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2017/015

이란-모자이크도 기절할 판인데 건축은 더 놀랍다. 모자이크만으로도 놀라운 나라 이란에서 한 도시만 추천하라고 물으면 서슴없이 에스파한(Esfahan)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단박에 에스파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네스파자한(Nesf-e-Jahan)으로 세상의 절반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세상의 모든 물건이 다 모이고, 세상 사람들이 다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16세기 사파비 왕조의 5대 왕 압바스 1세가 수도로 만든 이후 가장 화려한 상업도시가 되었다. 사실은 오래던 셀주크 튀르크 왕조 때 수도였던 곳이다. 셀주크를 몰아낸 몽골이 에스파한의 절반을 파괴 했고 아미르 티무르 제국 시대엔 7만을 살육해서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자연데 강이 피의 강이 되기도 했다. 침략이 많았던 곳이라 사파비 왕조 이후에 사람들은 만약을 대비에서.. 2017. 1. 23.
이란, 모자이크 장식은 비길 곳이 없다. 이슬람 문화권이 모자이크가 대단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미 로마시대부터 모자이크로 장식한 문화를 영위해 왔지 대부분 건물 내부 바닥에만 장식을 했었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에선 모든 곳에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을 했다. 지붕과 청장, 벽, 바닥, 기둥을 모자이크 장식이다. 단순함을 넘어서 복잡하고 정교한 면을 발전시켜서 직접 접하면 사람이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교하고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모자이크 장식을 한 곳으로는 이슬람 사원 장식이 가장 대표적이며, 지도자의 궁전, 시장(바자르), 대상들의 숙소(카라반 사라이), 공중목욕탕(하맘)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타일들이 경쟁하듯이 반짝반짝 거린다. 이란은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한 곳 중에 최고봉인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장소는 세상의 절반이라고.. 2017. 1. 14.
로마의 야경과 카라바지오 개인적인 일로 찾은 로마를 마치 무교동과 명동을 다니듯이 어슬렁 거리면서 카푸치노가 맛있는 카페도 들리고 이름 모를 골목들을 다녀 봤다. 관광이 생명인 로마가 오래된 관습을 버리고 진화하는 모습에 로마가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만 다니는 길을 더 많이 만들어서 쾌적해 졌고, 친절해진 사람들과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식당, cafe, 호텔, 관광지 그리고 . . . 이탈리아 경제가 어려워 지니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어서 사람들이 스스로 변하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사실 정치로 따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황당한 곳이 이탈리아 아니던가. 국회의원만(상원+하원) 945명이지만 한 번 되면 특혜는 무지막지하다. 월급이 1600만원, 야근수당 월 600만원, 대중교통 공짜, 수영장 축구경.. 2017. 1. 11.
무한의 정원 빌라 침브로네 라벨로는 아말피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라벨로(Ravello)의 중심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빌라 침브로네로 간다. 길이 나뉘는 곳이면 어김없이 표지판이 자리한다. 구굴 지도를 따라 갈 수도 있지만 타일로 만든 아날로그 표지판이 더 정겹다. 라벨로는 골목길 담벼락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투박하게 쌓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골목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더 담 너머 사는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골목이 있는 곳이 산이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면 바로 경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간판이나 그림을 보고 들어간다. 골목을 아름담게 하는 담쟁이 넝쿨도 분위기에 더한다. 말끔하게 다듬거나 현대적으로 보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복잡한 사회에서 살던 사.. 2017. 1. 5.
천공의 도시 라벨로(Ravello) 아말피 해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라벨로로 가는 기분좋은 시간. 소렌토에서 라벨로 가려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좋다. 버스는 전철역 앞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렌터카를 권한다. 렌터카는 가는 중간중간 나타나는 기막힌 경관들을 보기 위해서 섰다 가다를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답게 버스 시간이 절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렌터카가 제격이다. 소렌토에서 경사지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면서 주변이 다 들어온다. 그리고 언덕길 꼭대기에서 다시 내려가면 아말피 해안이다. 절벽위를 달리는 길은 좁고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작은 차량 한 두 대가 중간에 설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 곳엔 반드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포지타노를 .. 2017.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