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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인도

옛날 옛날 인더스 계곡에서...

by 두루가이드 2019. 12. 31.

<도대체 인도 종교는 왜 그리 복잡해?>


그거 알려면 인더스 문명을 잠시 보고 가야 된다.
먼 옛날이야기이지만 알고 나면 인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수천 년 전부터 만들어진 전설적인 영웅들의 서사시가 힌두교의 신화를 만들었다. 처음에 만들어지고 세월이 흐르면서 창조, 파괴, 사랑, 전쟁 등이 가미되면서 변하고 또 변했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역할은 역사가 흐르면서 변화되기 때문에 다양한 버전의 신화가 생겼다. 따라서 그 인물이 정확하게
이렇다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인더스 강은 지금의 파키스탄에 흐른다.  인더스 강이 만든 계곡에 오래전(기원전 3,300년~기원전 1,700년) 소위 인더스 문명이 있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 인더스 계곡 문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더스 계곡 문명 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발굴한 도시의 이름이 하라파(Harappa)이다. 이 때문에 인더스 계곡 문명을 하라파 문명이라고도 한다. 

(하라파 유적 재구성한 그림)


인더스 계곡은 이집트나 페루와 비슷한 자연적인 요건 속에 많은 농경지가 사막, 고원, 바다에 둘러싸여 있었다. 따뜻한 사막기후이고 우기가 없다. 이집트 나일강처럼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강물로 인해서 농사에 적합한 곳이어서 자연스럽게 도시가 생겨났다. 
인더스 문명이 발생했던 도시의 대부분은 인더스 강가와 펀자브 지방이며 현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와 하라파가 대표적이다.
인도 서쪽,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이란 동쪽 끝 발루치스탄 등도 포함된다. 
현재 인더스강 지류에서 총 1,052개 이상의 도시와 정착지가 발굴되었다.

인더스 계곡 문명은 19세기까지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기원전 1,500년경 아리안족이 들어와서 만든 베다(Veda) 문명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이 인도를 식민 통치하던 시절 경제적 수탈을 목적으로 철도 건설을 하던 중에 유적을 발견하였다. 그들을 요새를 깨부수고 유적지에서 나오는 구운 벽돌을 마음대로 꺼내서 철로를 까는데 썼는데 그곳이 하라파 유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도자기를 비롯한 많은 인장들이 나왔다.
인더스 계곡 문명이 세상이 드러나는 과정은 그렇게 처참했다.

(하라파 유적지)

그런데 인더스 문명에 큰 변수가 생겼다.
한동안 학자들은 인더스 문명은 기원전 2,4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전파로 갑자기 성숙된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보았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란 고원을 발굴한 결과 두 문명 간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유적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러한 전파론이 설득력을 잃었다.  그리고 1974년 파키스탄 서부지역인 발루치스탄주에서 인더스 문명보다 훨씬 오래된 메르가르(Mehregarh)와 나우쉬로(Naushro) 유적이 발굴되었다. 

특히, 메르가르 유적의 연대는 가장 아래층의 경우 기원전 7,000년경으로 청동기시대를 넘어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메르가르 이외에도 발루치스탄 일원과 인더스강 유역에서 하라파 문명보다 더 오래된 선사유적들이 계속 발견됨에 따라, 인더스 문명이 독자적으로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시각에 생기게 되었다.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 지역의 메르가르 문명지역. (기원전 7,000년 경) )
(메르가르 유적지)
(메르가르 4기, 5기, 6기 시대의 유물. 기원전 3,000년 전 진흙으로 만든 여인(여신)상)


통상 인더스 문명은 초기 하라파 시대(3,600 ~2,600 BCE), 성숙기 하라파 시대(2,600~ 1,900 BCE), 말기 하라파 시대(1,900년 ~1,800 BCE)의 3단계로 설명한다. 그러나, 인더스 문명은 문명권을 확대해서 발루치스탄주의 메르가르 유적까지 포함시킬 경우,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나 이집트 문명을 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요하문명과 또는 발해만 문명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아예 없을까? 어떻게 접근해야 되나?)

메르가르 발굴 결과를 보면 기원전 4,500년경부터 구리 유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청동기시대로 규정되는 기원전 3,700년경까지 약 800년간 돌과 금속을 같이 사용했던 금석병용기(金石竝用期)를 거쳤다.

