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36

로마의 야경과 카라바지오 개인적인 일로 찾은 로마를 마치 무교동과 명동을 다니듯이 어슬렁 거리면서 카푸치노가 맛있는 카페도 들리고 이름 모를 골목들을 다녀 봤다. 관광이 생명인 로마가 오래된 관습을 버리고 진화하는 모습에 로마가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만 다니는 길을 더 많이 만들어서 쾌적해 졌고, 친절해진 사람들과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식당, cafe, 호텔, 관광지 그리고 . . . 이탈리아 경제가 어려워 지니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어서 사람들이 스스로 변하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사실 정치로 따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황당한 곳이 이탈리아 아니던가. 국회의원만(상원+하원) 945명이지만 한 번 되면 특혜는 무지막지하다. 월급이 1600만원, 야근수당 월 600만원, 대중교통 공짜, 수영장 축구경.. 2017. 1. 11.
무한의 정원 빌라 침브로네 라벨로는 아말피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라벨로(Ravello)의 중심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빌라 침브로네로 간다. 길이 나뉘는 곳이면 어김없이 표지판이 자리한다. 구굴 지도를 따라 갈 수도 있지만 타일로 만든 아날로그 표지판이 더 정겹다. 라벨로는 골목길 담벼락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투박하게 쌓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골목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더 담 너머 사는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골목이 있는 곳이 산이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면 바로 경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간판이나 그림을 보고 들어간다. 골목을 아름담게 하는 담쟁이 넝쿨도 분위기에 더한다. 말끔하게 다듬거나 현대적으로 보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복잡한 사회에서 살던 사.. 2017. 1. 5.
천공의 도시 라벨로(Ravello) 아말피 해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라벨로로 가는 기분좋은 시간. 소렌토에서 라벨로 가려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좋다. 버스는 전철역 앞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렌터카를 권한다. 렌터카는 가는 중간중간 나타나는 기막힌 경관들을 보기 위해서 섰다 가다를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답게 버스 시간이 절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렌터카가 제격이다. 소렌토에서 경사지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면서 주변이 다 들어온다. 그리고 언덕길 꼭대기에서 다시 내려가면 아말피 해안이다. 절벽위를 달리는 길은 좁고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작은 차량 한 두 대가 중간에 설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그 곳엔 반드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포지타노를 .. 2017. 1. 1.
소렌토에서 먹고 자고 소렌토에 가면 어디서 자고 먹을까? 소렌토는 잠자리가 편할까? 이탈리아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소렌토를 간다면 이탈리아 같지 않은 숙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아침을 배부르게 주는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게 뭐 어떠냐고? 사실 이탈리아는 식당문화는 손님보다 식당 주인들이 잘먹는 문화이다. 우리는 반대이고 일본은 손님과 주인이 같은 음식을 먹는다. 인터넷으로 예약문화가 바뀌고 피드백이 엄청나게 올라오면서 문화가 약간 바뀌었지만 아직도 별거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숙소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싼 것이 비지떡이다.' 싼 곳은 싼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 가면 스파게티를 먹으라고 말하고 싶다. 이탈리아의 음식 경쟁력은 스파게티가 아닐까 한다. 나머지.. 2016. 12. 27.
