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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22

로마의 야경과 카라바지오 개인적인 일로 찾은 로마를 마치 무교동과 명동을 다니듯이 어슬렁 거리면서 카푸치노가 맛있는 카페도 들리고 이름 모를 골목들을 다녀 봤다. 관광이 생명인 로마가 오래된 관습을 버리고 진화하는 모습에 로마가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만 다니는 길을 더 많이 만들어서 쾌적해 졌고, 친절해진 사람들과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식당, cafe, 호텔, 관광지 그리고 . . . 이탈리아 경제가 어려워 지니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 있어서 사람들이 스스로 변하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사실 정치로 따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황당한 곳이 이탈리아 아니던가. 국회의원만(상원+하원) 945명이지만 한 번 되면 특혜는 무지막지하다. 월급이 1600만원, 야근수당 월 600만원, 대중교통 공짜, 수영장 축구경.. 2017. 1. 11.
무한의 정원 빌라 침브로네 라벨로는 아말피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라벨로(Ravello)의 중심에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빌라 침브로네로 간다. 길이 나뉘는 곳이면 어김없이 표지판이 자리한다. 구굴 지도를 따라 갈 수도 있지만 타일로 만든 아날로그 표지판이 더 정겹다. 라벨로는 골목길 담벼락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투박하게 쌓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골목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더 담 너머 사는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골목이 있는 곳이 산이기 때문에 집을 벗어나면 바로 경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간판이나 그림을 보고 들어간다. 골목을 아름담게 하는 담쟁이 넝쿨도 분위기에 더한다. 말끔하게 다듬거나 현대적으로 보수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복잡한 사회에서 살던 사.. 2017. 1. 5.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원한다면... 소렌토, 카프리섬, 아말피 해안(포지타노, 라벨로), 폼페이, 카세르타. 들어본 이름도 있고 처음 듣는 이름도 있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소렌토는 많이 들어 봤어도 소렌토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산 차 소렌토와 이탈리아 소렌토의 차이는 알(R)이 하나 더 있고 없고이다. Sorento. Sorrento. 카루소와 루치아노 파발로티가 그렇게 좋아 했던 곳이다. 실제로 가보면 누구나 안 좋아 할 구석이 없다. 아말피의 관문이라 하는 소렌토(Sorrento)가 좋은 것은 1. 깨끗하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자연경관. 2. 아말피 해안을 쉽게 갈 수 있다. (포지타노, 아팔피, 라벨로로 가는 관광버스가 다닌다.) 3. 이탈리아 환상의 섬 카프리에 쉽게 갈 수 있다. .. 2016. 11. 19.
돌로미티(Dolimiti)- 알프스 최고! 이탈리아 동북부에 있는 알프스 최고의 비경 돌로미티 산악 지역이라 신께서 허락 해야만 볼 수 있다는 돌로미티. 35명과 함께 아직 대한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동선을 만들어서 다녀왔다. (여행은 경험의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다 다녀본 곳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만들 수 있는 유럽동선 수 백개 중에 발칸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1만프로 더 채워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돌로미티... 10일 간의 천천히 가고 잘자고 잘먹고 잘보고 잘듣는 일정. 날씨+음악+일행이 완벽했던 일정. 베네치아-슬로베니아(포스토이나)-크로아티아(자다르,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플리트비체)-슬로베니아(블레드) 그리고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I) 돌로미티는 베네치아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면 시작되는 곳. 넓은 알프스 중에서 오스트.. 2016. 7. 4.
팔레르모의 아침-시칠리아 팔레르모. 그리 크지않은 도심에 자리한 호텔에서 밖을 내다본다. 잠시후면 많은 이들이 시끄럽게 다니겠지만 아침은 비교적 조용~ 저가 호텔이라 아침 식사라는 것은 호텔에서 지급한 쿠폰을 들고 근처 cafe에서 빵 한개와 커피로 교환해서 먹는 식이다.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으로 했다. 간에 기별도 안 간다. 깃발이 걸려진 호텔 건물은 그럴싸 해보인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4층으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 그야말로 무자게 걸어서 계단을 올랐다. 서양의 오래된 건물은 층간 높이가 작난 아니다. 걸어서 20분 거래내에 중요한 장소가 다 있다. 팔레르모는 마뀌에다(Maqueda)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 바뀌에다 거리와 남북을 나누는 빅토리아 엠마누을 거리가 교차하는 부분에 좀 중요한 건물들이 있다. .. 2012. 9. 4.