(이 부분은 홍산문화와 소하연문화의 동석병용 시기와 유사하다.  홍산문화는 6,500년 전부터 5,000년 전까지이고 소하연문화는 5,000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에 해당한다.) 

발루치스탄 지역의 정착지들은 청동기시대로 접어들자, 점차 발전된 기술을 토대로 식량생산 활동(농업과 목축) 등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토기의 경우 질과 양, 장식문양의 다양함이 등장했다. 이는 동시대 중앙아시아에서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을 정도로 큰 발전을 이룩했다. 

<인더스 계곡 문명>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인더스 문명에서 발굴된 것도 매우 다양하다.  
발견된 인장에는 동물, 인물, 만(卍) 자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문자가 새겨져 있다. 
금, 테라코타(흙을 구워서 만든 도기) 그리고 돌로 만들어진 춤추는 소녀들 조각상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흙으로 구워서 만든 황소, 곰, 원숭이, 개도 발견되었다. 
모헨조다로에서 발굴된 청동으로 만든 춤추는 소녀의 모습은 너무 놀라운 것이어서 선사시대에 것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에서나 볼 그런 작품으로 간주되었다. 

(모헨조다로에서 발굴된 청동조각 춤추는 소녀. 2400-1900 BCE. 높이는 10.8 센티미터)

만()가 새겨진 인장이 발견은 이미 오래전부터 종교문화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특히 인도의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에서 만자를 사용하고 있다. 

(인더스 문명 때 사용했던 만( 卍 )자 인장)

힌두교에 대한 가장 오래된 요소는 이미 5천 년 전 하라파 시대부터였음을 나타내는 것이 발굴되었다. 힌두교의 쉬바의 남근인 링가(Shiva Lingam)와 유사한 것이 1940년 하라파 유적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링가는 현대 힌두교에 쉬바 신의 발기된 남근으로 표현되거나 쉬바 신이 생식력을 나타내는데 쓰인다. 오늘날에도 쉬바는 인간의 형상의 모습과 남근 형태로 숭배되고 있다. 그러나 인더스 문명에서 발굴된 돌은 종교 숭배 대상과 전혀 다른 것일 수도 있다. 

(파키스탄에 있는 하라파(Harappa) 유적에서 발굴된 쉬바 링감과 유사한 남근석 (5천 년이 넘는다))
(남인도에서 많이 만나는 쉬바 링가. 인도 타밀나두 (Tamil Nadu) 칸치푸람(Kanchipuram) 시리 에캄바라나따르 사원. 요니위에 새워진 쉬바 링가)

<최초의 쉬바?>

발굴된 인장 중에는 쉬바라고 여겨지는 인물이 가부좌를 틀고 있고 주변에 동물이 새겨져 있는 유명한 유물이 있다. 동물이 많아서 인장의 명칭을 쉬바의 대명사인 파슈파티(동물들의 왕)로 정했다. 

이 인장을 발굴한 존 마샬 경 등은 이 인물이 쉬바의 원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왕좌에서 하타-요가 자세로 가부좌를 틀고 있는 3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수행자의 음경은 발기된 상태이고 고환은 눈에 띄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발을 꼬아서 잠그는 결가부좌 방식은 탄트라 요가이며 이는 보통 성적인 에너지를 승화시키려고 사용하는 방법으로 수행자에게 영적인 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더스 문명에서 발굴된 초기 쉬바의 모습이라 여겨지는 인장. 도통의 상징인 큰 뿔을 머리에 올렸으며 주변에 동물들이 새겨져 있다. )

 

(위의 인장 부분을 양각으로 보았을 때 형상들이 뚜렸하게 보인다. 발기된 남근과 고환도 확인이 된다.)

도장에는 4마리의 동물이 새겨져 있다. 각각 호랑이, 코끼리, 코뿔소, 황소 또는 버펄로들이다. 이 동물들은 민족이나 사람 또는 지리적 영역을 상징하는 토템이거나 의전관을 상징한다고 여겨고 있다.  인물의 얼굴 오른쪽에 큰 호랑이가 몸을 일으켜 인물을 보고 있다.  동물 중에선 가장 크며 수행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즉, 호랑이 줄무늬가 다섯 개인 것은 수행자(쉬바)의 민족을 상징하며 히말라야 영역을 상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코끼리는 아마도 인도 중부와 동부, 황소나 또는 버펄로는 인도 남부, 코뿔소는 인더스 강 서쪽 지역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슈파티(동물의 왕)>