카프리(Capri), 개념이 다른 섬 카프리를 알기 위한 사진들 카프리에 수십번을 가봤지만 아직도 카프리를 잘 모른다. 카프리 섬보다 로마 시내를 더 많이 안다고 착각이 들 정도이다. 아마 섬이라는 특징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지만 울퉁불퉁 절벽으로 이루어져서 길 만들기가 어려워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걷거나 배를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짧게 머무는 동안 구석구석 다 다니는 것은 어렵다. 나폴리와 폼페이를 가는 사람들이라면 카프리 덤이 아니라 필수이다. 사실 카프리를 가는 도중에 폼페이를 거쳐서 간다고 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멋진 섬 하면 사람들은 그리스 산토리니를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에 산토리니 보다 카프리가 더 좋은 이유가 많다. 카프리는 한마디로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거기에서 문화 유산들이 곳곳에 있다.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가 .. 2016. 12. 26.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원한다면... 소렌토, 카프리섬, 아말피 해안(포지타노, 라벨로), 폼페이, 카세르타. 들어본 이름도 있고 처음 듣는 이름도 있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소렌토는 많이 들어 봤어도 소렌토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산 차 소렌토와 이탈리아 소렌토의 차이는 알(R)이 하나 더 있고 없고이다. Sorento. Sorrento. 카루소와 루치아노 파발로티가 그렇게 좋아 했던 곳이다. 실제로 가보면 누구나 안 좋아 할 구석이 없다. 아말피의 관문이라 하는 소렌토(Sorrento)가 좋은 것은 1. 깨끗하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경관. 2. 아말피 해안을 쉽게 갈 수 있다. (포지타노, 아팔피, 라벨로로 가는 관광버스가 다닌다.) 3. 이탈리아 환상의 섬 카프리에 쉽게 갈 수 있다. .. 2016. 11. 19.
이탈리아의 진수를 만나는 토스카나와 에투루리아 이탈리아 하면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폼페이, 소렌토, 밀라노 등을 많이 떠올립니다. 그러나 토스카나 지방을 모르고선 이탈리아도 로마제국도 약간만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마가 있기 이전에 로마를 만든 에투루리아(에투루스칸 Etruscan) 문명이 있었습니다. 토스카나라는 지명도 에투루스칸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에투루스칸의 언어의 92%가 해석이 되지 있지 않습니다. 결국 에투루스칸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로마를 만들어준 문명인데도 말입니다. 에투루스칸이 있던 곳의 대부분은 토스카나 구릉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아래 동선을 따라가면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면서 문화가 깊은 곳을 지나게 됩니다. 토스카나 여행은 1석 3~4조라고 해도 될 만큼 좋습니다. 1. 에투루.. 2016. 10. 17.
팔레르모 보물찾기 해양광장은 오래전엔 바다였다. 항구의 일부였는데 매립해서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거대한 무화과 나무가 공원을 큰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무화과 나무) 이 쌍둥이 건물 사이는 팔레르모로 들어오는 문이 있었다. 건물은 세관이었다. 중요한 박물관이 문을 당아서 잠시 골목을 다녀 본다. 그리고 문을 연 성당내부로 들어갔다. 부끄러운 분수옆에 있던 산타 카타리나 성당이다. 내부의 화려함이란! 건물이 14세기 만들어 졌지만 내부는 18세기 바로크로 장식했다.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화려한 바로크 장식의 건물이다. 천정화며 벽이며 간에 아주 섬세한 장식을 했다. 자세히 보면 색이 다른 돌 하나하나를 박았다. 전체 화려함은 몰레알레 성당에 뒤지지 않았다. 성당에 개가 불을 들고 있는 문양도 처음본다. 묘하.. 2012. 9. 8.
팔레르모의 아침-시칠리아 팔레르모. 그리 크지않은 도심에 자리한 호텔에서 밖을 내다본다. 잠시후면 많은 이들이 시끄럽게 다니겠지만 아침은 비교적 조용~ 저가 호텔이라 아침 식사라는 것은 호텔에서 지급한 쿠폰을 들고 근처 cafe에서 빵 한개와 커피로 교환해서 먹는 식이다.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으로 했다.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깃발이 걸려진 호텔 건물은 그럴싸 해보인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4층으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 그야말로 무자게 걸어서 계단을 올랐다. 서양의 오래된 건물은 층간 높이가 작난 아니다. 걸어서 20분 거래내에 중요한 장소가 다 있다. 팔레르모는 마뀌에다(Maqueda)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 바뀌에다 거리와 남북을 나누는 빅토리아 엠마누을 거리가 교차하는 부분에 좀 중요한 건물들이 있다. .. 2012. 9. 4.