바다와 석회암이 만났을 때 (시칠리아 레알몬테 해변) 여름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하얀 바다를 보러 수소문 끝에 도착했다. 이름하여 스칼라 데이 뚜르키 (Scala Dei Turchi) : 터키인들의 계단이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길이 아닌 곳으로 내려갔다. 발이 진창에 빠져 신발을 망쳤지만 가장 짧은 길이어서 시간은 벌었다. (뒹굴뻔 하기도 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과연 소문대로다. 이런 곳은 처음 보며 가까이 가기 전엔 실체를 알 수 없다. A(아그리겐또)- B(스칼라 데이 투루키) 크게 보기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저아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 곳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깨끗한 바다와 흰 절벽이 만나는 순간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하얀 석회 가루가 묻힌다. 산에서 부터 석회가 끊임 없이 흘러 내린 모습이다. 물을 만나 굳어져서 석.. 2012. 5. 11.
#2 로마 시대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파아짜 아르메리나 (시칠리아) 로마의 모자이크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 옛날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놀았다는 것이다. 미의 여왕에게 주는 왕관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람개비 같은 놀이도 했던 것 같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그림이 곳곳에 보인다. 연속적인 모자이크는 지금과고 차이 없다. 가장 정교한 모자이크는 사냥하는 장면과 약탈하는 장면들이다. 사냥하다 부상당한 모자이크는 매우 사실적이다. 거대한 홀 바닥에 그려려지 모자이크에 압도당한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정교함에 놀랍다. 큰 저택이었던 건물 바닥의 모든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모자이크 로마시대 이전부터 유럽에서 흔히 보이는 만(卍)자가 여기저기 보인다. 이 만자는 하도 낙서에서 하도에 해당한다. 하도낙서는 5,000년전 태호복희씨가 만든 것으로 오래전 동양에서 서양으로 .. 2012. 4. 29.
#1 로마 시대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피아짜 아르메리나 (시칠리아) 로마시대에 남겨진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다. 언덕에 만들어진 도시들이 비슷비슷해서 댱췌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같다. 파아자 아르메리나라는 곳은 유명하다. 아래 사진의 도시가 유명하지만 그것도다 훨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빌라 로마나 델 까살레" 이다. 위의 마을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나오는 곳이다. 시라쿠사에서 14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승용차로도 3시간은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크게 보기 어딜가나 고양이가 먼저 주인 행세를 하지만 이 놈은 포즈를 좀 취하는 녀석이다. 진흙에 묻혀 있던 것을 걷어내서 본원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그 섬세함과 방대함에 입이 떠~억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기하학적인 모양과 동물 문양과 당시 유행했던 모습들이 전.. 2012. 4. 20.
라구사-시칠리아의 내륙에 기적같은 도시 Ragusa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 라구사는 언뜻 이해가 안되는 척박한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섬속의 내륙이라고 해야 되는 장소, 그것도 주변의 깊은 골짜기가 있다. 시라쿠사(A) - 라구사(B) 크게 보기 그리이스 식민지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만든 고대 도시였지만 1693년 지진으로 도시가 무너졌다. 그래서 탄생하 바로크 스타일의 새로운 곳이 라구사 이블라(Ibla)이다. 그래서 라구사와 라구사 이블라 두개의 지역이 있는 도시이다. 두 지역의 중심은 각각 대성당이 있다. 이 곳이 라구사 이블라는 경관이 좋은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라구사와 라구사 이블라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라구사는 골목이 매우 복잡해서 차량이 들어가면 일방통행이 많아서 찾아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도시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넉넉.. 2012. 4. 18.