발굴된 유물을 통해서 인더스 계곡 사람들도 남성 신을 숭배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묘사는 상상 속의 힌두신이다.
다른 많은 인장에서도 같은 인물이 발견되지만 위의 사진처럼 정밀하게 새겨지진 않았다. 신의 머리는 커다란 뿔 장식(또는 해탈?을 했음을 상징)을 올렸다. 뿔 모양은 현대적인 쉬바 신의 모습에서 머리에 올려진 초승달을 연상하게 되는데 뿔이 초승달로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초승달을 머리 위에 올린 메소포타미아의 신 이쉬타르(인안나)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인도 남부 코임바토르 이사 요가 센터에 새워진 거대한 쉬바 동상-혜탈의 상징 초승달이 올려져 있다. )

인더스 인장에서 신들이 요가하는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은 요가가 인도를 점령한 최초의 위대한 문화의 유산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 

<스와스티카()의 종교적 의미>

고고학 기록에서 만자 문양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메소포타미아의
사마라 문명에서 발굴된 도기 그릇(4,000 BCE)이다.

(메소포타미아 사마라(Samarra) 문명 그릇. 4,000 BCE. )


더 오래된 것은 발칸지역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심벌 "빈차 스크립트"(Vinca Script: 발칸반도, 6~5천 년 BCE)에 나타난다.

 (베오그라드 인근 빈차에서 발굴된 Vinča Script (6-5천 년 BCE). 빈차 문화는 불가리아, 그리스, 루마니아, 헝가리 동쪽, 몰도바, 남부 우크라니아, 구 유고슬라비아 일대서 8-4천 년 BCE에 등장 했던 흔적이다.)

빈차 스크립트와 비슷한 시기의 것으로 불가리아에서는 약 8,000년~7,500년 전 개구리 다리 모양 만자가 발견되었다. 놀랍게도 각각 떨어진 장소 3곳에서 같은 모양이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도시 이름들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슬라티나(Slatina), 불가리아 서쪽 시골마을 무르살레보(Mursalevo), 불가리아 남쪽 도시 카드잘리(Kardzhali)이다.  소피아의 슬라티나 지역 신석기 거주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매우 단단한 돌로 만들어졌으며 카드잘리에서 발굴된 것은 옥으로 만들어졌다. 옥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불가리아 남부에 옥 광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발견된 8,000년 전 개구리 다리 모양의 스와스티카.  3cm X 3cm 크기.

 

(불가리아 남부 카르드잘리(Kardzhali)에서 발굴된 옥으로 만든 스와스티카. 8,000~7,500년 전. 기계를 사용한 것처럼 매우 정밀하게 가공이 되어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

신화학의 대가인 조셉 켐벨은 자신의 에세이 The Neolithic-Palaeolithic Contrast (신석기시대와 초기 구석기시대의 명암)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 인근에서 발굴된 매머드 상아로 만든 새에 새겨진 스와스티카(만자)는 10,000 BCE 것으로 가장 오래된 것이라 했다. 

메머드 상아로 만든 새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스와스티카(만자). 10,000BCE

 

(앞 사진을 도식화한 모습- 맘모스 상아로 만든 새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스와스티카(만자). 10,000BCE 메머드 상아로 만든 새)


힌두교에 따르면 만자는 창조신 브라마의 두 가지 형태를 상징한다.
오른쪽으로 꺾여(卐) 있으면 우주의 진화를 의미하고, 왼쪽으로 꺾여(卍) 있으면 우주의 수축을 상징한다. 또한 만자는 유지의 신 비슈누의 108개의 상징 중에 하나로 생명을 유지하는 태양 광선을 나타낸다.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것은 안전성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태양의 상징으로서의 만자가 처음 사용된 것은 태양신 수르야(Surya)이다. 이 만자는 힌두교의 얀트라(명상할 때 쓰는 기하학적 도형)와 종교적 디자인에 사용된다. 

인도 동쪽 해안에 자리한 푸리의 코나르크(Konark) 태양신 수르야 (Surya) 사원
인도 푸리지역 코나르크 태양의 사원에 있는 24개의 바퀴 중에 하나.  