황금 모자이크 몬레알레 대성당 #2 종교를 떠나 장식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은 유럽에 산재해 있는 성당들이다. 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은 내부 장식을 극한으로 하는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일자 무식한 사람들이 많았을 당시 성경을 가르치는 방법은 그림 조각등을 성당에 장식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몬레알레를 상징하는 황금모자이크는 그 면적만 해도 2천평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아랍의 장인들이 이슬람 장식을 아주 많이 남겼다. 이슬람 적인 요소도 많고 구약에 대한 그림도 매우 많다. 천장을 떠 받치는 구석구석까지 손이 안 간 곳이 없다. 벽면에도 빈 공간으로 남겨 놓은 곳도 없으며 천장과 벽면 모두 그림처럼 보이지만 모두 모자이크 그림이다. 구약과 신약의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고 중간에 이슬라적인 그림과 장식을 발견하게 된다. 입장료를 내.. 2012. 8. 24.
팔레르모의 밤 로마의 떼르미니 역에서 빠른 기차 유로스타는 나폴리까지만 이어진다. 그리고 일반 열차로 환승해서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칠리섬에 가기 위해서 기차가 배에 오른다. 배 안에 레일이 다섯줄 있어서 열차를 여러번 나눠서 들어간다. 3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에 시칠리아 섬이 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다리를 이어 준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행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도 그런 국회의원 후보들이 많았다.) 정치는 어디나 똑같다. 말만 번지르르 하다. 시칠리아에 변변한 고속도로도 없지만 비용 때문에 다리를 놓을 수가 없다. 남북의 경제적인 격차과 남북의 정치적인 역사적인 갈등의 골이 매우 깊기 때문에 일이 잘 될 리가 없다. 멀리 메시나의 불빛이 보인다. 어두운 밤에 달려서 도착한 팔레르모는 밤이 늦.. 2012. 8. 23.
꽃보다 화려한 몬레알레 대성당 (외부) #1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두 개의 성당이 있다. 하나는 시라쿠사에 있는 두오모 인데 기원전 6세기 아테네 여신 신전을 개조한 매우 수수한 바로크 성당이다. 또 하나는황금 모자이크의 화려함이 극에 달하는 몬레알레 대성당이다. 아랍-노르만 건축의 백미라고 알려져 있다. 일단 외부의 모습을 먼저 보자. 아침 일찍 갔더니 문도 안열려 있어다.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분수만 바라보며 기다렸다. 12세기 노르만 왕 윌리엄 2세가 마돈나(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했다. 시칠리아의 특징 답게 로마네스크-비잔틴 혼합 양식이다. 3개의 아치 안쪽 청동문이 열릴려면 한참 걸리기 때문에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성당의 위치는 팔레르모에서 남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팔레르모 전경) 콘카도르(Conca D'oro)라는 계곡이.. 2012. 8. 22.
팔레르모 인근 아름다운 해안들 뜨라파니에서 팔레르모 가는 길에 해안선을 둘러보았다. 아주아주 한적한 시골 마을에 당도했다. 산 비토 로 카포 (San vito lo capo) 여름이면 북적 거리겠만 조용한 시골 마을 그대로를 가지고 있었다. 해변으로 밀려온 해조류로 백사장을 덮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보인다. 비료로 사용하면 좋기 때문에 누군가는 치울 테니까.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것 같았다. 단지 레스토랑과 cafe에 인근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조용한 시골을 즐기고 있었다. A (뜨라빠니 Trapani)-B (산비토로 까뽀 San vito lo capo)-C(카스텔라마레 castellammare)-D(몬델로Mondello) 크게 보기 바다를 벗어나니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이 나타난다. 한 번 올랐으면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높지않.. 2012. 8. 22.
에리체 아침과 뜨라빠니 염전 아침에 다시 한번 성벽쪽을 향했다. 얀간 흐리게 보였지만 모습 만큼은 여전했다. 오래된 도로가 뱀처럼 구불구불, 덤불 우거진 계단이 옛날을 말한다. 계단 근처에서 성을 담았다. 노르만인들이 만들었고 스페인 합스브르크가 높이 만들었다. 에리체를 인상적인 곳으로 만드는 성채여서 자꾸 보게 된다. 사냥할 때 움막으로 사용했다는 곳이 성벽을 벗어나서 아래쪽에 있다. 본 성과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사냥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다. 성벽 너머 뜨라빠니(Trapani)가 보인다. 연안 섬과 사르데니아,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다니는 곳이다. 에리체의 항구였기 때문에 발달한 이 곳은 그리이스, 카르타고, 반달, 비잔틴, 사라젠 인들이 점령했던 곳이다. 넓게 펴진 염전이 인상적인 곳이다.. 2012. 8. 21.
