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주말에 박물관에서 논다6

세계최초 고래잡이 암각화의 의미는? 당신은 우리나라 역사를 얼마나 아는가?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그림을 마주하게 된다. 울산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이다. 반구대는 거북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라는 의미이고 암각화는 바위에 새긴 그림을 뜻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을 표현한 그림이다. 그것도 무려 7천년 전부터 존재해온 엄청난 그림이지만 다들 무심코 지나간다. 이 암각화를 7천년 전부터 만들었다고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작살을 맞은 고래뼈가 7천년 전에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천년 전부터 그려온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왜? 8천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가 우리나라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를 잡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배가 그려져 .. 2017. 3. 26.
세계 최대 고인돌 밀집지 고창 고인돌의 밭이라 할 수 있는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 다녀 왔습니다. 고인돌 예고편으로 입구에 무려 90톤이나 되는 고인돌을 전시해 놔서 본편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 고인돌 상판은 대표적인 초대형 고인돌이며 길이가 무려 6.5미터나 됩니다. 현대 기준기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가 10톤이 겨우 될까 말까 합니다. 5톤을 사람이 끌려고 해도 100여명이 필요합니다. 무려 90톤이면 당시 마을 사람 다 동원해야 되는데 대략 천명 이상이 있어야 되는 무게 입니다. 이 지역엔 수십톤 되는 고인돌은 흔하며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300톤 되는 고인돌이 바로 이 곳에 있습니다. 300 Ton. 300 톤이라는 의미는 당시 강력한 군주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했던 곳임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전세계 고인돌 6만기, .. 2016. 8. 17.
한국 7대 불가사의 다뉴세문경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역사 박물관에 가면 만나게 되는 것 중에 청동거울이 있습니다. 이름이 거울이기 때문에 얼굴을 들려다 보는 물건일 것이라는 생각들을 합니다. 청동거울은 얼굴을 보는 용도가 아니고 가슴에 매다는 거울입니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 군사들이 청동거울을 가슴이 달고 나오는 장면을 간혹 봅니다. 청동거울은 국립중앙 박물관에 가도 만날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무늬를 가진 진품은 숭실대학교 기독교박물관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또 다른 다뉴세문경 모조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숭실대학교기독교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다뉴세문경 입니다. 다뉴에서 뉴는 고리, 여러 개의 고리가 있어서 다뉴, 세문은 미세한 무늬, 경은 거울입니다. 즉, 여러개의 고리가 달린.. 2016. 8. 2.
박물관이 블링블링 번쩍번쩍 국립중앙박물관 갈 때 자가용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 지하철과 연결되는 긴 통로이다. 천정 조명을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모양들이다. 8괘중에서 태극기에 사용하는 건곤감리 모양이다. 저 통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천지일월(하늘 땅 해 달)을 상징하는 건곤감리가 있다는 걸 모르고 지나친다. 그리고 바닥은 땅을 상징하는 곤괘만을 사용해서 장식 했다. (위: 건곤감리 모양의 전등) (위: 박물관으로 오가는 동안 벽면은 더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명이 반짝 거리면서 박물관에 소장 되어 있는 대표적인 물건들을 보여준다. ) 국립중앙박물관엔 봐야 할 것들이 아주 많지만 번쩍 거리는거 몇 개만 보자. 신라 관으로 가면 황남대총에서 나온 번쩐번쩍한 금관과 화려한 허리띠를 만난다. 그런데 전세계.. 2016. 6. 6.
박물관에서 놀자 (5월29일) 100편의 영화보다, 100권의 책보다, 주말에 박물관 일요일 (5월29일) 한산한 오후(2시-5시)에 박물관에 놀러 갑니다. 현실과는 차원이 다른 판타스틱한 세계가 박물관입니다. Fun Fun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세계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놀랍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이 쌓였습니다. 그 보물들에 담긴 놀랍고 복잡한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줍니다. 강의실에 앉아서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강의실은 집중이 잘 안되고, 카톡도 봐야 하고, 피곤해서 때로는 졸리기도 하고... 박물관에 간다는 것은 직접 보고 들으면서 몸으로 체험하는 일입니다. 몸으로 배운 것은 까먹지 않는다고 하죠? 오래동안 기억이 생생해집니다. 그야말로 진짜 제대로 놀 수 있습니다. 진행은 두 세명이 합니다. 고생해서 만든, .. 2016. 5. 25.
박물관에서 놀자 팟케스트 방송 팟케스트 방송을 시작 했습니다. 놀자 박물관= 놀박 해외 박물관은 무수히 많이 찾아 다녔지만 우리 박물관에 대해서 소홀히 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립박물관과 경복궁 같은 고궁을 찾아다니면서 둘러보고 공부도 하고 사진도 찍고 박물관 유물에 대해서 수다도 떨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박물관 투어 기획을 해서 여러차례 해설도 하다니보 벌써 20회 넘게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줘야 된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10대 박물관에 속할 정도로 규모와 전시된 것들이 대단합니다. 매년 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되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둘러보면 곳곳에.. 2016.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