불교는 기원전 5세기에 등장해서 기원전 3세기에 인도 아대륙(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스리랑카) ) 전체에 퍼졌다.  오른쪽으로 꺾인 만자() 형상은 고타마 붓다가 죽고 나서 그의 가슴에 찍혀 있었다고 여겨졌다. 그것을 심장의 봉인이라 알려져 있다. 불교가 전파되면서 불교 만자는 티베트와 중국에 전해졌다. 이 상징들은 힌두교 왕들에 의해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힌두교에 전해졌다. 

인더스 문명의 독특한 상징물들이 400개 (600개라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발굴되었다.
인장, 작은 판, 도기 그릇, 성채 내부의 문에 걸었던 현판 등 다양하다. 
많은 저명한 학자들은 인더스 시스템은 부호화된 언어가 아니고 근동이나 다른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다양한 비언어적 수화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이들은 상징물이 경제적 거래에만 사용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은 인더스 문화에서 많은 의식용 물건에 나타났다는 것은 설명하지 못했다. 

 <모헨조다로 Mohenjo-Daro>

기원전 630-635년 중국의 현장법사가 모헨조다로를 다녀갔다는 기록이 있다. 그는 마우리아 시대의 탑을 봤으며 높이가 약 33미터였다고 했다.
'죽은 자들의 언덕'을 의미하는 모헨조 다로는 인더스 계곡 문명에서 발굴한 가장 큰 도시였다.  모헨조다로는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신드어(파키스탄과 인도 서부의 신드족이 사용하는 언어)로 "죽은 자들의 언덕"이다. 우기철에 강물이 범람하면 섬처럼 되는 장소였다. 벽돌로 견고하게 성을 쌓아서 강물에 휩쓸리지 않게 만든 고대 세계의 경이로운 도시였다.

 (모헨조다로 복원도. 강물이 범람할 때 도시가 침수되기 않기 위해서 견고한 성벽으로 도시를 감싸고 있다. 마치 바다에 접했던 폼페이를 보는 듯하다. )

모헨조다로는 기원전 2,600~1,900년 사이에 번창했지만, 최초로 정착한 시기는 기원전 3,500년 전으로 보고 있다. 더 깊은 발굴은 강물의 수위 때문에 매우 어렵다고 한다. 이 도시에 사람이 많았을 때는 약 85,000 가량으로 추정된다. 인더스 계곡 문명의 남쪽에 있던 도시 중에선 가장 큰 곳으로 무역과 이 일대의 행정에 중요한 도시였다고 여겨진다.

도시의 서쪽은 언덕으로 요새가 새워져 있었다. 현재의 평지에서 12미터가량 높이 솟아 있어서 모헨조다로 시기엔 훨씬 더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요새가 있는 부분과 아래쪽 도시 사이에 건물이 없는 공간이 있다. 발굴된 건축물로 봐서 언덕은 종교적이거나 행정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에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는데 큰 목욕장과 곡물 저장고(또는 회의 장소 같은 곳)가 있다. 목욕장은 바닥이 지면 아래로 내려간 물 저장소 형태이다. 크기는 길이 12미터, 폭이 7미터, 깊이는 표면에서 2.4미터 아래로 내려가 있다. 대 목욕장은 현대 힌두교에서 신성한 갠지스 강 숭배와 연관된 최초의 현상이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모헨조다로 대 목욕장 유적)

모헨조다로에서 지금까지도 매우 많은 유물들이 발굴이 되고 있지만 발굴된 인장 중에는 춘분 때 일어나는 천문현상에 관한 독특한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인더스 모헨조 다로에서 출토된 인장: 황소자리를 만드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 중에 가장 밝은 알시온(Alcyone)별이 춘분점을 통과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보여주는 그림. 크기: 4.06 x 3.95 cm . 두께 : 08 cm  (이슬라마바드 박물관 보존))

 

 

좌측 상단에 3개의 뿔 장식을 한 인간이 "U"자 모양 가운데에 서 있다. "U"모양의 좌우 측에는 각각 3개의 잎사귀가 있다. 이 인물의 바로 좌측 아래에는 "+"모양이 그려진 직사각형이 있다. 남자 바로 아래 오른쪽에는 받침 위에 올려진 링가(남근)가 있다. 남자의 오른쪽에는 3개의 뿔 장식을 머리에 올리고, 손을 모아서 무릎을 꿇은 사람이 있다. 더 오른쪽에는 뿔이 길게 벌어진 소가 있다. 
아래에는 길게 빗은 머리를 한 7명의 처녀들이 장신구를 착용했고 짧은 스커트를 입었다. 그리고 서로의 손을 잡고 서있다. 