시칠리아 최고 경관 에리체 #2 해가 질무렵 전망이 가장 좋다는 장소에 갔다. 그 예날 다녔던 길이 아직도 구비구비 올라온다. 멀리 시칠리아 산방산도 보이고 ㅋㅋ (성산 일출봉 같기도 하고) 지는 해는 돌에 화장을 시켜준다. 바탕이 무엇이든 금색에 가깝다. 이런 장소에 성을 만들고 살 정도면 예전에 얼마나 침략을 많이 받았을까 싶다. 지중해권을 놓고 격돌할 때 시칠리아만 있으면 최고 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동네는 염전이 있고... 지중해 멀리 해가 진다. 해가 지는 모습은 어디를 가든지 같은 모습니다. 단지 높은 곳에 있으니까 해를 약간 더 오래 본다는 것이다. 산 아래 동네는 이미 해가 졌으니 말이다. 이제 최후의 불꽃이 진다. 해가 떨어지자마자 동시에 가로 등불이 들어왔다. 낙조를 보려는 사람들이 모두다 나와서 감상하는데.. 2012. 5. 15.
시칠리아 최고 경관 에리체 #1 시칠리아를 가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대표적인 장소가 에리체(Erice)이다. 나에겐 시칠리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다. (에레체를 오르는 길에 본 몬테 코파노는 제주도 산방산을 잠시 연상하게 한다. 높이 오를 수록 주변 시야가 훤히 들어오면서 전형적인 시칠리아의 모습을 잘 드러내 보인다. 에리체 위치 크게 보기 에리체 산에 올라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숙소였다. 비교적 저렴하면서 경관이 좋고 소나무 심어져 있어서 아늑한 유럽서 보기드문 장소 였다. 소나무 정원 너머로 지중해가 펼쳐져 있다. 돌로된 도시답게 숙소 였시 돌로 만들어져 있다. 오늘 잘 곳은 20번 방이다. 객식을 하나의 큰 건물에 있지 않고 독립된 작은 건물이어서 아늑함을 준다. 가방만 던져 두고 중심부 쪽으로 향했다. 돌로된 완변한.. 2012. 5. 12.
바다와 석회암이 만났을 때 (시칠리아 레알몬테 해변) 여름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하얀 바다를 보러 수소문 끝에 도착했다. 이름하여 스칼라 데이 뚜르키 (Scala Dei Turchi) : 터키인들의 계단이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길이 아닌 곳으로 내려갔다. 발이 진창에 빠져 신발을 망쳤지만 가장 짧은 길이어서 시간은 벌었다. (뒹굴뻔 하기도 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과연 소문대로다. 이런 곳은 처음 보며 가까이 가기 전엔 실체를 알 수 없다. A(아그리겐또)- B(스칼라 데이 투루키) 크게 보기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저아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 곳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깨끗한 바다와 흰 절벽이 만나는 순간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하얀 석회 가루가 묻힌다. 산에서 부터 석회가 끊임 없이 흘러 내린 모습이다. 물을 만나 굳어져서 석.. 2012. 5. 11.
신전의 도시 아그리겐또 #2 (시칠리아) 장수에 기쁨에 춤추는 듯한 올리브 나무는 노인의 모습이다. 3천년을 산다는 올리브 나무인데 과연 저 나무에선 올리브가 달리기나 할까? 아마도 달리긴 하겠지만 엑스트라 버진이 안된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고 있어도 좋다. 엑스트라 버진은 7-10년 생 나무에서 생산한 올리브로 만드니까 말이다. 어둠이 서서히 오면서 도로 옆에 자리한 네크로폴리스(공동묘지)에 조명이 비추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것 중에 하나인 콘코오드(Concord) 신전이 본래의 색을 발하기 시작한다. 콘코오드는 조화를 의미해서 '조화의 신전'이라 불린다. 34개의 기둥과 대화를 하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기원전 5세기에 건축된 콘코오드 신전이 2,400년간 유지 되었던 이유는 7세기에 기독교 대성당으로 변모 되었.. 2012. 5. 10.