시라쿠사의 아침을 여는 시장 -돈을 줘야 물건을 준다. 시라쿠사 오르티기아 섬 입구엔 세워졌던 2500년 된 아폴로 신전이 있고 그 건너편 골목은 오래된 시장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해산물이다. 카타니아에서 봤던 것과는 크기에서부터 다르다. 홍합도 실하고 소라도 보통 소라와는 달리 꽃소라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횟감 고기들인데 그냥 팔고 있다. 우리는 눈대중으로 크기에 따라 한마리에 얼마 하고 팔지만 유럽인들은 마리로 팔지 않고 잘라서 무게를 재고 판다. 우리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생선 외에도 지중해처럼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물고기들이 많다. 으흠~ 이것들은 문어와 장태, 볼락, 새끼우럭, 어랭이 등이다. 인종이 다르듯이 바다에 사는 것들도 특징이 있을까? 내 눈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곳은 청과와 과일을 같이 판다. 유럽 어디를 가도 다 마찬.. 2012. 4. 14.
시라쿠사-시칠리 풍요의 도시 따오르미나에서 차로 내달려서 도착한 곳은 시라쿠사다. 어두워서 도착해지만 겨우 찾아 오긴 했다. 문제는 동네 골목이 너무너무 좁아서 차가 겨우 다닐 수는 있지만 주차가 불가능했다. 시라쿠사 본섬 좁은 골목에 자리한 호텔로 들어왔다. 문화유산급 건물이라 고색창연 그자체이다. 좌측 문이 입구이고 중앙에 작은 아치 안쪽이 로비이자 식당으로 통하는 공간이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객실들이 나오는데 이탈리아인들 답게 건물 개조엔 일가견이 있었다. 로비에 마련된 휴식 공간 작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라쿠사 본섬의 건물들은 겉보기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레지던츠 호텔이라 주방기구가 준비되어 있고 공간은 무척 크다. 짐을 풀고 저녁 산책 시칠리아를 상징하는 성당 중에 하나다. 이유는 그리이스.. 2012. 4. 8.
따오르미나의 보배 - 그리이스 원형 극장 따오르미나에서 뿐아니라 시실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관을 보여주는 장소인 그리이스 극장에 갔다.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었다가 2세기 로마시대에 다시 지었다. 따오르니마 동족끝에 자리하고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에트나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침엔 날씨가 좋더니 늦은 오후가 되자 구름이 산을 가려버렸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은 시실리를 대표하기도 한다. 감자기 비가 와서 뒷쪽으로 피했다. 따오르미나 앞 뒤 옆은 해변이다. 메시나쪽에서 오는 도로와 그 휴양마을들이 늘어서 있다. 극장 바로 아래쪽도 멋진 해변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장소의 이 각도가 최고의 경관인데...구름! 극장은 5,000명이 관람 할 수 있는 곳이다. 시칠리아에선 시라쿠사 극장 다음으로 크다. 따오르미나의 중심부도 훤히 보이는 명.. 2012. 4. 7.
골목이 아름다운 타오르미나 걷기 타오르니마의 골목을 걷고 있노라면 이곳 사람들이 번뜩이는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선인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화병표정이 어쩜 저리 잘 어울릴까?" 화방이 있지만 골목도 꾸미고 고객도 불러들인다. 기념품은 시칠리아가 비슷비슷하지만 가는 곳 마다 그 지역 특색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따오르미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념품은 물고기들의 표정이다. 익살스런 해마의 표정에서 미소를 짖게 한다. 가끔 그림 엽서를 유심히 본다.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 구도가 좋은 장소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오래된 건물에 자리한 cafe에서 에스프레소 한잔과 빵 두개로 점심을 때웠다. 담벼락이 정리 안 된 것 같은데도 장식이 된다. 타오르미나의 중심 광장격이다. 좁은 골목이 많지만 있지만 이렇게 넓은 곳도 있다. 오래전 .. 2012. 4. 6.