<인장 속에 등장하는 상징 해석>

 

-사각형 속의 플러스(+)

결국 네 개의 직사각형이다. 이는 우주가 끊임없는 평창과 수축을 의미한다.
'+'표시에서 'ㅡ'는 원인으로 남성적인 에너지를 나타내며,  'ㅣ'는 결과로 여성적인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 두 개의 에너지를 수킬람(Sukkilam : 흰색의 씨앗)과 우로키탐(Urokitham : 붉은색의 알)의 신성한 형태이며 전체 우주에서 다함이 없이 영원히 존재한다. 
수직과 수평의 결합된 플러스 ( + )는 인과관계를 나타낸다. 또한 이 것을 프라카사(Prakaasa 빛), 비마리사나(Vimarisana 정화된 마음), 루밤(Rubam)이라고 한다. 또한 이 것은 만두카 다이아그램(아래 그림)에서 중앙에 있는 4개의 사각형으로 프라만(Praman)에 배속된다.
경전에 의하면 신은 우주의 1/4로 등장하면 나머지 3/4은 온전한 형태로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다. 
'프라만’‘아르다나리/아르다나레쉬웨어르’(남성 절반과 여성 절반)라고도 불리며, 쉬바 신의 16가지 신성 중에 하나이다. 

(8x8 = 64개의 격자는 가장 신성하고 일반적인 힌두사원 모형이다. 중심의 밝은 점은 요가파 힌두 철학에서 푸루샤(Purusha 진아眞我)라고 하는데 외적인 영향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간주하는 참된 자아를 나타낸다. )

-받침대에 놓인 쉬바 링가

사원에서 예배의식 중 꽃을 헌화하는 것은 의례절차이다. 꽃으로 장식된 쉬바 남근석은 다리가 4개인 받침대에 올려진 것을 무르티 Moorthy (루밤 Rubam)이라 한다. 남성적 에너지과 여성적 에너지의 결합을 의미하며 숭배를 위한 것이다. 인더스 문명의 도시 하라파에서 이미 쉬바 남근이 발굴이 되었다.

-무릎 꿇은 인물과 물소

뿔이 세 개 달린 관을 쓰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하는 인물은 야마(Yama) 신이다. <리그베다>에 의하면 야마는 최초로 태어난 인간이고 최초로 죽었다. 남쪽을 관장하는 신이며, 죽은 사람들을 저승 세계로 인도하는데 우리의 염라대왕 역할이다. 뿔이 길게 벌어진 소는 신들이 타고 다닌다. 소는 보통 쉬바 신이 타고 다닌다. 

-일곱 처녀

현대 천문학에서 아루디라(Aarudira)는 오리온(Orion)으로 본다. '오리온'은 오라이(Orai)에서 왔는데 시간, 여성그룹을 의미한다.  일곱 처녀들에 대한 어떤 기록이 있는데 12월 15일부터 1월 15일까지 처녀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목욕을 하고 사원으로 같이 가서 쉬바 신을 숭배했다고 한다. 
서있는 일곱 처녀들은 짧은 옷을 입고 서로 손을 잡고 서있는 모습은 티루치라팔이에 있는 에타라이(Ettarai) 사원에서 볼 수 있다.

-서 있는 인물

'U' 형태의 곡선 양쪽에 각각 세 개의 잎사귀가 붙어있고 그 가운데에 뿔이 셋 달린 관을 쓰고 서있다. 'U'자 모양의 곡선은 천문학과 연관된 상징이다. 상승곡선은 태양의 북부 진로인 우타라야남(Uttaraayanam)이며 하강곡선은 태양의 남부 진로인 다크시나야남(Dhakshinaayaanam)이다.
천문학에서 지구의 자전축과 공전 궤도의 변화로 인해서 하지와 동지가 생긴다. 지구에서 보면 태양이 6개월 간은 북동쪽에서 뜨고 6개월은 남동쪽에서 뜨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매년 3월 21일/22일은 춘분이고 9월 21일/22일은 추분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즉, 이 그림은 하지와 동지 그리고 춘분과 추분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적인 해석으로 두 개의 곡면을 오메가(Ω)와 백양궁(Aries에리즈 - 황도 십이궁에서 첫째 자리인 양자리)을 의미하는 대문자를 사용한다.

