

개인적으로 오지 않으면 갈 수가 없는 곳까지
왔지만 찾아 오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탈리아 산길은 표지판을 믿을 수가 없어서
  두 번 물어보고 도착 할 수 있었다.

마을 입구에 준비된 주차자에 차를 세우고
이제 걸어서 마을을 중심으로 간다.
눈앞에 펼쳐지는 경관이 과연!!! 오길 잘했다.!

마을의 아주 아주 작은 광장에서 내려다 보니 작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진 따오르미나 전경이 들어온다.
멀이 아프리카도 보일 것 같은 기분이었다.


높은 봉우리엔 성이 있고
작은 봉우리엔  원형 극장이 보인다.

이탈리아는 내륙이건 섬이건 할 것 없이 높은 곳에 자리잡은 마을 천지다
다른 유럽도 이런 곳이 많지만 이탈리아가 더  유별나다.
내려다 보니 사람 살기 좋다는 생각뿐이다.

원형 극장  좌측으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인다.

동안적인 곳은 거리에 개가 많고
서양적인 곳은 거리에 고양이가 많다. !!
동네에서 첨보는 사람이라 살짝 당황한 째려봄이다.
고양이 다운 처다봄이랄까?

골목은 매우 좁고 공간을 최대하 활용해서 살고 있다.
그런 면에선 서울의 좁은 골목이나 별 차이 없다.

다른 것이 있다면 골목을 싱그럽게 하기 위해서 화분이나 꽃을 많이 내 놓은 점이다.
우리도 사람들이 이런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린 내놓으면 누가 훔쳐 갈까 겁나기도 하도 귀찮기도 해서 안 하겠지만.

 

담벼락 위에도 최대한 식물의 자리를 마련해다.

 

시칠리아에서 많이 보이는 모습인데
집앞은 남녀 얼굴을 한 도자기나 도자기 화분이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골목을 지나니 절벽에서 따로르미나의 다른쪽 모습이 보인다.

 

구름이 가린 에트나 화산의 눈 덮인 모습도 살짝 보인다.

 

작은 성당이 있는 서쪽 골목에서 다시 마을 입구쪽 광장으로 가는 길에
멋있고 작은 식당이 있었다. 때 이른 시간이라 지나쳤지만...

 

오래 되었음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기념품 가게가 중심에 버티고 있다.

 

이질적이고 색다른 작은 두 건물이 마을의 상징 처럼 보인다.

 

이 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랐다.
아래보이는 곳이 광장이다.

 

각도가 좋은 곳에서 다시 내려다 보니 마을 입구 벤치가 있었다.
내가 좀 급하게 다니긴 했나보다
저런 곳에 앉아보지도 않고 다녔으니.

 

좌측을 보니 메시나에서 오는 길이 보이고
멀리 희미하게 내륙이 보인다.

 

따오르미나 쪽으로 내려간다.
위에서 봤던 성이 있는 봉우리 근처로 갔다.
이곳이 따오르미나라고 하는 그 중심부다.

 

내가 서있는 자리엔 동굴 성당이 있었다.
아주 작은 동굴성다. 헌금하라는 동네 주민(?)은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을 잘 안다고 한다.

 

동굴성당 너머로 걸어 볼 만한 마을이 들어온다.
둥그렇게 휘어진 마을은 조용한 휴양지 같았다.

좀더 내려와서 보니 시라쿠사까지 향하는 기차길도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에 서니 아침에 왔던 카타니아쪽이 어렴풋이 보일락 말락 한다.
여기서 해지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

 

 예전에 연금술사들이 표현했던 일월(음양)의 모습
거기다가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석류가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준다.

어디를 가나  많이 보이는 삼족인은 동네마다 특색이 있다.

에트나 화산이 제일 눈이 잘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