공중 도시 따오르미나 이틀간 잠을 청했던 곳을 나섰다. 두오모 광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차량을 호텔 안에 세울 수가 없었다. 시장 너머 차량을 주차장에 세웠다. 아침에 시장에 갔다가 차를 끌고 짐을 실기 위해 왔다. 아침 날씨가 좋아서 멀리 에트나 거리 너머 에트나 산이 보인다. 이 에트나 거리는 카타니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며 대학가이다. 그리고 에트나 산까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텔을 나서면 바로 거리여서 밤에 걸어보긴 했는데 예상대로 별거 없었다.(유럽의 밤이 다 그렇지) 따오로미나 가는길 까타니아 중심에서 따오르미나까지는 52KM 천천히 달려서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이다. 가는 동안 좌측으로 에트나 산을 보면서 간다. 크게 보기 따오르미나(Taormina) 중심부엔 나중에 들어가고 우선 공중도시를 더 높.. 2012. 4. 5.
카타니아 아침 시장-시칠리아 카타니아의 아침이 밝았다. 중심광장에 바로 옆 유명한 생선시장을 가보기 위해서 나왔다. 밤에 보았던 대성당 광장. 아침에 보니 새롭다. 외부가 화려한 바로크 양식이지만 내부엔 나름 유명한 화가들의 성화가 많이 걸려 있다. 중심 광장 아래로는 멀리 에트나 화산에서 스며들어서 용천수처럼 흘러나오는 물이 시장을 통화해서 바다로 향하고 있다. 카타니아 중심광장은 시내가 흐르는 드문 곳에 해당한다. 시장이 특성상 물건을 씻는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위의 시냇물을 이용해서 마음껏 쓸 수 있게 했다. 이 물은 깨끗해서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좀 마시기 꺼림칙 했다. 아침에 열리는 시장이었지만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많이지는 않았다. 부지런한 생선 장수들이 문어를 비롯한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다. 즉석에서 흥.. 2012. 4. 4.
화산 도시 카타니아(Catania)-시칠리아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 카타니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13세기 고성 우르시노(Ursino)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 바로 옆이었는데 바다를 매립해서 넓히다 보니 지금은 내륙에 자리하게 되었다. 시칠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카타니아. 중심부 대성당 광장은 어디를 가나 북적인다. 시청이 있고 시장이 있고 대학교,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같은 극장들이 남아 있다. 주임은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차도인지 구별이 안된다. 워낙 이태리가 그런 모습으로 지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쓰는것 같다. 카타니아 태생 이탈리아 작곡가 빈센쪼 베르니니(Bellini)를 기리는 벨니니 극장은 굉장한 수준의 연주로 유명한 곳이어서 이 곳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광장의 분수조차 품위 있어 보인다. .. 2012. 4. 3.
시칠리에서 만난 제주도 바다 풍경 에트나 화산에서 하산해서 바다를 찾았다. 카타니아(Catania)북쪽 10km떨어진 뜨레짜(Trezza)라는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휴양지 이다. 제주도의 어느 바닷가에 와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현무암 해안이 인상적이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작은 성은 오래된 전쟁의 역사를 말해준다. 오래전에 베어낸 야자수는 밑둥만 남아 보행자들에게 잠시 휴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바다엔 기둥처럼 생긴 3개의 작은 돌섬이 있어서 시선을 고정시킨다. 모두 에트나 화산이 생기기 이전에 만들어진 화산의 자식들이다. 바위들은 스토리텔링이 부여되어 있어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호모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외눈 박이 키클롭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던져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그래서 세개의 기둥을 '키클롭스의 .. 2012. 3. 31.