(두 개의 곡선이 만든 양자리 표시)

또한 3개의 뿔이 달린 장식을 쓰고 있는 인물을 생명과 몸의 문자 'RU'라고 한다. 'RU'의 의미는 형체이다. 확대 해석하면 루디란(Rudiran/Urudiran)으로 이는 쉬바 신을 부르는 별칭 중에 하나이다. 

<아리아인과 미타니 왕국>

북부 메소포타미아의 시리아에 강력한 미타니 왕국이 등장했다. (Mittani: 기원전 1,500-1,400년에 메소포타미아 서북부에 등장한 왕국)
간접적인 증거로만 확인이 되지만 이 사람들을 카리(Kharri)라 불렀다. 일부 언어학자들은 이 용어를 아리아(Arya)와 같다고 보았다. 리그베다에서 나온 베다 문학에서는 카리는 아리아의 3대 상류층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1906-7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 약 150km 떨어진 보하즈칼레 (Boğazkale)는 히타이트 제국의 수도였었는데 그곳에서 차티 제국(Chatti Empire )의 국가 기록 보관소가 발견되었다. 그곳에서 아카디아 시대의 설형문자로 쓰인 10,000여 개의 기록판 중에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1,380년에 히타이트의 왕 수필루리마스(Suppilulimas)와 미타니의 왕 마티우자 (Mattiuza)와의 평화조약에서 조약의 증인으로서  4명의 신들이 소환했다.  인다라, 우루와나, 미이트라, 나사티아들이다. 이 신들은 베다 신들인 인드라, 바루나, 미트라, 나사티야과 일치한다. 이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에 사는 미타니 인들이 그 신들을 숭배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숫자와 기술적인 용어는 산스크리트 언어로 읽을 수 있을 만큼 매우 흡사해서  미타니와 아리아인들이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인더스 문명이 생기고 리그베다가 쓰였고 나중에 퍼져 나갔다는 이야기이다. 정체가 확실하지 않은 미타니의 통치자들은 기원전 1,700년 경에 시리아 북부에 나타나 그 일대를 지배했던 엘리트 전사였을 것이다. 이들이 남긴 문헌은 초기 리그베다 찬가들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기원전 1,500년 정도부터 몇 세기 동안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저명한 인도 학자 폴 티에메(Paul Thieme)에 의하면 보하즈칼레의 평화 조약 기간에 이 신들이 이란의 신화에 등장했다고 한다. 아베스타 학자들은  조로아스터교의 최고신 아후라마즈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많은 베다 신들이 부활했다고 단언한다.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사는 미타니아 인들은 이 시기에 베다 신들을 숭배했다. 

베다 문서들이 인도-유럽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장 오래 살아남은 증거였을 때, 이 문서들은 원시 인도-유럽 문화의 측면을 신중하게 유지한 것으로 가정했다. 그래서 많은 민족학자들은 인도-이란, 켈트족, 북유럽, 그리스, 로마를 원시 인도-유럽 종교로 통합하길 희망했다.  

학자들의 주장은 다양했다. 막스 뮬러는 인도-이란 종교가 태양숭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었다. 뒤메질은 인도-유럽의 종교와 사회의 제삼자 사회체제를 강조했다. 뒤를 이은 학계는 이러한 모든 종교를 거의 동일시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졌다. 20세기 초부터 인도-이란계 아슈라 신들의 사회적 기능이 강조되었다. 그들은 인도-유럽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인 집단이었다. 아슈라 족은 원래 신들과 동등한 존재였다. 아슈라들은 비슈누 신에게 속아서 불사의 영약인 암리타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어 신들과 적대자가 된다. 리그베다에서는 주술의 힘과 변신의 힘을 가진 존재로 등장한다.

(만다라 산을 막대기로 삼아 우유바다를 휘젖기 위해서 만다라 산을 감싼 용을 붇잡은 신들과 아수라들이 불사의 영약을 차지하기 줄다리기를 하는 장면-만다라 산에 오른 비슈누 신과 만다라 산을 등에 업은 비슈누의 화신 거북이. (태국 방콕 공항))

몇몇 학자들은 인도-아리아인들이 기원전 1,500년 전에 서쪽의 앗시리아와 동쪽의 펀자브 지방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인도-아리아인의 영향을 받은 미타니 지배자들은 기원전 1,500년 메소포타미아의 북부에 나타났다.