신전의 도시 아그리겐또(Agrigento) #1 (시칠리아) 아그리겐토 가는 길에 만나는 양지바른 도시들은 언덕 몇 개를 지나면 반드시 존재한다. 도시의 대부분 고대, 중세, 현대의 합작들이다. 시원드레 뚫린 도로는 잘 달릴 수 있게 시야가 훤해서 이 곳이 시칠리아였나? 할 정도로 다른 풍경이다. 아그리겐또 위치 크게 보기 주차장을 힘들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 들어서면 바로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헤라신전이 가장 높은 곳을 자리하고 있다. 다시 돌아와야 되기 때문에 나중에 자세히 보기로 하고 아래로 향했다. 신전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주변은 무덤으로 사용하고는 공간이다. 네크로 폴리스라는 곳으로 바위을 뚫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바닥을 파서 사용하기도 한다. 좀 멀리서 본 헤라의 신전. 신전들의 계곡이라는 곳이지만 정작 남아 있는 신전은 언덕 능선을 따.. 2012. 5. 9.
#2 로마 시대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파아짜 아르메리나 (시칠리아) 로마의 모자이크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 옛날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놀았다는 것이다. 미의 여왕에게 주는 왕관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람개비 같은 놀이도 했던 것 같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그림이 곳곳에 보인다. 연속적인 모자이크는 지금과고 차이 없다. 가장 정교한 모자이크는 사냥하는 장면과 약탈하는 장면들이다. 사냥하다 부상당한 모자이크는 매우 사실적이다. 거대한 홀 바닥에 그려려지 모자이크에 압도당한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정교함에 놀랍다. 큰 저택이었던 건물 바닥의 모든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모자이크 로마시대 이전부터 유럽에서 흔히 보이는 만(卍)자가 여기저기 보인다. 이 만자는 하도 낙서에서 하도에 해당한다. 하도낙서는 5,000년전 태호복희씨가 만든 것으로 오래전 동양에서 서양으로 .. 2012. 4. 29.
#1 로마 시대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피아짜 아르메리나 (시칠리아) 로마시대에 남겨진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다. 언덕에 만들어진 도시들이 비슷비슷해서 댱췌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같다. 파아자 아르메리나라는 곳은 유명하다. 아래 사진의 도시가 유명하지만 그것도다 훨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빌라 로마나 델 까살레" 이다. 위의 마을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나오는 곳이다. 시라쿠사에서 14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승용차로도 3시간은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크게 보기 어딜가나 고양이가 먼저 주인 행세를 하지만 이 놈은 포즈를 좀 취하는 녀석이다. 진흙에 묻혀 있던 것을 걷어내서 본원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그 섬세함과 방대함에 입이 떠~억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기하학적인 모양과 동물 문양과 당시 유행했던 모습들이 전.. 2012. 4. 20.
라구사-시칠리아의 내륙에 기적같은 도시 Ragusa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 라구사는 언뜻 이해가 안되는 척박한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섬속의 내륙이라고 해야 되는 장소, 그것도 주변의 깊은 골짜기가 있다. 시라쿠사(A) - 라구사(B) 크게 보기 그리이스 식민지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만든 고대 도시였지만 1693년 지진으로 도시가 무너졌다. 그래서 탄생하 바로크 스타일의 새로운 곳이 라구사 이블라(Ibla)이다. 그래서 라구사와 라구사 이블라 두개의 지역이 있는 도시이다. 두 지역의 중심은 각각 대성당이 있다. 이 곳이 라구사 이블라는 경관이 좋은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라구사와 라구사 이블라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라구사는 골목이 매우 복잡해서 차량이 들어가면 일방통행이 많아서 찾아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도시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넉넉.. 2012. 4. 18.
