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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시칠리아

바다와 석회암이 만났을 때 (시칠리아 레알몬테 해변)

by 두루가이드 2012. 5. 11.

여름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하얀 바다를 보러 수소문 끝에 도착했다.

이름하여 스칼라 데이 뚜르키 (Scala Dei Turchi) : 터키인들의 계단이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길이 아닌 곳으로 내려갔다.
발이 진창에 빠져 신발을 망쳤지만 가장 짧은 길이어서 시간은 벌었다.
(뒹굴뻔 하기도 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과연 소문대로다.

이런 곳은 처음 보며 가까이 가기 전엔 실체를 알 수 없다.

 

 

A(아그리겐또)- B(스칼라 데이 투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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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저아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 곳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깨끗한 바다와 흰 절벽이 만나는 순간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하얀 석회 가루가 묻힌다.

 

산에서 부터 석회가 끊임 없이 흘러 내린 모습이다.

물을 만나 굳어져서 석회암이 되었지만 물렁물렁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위로 걸어 갈 수록 조금은 무너져 내렸다..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진 모습이 경이롭다.

 

 

벽면이 계단처럼 되어 있어서 터키인들의 계단으로 불리는데

오래전 이 곳에 터키인들이 자주 침입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위협적이다. 사진만 신경쓰다가 추락할 지경이다.

 

 

다시 돌아 갈 수 없어서 조금 등산을 해서 도로변으로 나왔다.

2007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록된 아주 멋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