<청동기~철기시대 베다교>


베다시대의 종교를 베다교 또는 베다의 브라만교 또는 간단하게 브라만교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베다교는 힌두교의 전신이다. 만약 이 시대의 종교를 베다-힌두교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용어의 모순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가 현재 일반적으로 힌두교라 부는 것과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고대 히브리 종교가 중세와 현대 기독교 종교와 매우 다른 것과도 같다. 
그럼에도 베다교는 힌두교의 전신으로 여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전통적인 관점에 따르면, 리그-베다 찬가와 다른 베다의 찬가들은 베다의 계시를 받은 현인들(리시 rishis)에게 신성하게 드러났다고 한다. 계시받은 현인(rishi)들은 작가가 아니라 선지자 또는 베다를 듣는 사람(계시를 받은 사람)으로 여긴다.
더욱이 베다는 사람에 의해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아파우라샤야(Apaurashaya)로 부르며 위상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베다교의 요소들은 원시-인도-이란 종교와 원시-인도-유럽 종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베다 시기는 기원전 500년에 마감하면서 힌두교 발전하였다. 베다교는 불교와 자이나교에도 영향을 주었다. 

원시 인도-이란 종교라는 것은 초창기 베다교(인도-아리안)와 조로아스터교(이란의 종교)의 경전보다 더 앞서는 인도-이란인들의 초기 종교를 의미한다. 이들은 공통 유산을 공유했는데 거기에는 보편적인 힘인 *rta (베다: 르타 rta, 아베스타: 아샤 asha), 신성한 식물의 음료인 *sauma (베다: 소마 Soma , 아베스타: 하오마Haoma), 사회질서의 신들인 *mitra (베다: 미트라 Mitra, 아베스타와 고대 페르시아 : 미트라 Mithra)와 같은 개념들이다.
원시 인도-이란의 종교는 인도-유럽인들 종교의 오래된 분파였다. 

인도 종교가 문서화된 역사는 역사적인 베다 종교, 초기 인도-아리안의 종교 관습에서 시작되었는데 이 종교는 수집이 되었고 후에 민감한 부분을 삭제 또는 편집해서 삼히타(Samhitas 본집)로 만들었다. 삼히타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고전적인 찬가(시) 또는 주문(Mantra)의 모음이다. 이 문서들은 힌두교를 밝히는 중심 서적이었다. 문서들을 구성하고 편집하고 해설을 달았던 때를 베다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그 기간이 대략 기원전 1,500년에서 기원전 500년까지 그러니까 약 1,000년 간 지속되었다. 

후기 베다 시기(기원전 9세기~기원전 6세기)는 우파니샤드 또는 베탄 시기의 시작으로 규정한다. 이 시기는 우파니샤드의 구성과 함께 고대 힌두교의 시작이 된 많은 부분을 알렸는데 후에 산스크리트어로 서사시를 만들었고 푸라나가 뒤를 이었다. 산스크리트어로 베다(véda)는 지혜 또는 지식으로 '알다'를 의미하는 '-vid'에서 왔다. 이는 "보다 또는 알다"를 의미하는 원시-인도-유럽어의 뿌리인 *uied에서 파생된 것을 재구성한 것이다.

리그-베다는 베다로 알려진 힌두교의 신성한 4개의 정통 경전에 포함되었다. 베다의 일부 구절은 지금까지 힌두교의 기도문으로서 종교적인 행사나 다른 행사에서 낭송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구절들은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문서로 알려져 있다. 리그-베다는 세상의 기원에 대한 여러 신화적, 시적 이야기, 신들을 찬양하는 찬가, 생명, 번영 등을 위한 고대의 기도 등이 가득하다. 

리그-베다는 인도-유럽어 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서이다. 문헌적 증거와 언어적 증거는 리그-베다가 대략 기원전 1,700~1,100년 (베다초기시대)에 인도 북서쪽에서 쓰인 것임을 의미한다. 리그-베다는 원시 인도-이란 시대로부터 유래된 초기 이란의 아베스타와 언어적, 문화적 유사성이 강한다. 

