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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아루샤2

겉과 속이 다른 흑단 탄자니아의 아루샤로 향하는 길은 멀고 약간은 지루하다. 자연을 보면서 지나지만 그동안 봐왔던 모습이 가는 길보다 굉장했기 때문이다. 가는 동안 가이드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물어 보면서 떠들면서 간다. 가는 길에 바오밥나무를 종종 본다. (800년 된 나무) 사람에게 열매를 주고 죽은 이들은 이 나무 밑에 묻는다. 어쩌면 사람과 바오밥나무는 공생관계이다. 신성시하는 나무이기 때문에 원주민들은 절대로 나무를 해치지 않는다. 주인 없는 땅들은 흰개미들이 아파트를 이루고 산다. 사지에서 보는 집은 크기 않지만 자신의 몸에 천배 가량 높게(6미터) 만드는데 사람으로 친다면 63빌딩 규모의 몇배에 해당한다. 마을을 지날 때면 간혹 이런 장면을 만난다. 배고푼 화가는 바나나로 배를 채우고있다. 원색으로 칠해진 아프리카.. 2012. 10. 12.
끝없는 평원-세렝케티 #1 갑자기 무슨 생각으로 세렝케티를 올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사는 곳보다 동물의 세계가 더 드라마틱해서 인가. 삶과 공포 죽음이 순간순간 덥치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름다운 자연 때문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름답가고 하는 자연의 기준이 뭘까 생각해 본다. 바다가 있어야 되는 건지 아니면 산이 있어야 되는건지. 물론 산과 바다가 있다면 더 좋겠다.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과는 사뭇 다르다. 그런데 생명력이 충만되어 있어서 아침에 눈을 뜨면 그렇게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 수가 없다. (여기서 아프리카는 사하라 이남, 흑이들이 사는 블랙 아프리카이다.) 세렝게티에서 만나는 큰 코끼리는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다. 보통 70년을 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눈이 멀어서 코와 귀, 그리고 음파의 감각으로 알아 .. 201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