에트나 산에서 살아 남는 법 높은 산이어서 그런지 머리로 느끼는 추위가 매섭다. 지금 있는 곳은 2,100미터 밖에 안되지만 머리를 보호해 줘야 하는 것이 필수 였다. 한국에서 산행 할 때는 당연히 장비를 챙기지만 지중해 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예상 외였다. 차가 올라오는 길을 구름사에로 본다. 구름은 산을 가렸다 살짝 보여 줬다를 반복했다. 산위 더 올라가는 곤돌라 앞뒤로 더 많은 화산 분화구가 드러났다. 아래는 2006년에 분화해서 봉우리가 완전히 사라진 곳이다. 이제 뜨거운 에스프레소 한 잔 하러 내려갈 시간이다. 가이드가 산에서 내려가는 신종스 포츠를 보여준다고 먼저 시범을 보였다.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서 푹신푹신한 곳을 점프 하면서 내려가는 스포츠라고 했다. 실제로 산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들은 이렇게 내려온다고 했다. 걷는 .. 2012. 3. 30.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에 오르다 오늘 아침도 영락없는 제주도 풍광을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에트나산 가이드를 신청했는데 가이드와 단 둘이서 산으로 가는 중이다.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다. 물론 좀 있으면 구름이 덮이 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에트나 산 높이는 3,320 m이다 에트나 산은 화산으로 파괴되었다 재건한 도시 카타니아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크게 보기 유럽에서 가장 큰 활화산으로 가는 동안 주변 경관 때문에 정겹다. 10년전에 화산재가 밀려 내려와서 굳은 모습이다. 오른편 멀리에서부터 3년 동안 천천히 산을 넘고 내려오다 멈춘 곳이다.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갔다. 분명 출입금지 팻말이 있었는데 가이드 본인은 상관 없는 팻말이라고 했다. 가을에 갔는데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다. .. 2012. 3. 29.
시칠리아에서 발견한 제주도 아래사진을 보고 "야 한라산에 눈왔네!" 했던 이가 있었다. 알려 주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그렇게 이야기 할 것 같다. 시칠리의 활화산 에트나(Etna)이다. 가까이 가면서 멋드러진 마을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변이 온통 귤밭이기 때문에 도시 경관만 없다면 제주도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모타 산타 아니스타시아 (Motta Sant Anastasia)가 마을 이름이다. 돌산은 용암이 굳어져 생긴 것이다. 그러니까 용암이 솟아 나왔는데 용암을 감싸던 주변 흙이 사라지면서 돌산만 남았고 그 위에 북유럽에서 온 노르만(Norman)왕조 시절 작은 성을 만들었다. (아래 노랗게 익은 귤도 보인다) 팔레르모(A)에서 모타 산타 아나스타시아(B) 200km 떨어져 있지만 카타니아에선 30분이면 갈 수 있다... 2012. 3. 29.
시네마 천국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체팔루(Cefalu) 시네마 천국을 찍은 곳이어서 더욱 유명해진 장소이다. 이탈리아인들 답게 해변에 만들었다. 체팔루(Cefalu) 위치 팔레르모(A)에서 64킬로미터 동쪽(B) 크게 보기 팔레르모에서 동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체팔루는 해변에 자리한 아담하면서 유서 깊은 장소다. 이탈리아 답다기 보다 시칠리아 다운 골목 풍경. 모든 골목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베란다엔 빨래들이 종종 널려 있다. 빨래가 많고 적음은 골목마다 좀 다르다. 좁은 골목에 여지없이 차가 들어서 있고 바닥은 조약돌로 만든 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유명한 빨레터가 도시의 풍경에 힘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 해변에서 흔히 보이는 용천수가 나오는 장소와 다르지 않다. 내가 살던 제주도의 집도 지르게물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와 유사한 빨래터였다.. 2012. 3. 25.
(#1) 200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 돌로미티(Dolomiti)를 가보셨나요? 알프스란 용어는 고대 로마가 발흥하기 훨씬 이전에 철기문명을 유럽에 전파한 아시아 인중 켈트인들이 만든 용어로 "높고 하얀산"이라는 의미다. 알프스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보다 약간 작다. 흔히 알프스는 스위스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스위스는 알프스 전체 면적중 불과 14%밖에 안된다. 유럽에선 알프스의 지역을 나눠서 서부, 중앙, 동부로 크게 나누고 거기에서도 세분화된 명칭을 사용한다. 돌로미티(Dolomiti)는 동부 알프스 중에 티롤 알프스에 속하는 곳으로 오스트리아 국경과 접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베네토 주에 포함된다. 프랑스 지질학자 Déodat de Dolomieu (1750-1801)에 의해서 독특한 이곳 지형이 발견되고 나서 돌로미티로 불리기 시작했다. 18개의 높은 산들은 여러 봉우리가 .. 2012.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