아르키메데스를 찾아서-시라쿠사 (시칠리아) 시칠리아 시라쿠사 중심 오르티기아를 나섰다. 시칠리아 본섬과 연결되는 다리는 여러개 있다. 그곳을 나서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가자 고대 그리이스와 로마시대의 유적지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 검투사들이 경기를 하던 폐허된 로마 원형 경기장이다. 특이하게도 돌을 파고 들어가서 경기장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돌을 가져사 쌓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크기는 베로나에 있는 원형 경기장 크기와 거의 같다. 가운데 부분은 검투가와 짐승들이 나오는 곳이다. 길이가 198미터나 되는 거대한 공간으로 제우스 신에게 제물을 바치던 곳이다. 한 번에 소 400마리를 죽였다고 한다. 시칠리 섬에서 가장 큰 원형극장이도 하지만 남아있는 원형 극장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에 속한다. 수백년 동안 시라쿠사인들이 문화적 중심이었다. 보는.. 2012. 4. 16.
시라쿠사의 아침을 여는 시장 -돈을 줘야 물건을 준다. 시라쿠사 오르티기아 섬 입구엔 세워졌던 2500년 된 아폴로 신전이 있고 그 건너편 골목은 오래된 시장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해산물이다. 카타니아에서 봤던 것과는 크기에서부터 다르다. 홍합도 실하고 소라도 보통 소라와는 달리 꽃소라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횟감 고기들인데 그냥 팔고 있다. 우리는 눈대중으로 크기에 따라 한마리에 얼마 하고 팔지만 유럽인들은 마리로 팔지 않고 잘라서 무게를 재고 판다. 우리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생선 외에도 지중해처럼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물고기들이 많다. 으흠~ 이것들은 문어와 장태, 볼락, 새끼우럭, 어랭이 등이다. 인종이 다르듯이 바다에 사는 것들도 특징이 있을까? 내 눈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곳은 청과와 과일을 같이 판다. 유럽 어디를 가도 다 마찬.. 2012. 4. 14.
시라쿠사-그리이스 신전과 가톨릭 대성당의 만남 오르티가(Ortigia)섬은 고대 문화의 산물들이다. 기원전 6세기에 만들어진 거대한 도시였다. 농사가 잘되서 생산성이 좋았던 이곳은 그야 말로 풍요의 도시였다. 누구든지 이 곳을 차지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천제 아르키메데스가 있었을 때는 쉽지 않았다. 그의 전쟁에 대한 일화중 청동 반사경 이용해서 적군의 배를 태웠다는 일화가 있고 기준기를 만들어서 상대방 배를 들어서 꼼짝 못하게 했다고도 한다. 고대 성벽만이 옛 흔적을 말해준다. 카타이나에서 64km이고 승용차로 1시간 걸린다. 크게 보기 시라쿠사 중심은 내륙과 떨어진 오르티가 섬이다. 크게 보기 밤에 왔던 장소로 다시 왔다. 예전엔 빨래도 했을 법 한 곳이다. 섬이라는 특성에 맞게 신화가 많은 만큼 이 바다 바로 옆에서 솟아 나오는 용천수는.. 2012. 4. 10.
시라쿠사-시칠리 풍요의 도시 따오르미나에서 차로 내달려서 도착한 곳은 시라쿠사다. 어두워서 도착해지만 겨우 찾아 오긴 했다. 문제는 동네 골목이 너무너무 좁아서 차가 겨우 다닐 수는 있지만 주차가 불가능했다. 시라쿠사 본섬 좁은 골목에 자리한 호텔로 들어왔다. 문화유산급 건물이라 고색창연 그자체이다. 좌측 문이 입구이고 중앙에 작은 아치 안쪽이 로비이자 식당으로 통하는 공간이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객실들이 나오는데 이탈리아인들 답게 건물 개조엔 일가견이 있었다. 로비에 마련된 휴식 공간 작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라쿠사 본섬의 건물들은 겉보기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레지던츠 호텔이라 주방기구가 준비되어 있고 공간은 무척 크다. 짐을 풀고 저녁 산책 시칠리아를 상징하는 성당 중에 하나다. 이유는 그리이스.. 2012. 4. 8.
