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함>에도 정도가 있다.
1. 그냥 단순히 아는 게 없어서 동물이나 식물수준으로 아둔한 인간. - 너무 아둔해서 흙이나 돌처럼 느껴지는 인간.
2. 아둔함의 한단계 위는 천치와 백치-이해력이 너무 달려서 머리에 병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인간.
3. 천치와 백치보다 한단계 위는 미련둥이-서툴지만 마음이 착하다.
4. 미련둥이보다 한단계 위-허풍쟁이. 자랑을 좋아하고 행동이 능동적이다. 자만심이 있다. 머리가 비지도 않았고 판단력이 좋을 때도 있다.
5. 허풍쟁이보다 한단계 위는 똑똑한 바보 : 박식하고 교양이 넘치고 사회에서 활약을 하기도 한다. 그에 맞는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 감정과 이성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도덕심이 부족하다. 수단이 목적에 맞지 않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적 자체에만 몰두한다. 악덕이라고 할 수 있다. 도덕적 가치나 지식의 가치를 무시할 때가 많다. - 대한민국 정치인들
6. 똑똑한 바보를 얼빠진 놈이라고 한다. - 거짓과 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실자체에 신경쓰지 않고 아무말이나 지껄인다.
7. 멍청한 말은 바보짓이나 거짓말과 다르다. 멍청한 말을 만들어 내면 진실과 지식의 가치를 무시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연설에서 흔히 보이는 사기 같은 말이다. 멍청한 말이야 말로 가장 멍청한 짓이다.
8.멍청한 인간의 생각이 너무 많다. -생각이 너무 많고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서 엉뚱한 생각을 하는 사람. 칸트는 경험보다 이성을 지나치게 중시하면 환사엥 빠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 (니체, 쇼펜하우어도 칸트의 생각과 비슷) 이성은 본래 부자연스럽게 과장된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이성만 강조하면 어리석어질 수 있다고 봤다.
9. 자신을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고 착각하는 사람을 오만한 멍청이로 본다. 멍청한 인간은 모든 질문을 이분법적으로 한다.(내가 좋아, 싫어?) 멍청한 인간은 모순에 견디지 못한다. (서로 반대인 두 가지를 모두 가질 수는 없어?) 특히 멍청한 인간은 같은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며 단정적으로 말한다.(비즈니스는 비지니스야.)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확신하며 자기만족에 빠진다. 멍청한 인간은 무엇에 대해서든 그 정체성이 원래 정해져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여자는 여자다.)
10.멍청한 대중이 시대가 도래.-12-13세기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개인은 멍청한 짓을 한다. 이러한 개인이 모여서 멍청한 대중을 이룬다. 미디어의 고질병인 유언비어가 인터넷, SNS에 퍼졌다. 탈진실 시대의 산물인 유언비어가 정치적인 힘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가짜뉴스 시대에 살고 있다. 놀랍게도 우리는 거짓과 진실에 관심이 없고 유언비어가 만들어내는 결과만 즐긴다. 멍청함이라는 병을 치료하려면 이성을 극단적으로 버리면 안된다. 비판적인 이성을 사용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