따오르미나의 보배 - 그리이스 원형 극장 따오르미나에서 뿐아니라 시실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관을 보여주는 장소인 그리이스 극장에 갔다.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었다가 2세기 로마시대에 다시 지었다. 따오르니마 동족끝에 자리하고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에트나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침엔 날씨가 좋더니 늦은 오후가 되자 구름이 산을 가려버렸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은 시실리를 대표하기도 한다. 감자기 비가 와서 뒷쪽으로 피했다. 따오르미나 앞 뒤 옆은 해변이다. 메시나쪽에서 오는 도로와 그 휴양마을들이 늘어서 있다. 극장 바로 아래쪽도 멋진 해변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장소의 이 각도가 최고의 경관인데...구름! 극장은 5,000명이 관람 할 수 있는 곳이다. 시칠리아에선 시라쿠사 극장 다음으로 크다. 따오르미나의 중심부도 훤히 보이는 명.. 2012. 4. 7.
골목이 아름다운 타오르미나 걷기 타오르니마의 골목을 걷고 있노라면 이곳 사람들이 번뜩이는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선인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화병표정이 어쩜 저리 잘 어울릴까?" 화방이 있지만 골목도 꾸미고 고객도 불러들인다. 기념품은 시칠리아가 비슷비슷하지만 가는 곳 마다 그 지역 특색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따오르미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념품은 물고기들의 표정이다. 익살스런 해마의 표정에서 미소를 짖게 한다. 가끔 그림 엽서를 유심히 본다.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 구도가 좋은 장소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오래된 건물에 자리한 cafe에서 에스프레소 한잔과 빵 두개로 점심을 때웠다. 담벼락이 정리 안 된 것 같은데도 장식이 된다. 타오르미나의 중심 광장격이다. 좁은 골목이 많지만 있지만 이렇게 넓은 곳도 있다. 오래전 .. 2012. 4. 6.
공중 도시 따오르미나 이틀간 잠을 청했던 곳을 나섰다. 두오모 광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차량을 호텔 안에 세울 수가 없었다. 시장 너머 차량을 주차장에 세웠다. 아침에 시장에 갔다가 차를 끌고 짐을 실기 위해 왔다. 아침 날씨가 좋아서 멀리 에트나 거리 너머 에트나 산이 보인다. 이 에트나 거리는 카타니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며 대학가이다. 그리고 에트나 산까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텔을 나서면 바로 거리여서 밤에 걸어보긴 했는데 예상대로 별거 없었다.(유럽의 밤이 다 그렇지) 따오로미나 가는길 까타니아 중심에서 따오르미나까지는 52KM 천천히 달려서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이다. 가는 동안 좌측으로 에트나 산을 보면서 간다. 크게 보기 따오르미나(Taormina) 중심부엔 나중에 들어가고 우선 공중도시를 더 높.. 2012. 4. 5.
카타니아 아침 시장-시칠리아 카타니아의 아침이 밝았다. 중심광장에 바로 옆 유명한 생선시장을 가보기 위해서 나왔다. 밤에 보았던 대성당 광장. 아침에 보니 새롭다. 외부가 화려한 바로크 양식이지만 내부엔 나름 유명한 화가들의 성화가 많이 걸려 있다. 중심 광장 아래로는 멀리 에트나 화산에서 스며들어서 용천수처럼 흘러나오는 물이 시장을 통화해서 바다로 향하고 있다. 카타니아 중심광장은 시내가 흐르는 드문 곳에 해당한다. 시장이 특성상 물건을 씻는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위의 시냇물을 이용해서 마음껏 쓸 수 있게 했다. 이 물은 깨끗해서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좀 마시기 꺼림칙 했다. 아침에 열리는 시장이었지만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많이지는 않았다. 부지런한 생선 장수들이 문어를 비롯한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다. 즉석에서 흥.. 201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