리그-베다 경전은 만달라로 알려진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전이 탄생한 시기와 분량이 다 다르다. 리그베다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은 만달라 2-7권으로 내용이 가장 짧다. 만달라는 길이 별로 배열시켰다. 전통에 따라 리그-베다의 각 찬가와 리그-베다를 만든 선각자(리시 rishi)와 연결시켰다. 10명의 리시들을 열거한 내용이 전체 찬가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각각의 경전을 구성하는 데는 수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이는 리그-베다가 현자들이 편찬한 한 권의 책이 아니었음을 이야기한다. 

리그-베다의 찬가는 다양한 신들을 위한 내용들이다. 그중에 최상위에 있는 번개 신 인드라(Indra), 자신의 적인 브르트라(Vrtra)를 죽여서 영웅적 칭송을 받는 불의 신 아그니(Agni), 신성한 물약  또는 그 물약을 만드는 식물의 신 소마(Soma).
중요한 신들로 아디트나 또는 아수라 신, 미트라(태양신), 우주의 질서를 보호하는 바루나(Varuna), 새벽의 신 우샤스(Ushas)가 있다. 자연현상을 신격화한 신들로 디야우스 피타(빛나는 하늘, 아버지 하늘), 프리티비(지구, 어머니 대지), 수르야(태양신), 아파스(물), 파르쟈냐(우뢰와 비), 바유 또는 바타 (바람), 신두(인더스 강과 사라스바티 강으로 시작되는 7개의 강) 등 외에도 많은 신들이 있다.

사제들은 귀족(크샤트리야)과 일부 부유한 상인(바이샤)들을 위한 엄숙한 의식을 거행했다. 그들은  아이들이 많아지고, 비가 많이 오고, 가축(부)이 많아지고, 장수하고, 죽은 후 천상의 조상들의 세계에서 삶이 풍요로워지도록 기도를 했다. 이런 예배 방식은 지금도 힌두교에서 행해지고 있는데 이는 성직자들이 베다의 구절들을 암송해 왔기에 가능했다.

제사장이 주관하는 종교의식은 때때로 제물을 바쳤다. 호마Homa (Homan 또는 Havan이라고도 함)은 산스크리트 단어로 예배 절차에서 가장 먼저 제물을 신성한 불에 받치는 모든 의식을 말한다. 
현재는 호마/호만 그리고 하반이라는 단어는 야그나(Yagna)로 바꿔 쓸 수 있다. 비록 성스러운 불이 모든 호마 의식의 중심요소였지만 불 속에 놓는 제물과 호마 순서는 의식의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또는 의식에서 기대하는 이익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다양했다.
의식에는 항상 불쏘시개와 희생제물을 바치는 신성한 불이 포함되어 있다. 절차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신들을 소환, 규정된 기도(만트라)를 암송하는 가운데 도구를 이용해서 불을 지피고 재물을 바치는 행위(실제 또는 가상)를 한다. 

 신성한 불은 특정 형태의 똥(배설물), 나무, 말린 코코넛 등으로 피운다. 불의 제단(Vedi 또는 Homa/ Havan Kunda)은 일반적으로 벽돌이나 돌 또는 청동 용기로 만드는데 거의 항상 특별히 의식을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의식이 끝난 직후에는 분해했다. 이 불 제단은 항상 사각형 형태로 만들었다. 주요 공공 호마용으로 매우 큰 베디들은 거의 만들지 않으며 보통의 제단의 크기는 작은 경우 가로 X 세로 = 30cm X 30cm이며 크더라도 90cm X 90cm가 넘지 않는다. 

(호마 의식과 불의 제단)

모든 행사에서 배열은 야외나 실내 둘 중의 한 곳의 한가운에서 했다. 의식을 행하는 주요 인물들과 의식을 통해 그들을 지도한 사제들은 제단 둘레에 앉았고,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다른 열성 신자들은 센터를 중심으로 더 큰 고리를 만들었다. 

<베다>

베다에는 삼히타, 브라마나, 아란야카, 우파니샤드, 수트라 다섯으로 분류된다.
삼히타(Samhita 결합된, 수집된, 집성됨을 뜻함) 중에서 <리그베다>, <사마베다>, <야주르베다>, <아타르바 베다>를 말하며 이 4종의 삼히타를 힌두교의 베다 정전(正典)이라는 의미에서 투리야라고 한다. 

1. 리그베다 Rig Veda (신들을 희생제식으로 불러들이는 찬가들을 담은 가장 오래된 문헌)
2. 사마베다 Sama Veda (희생제식의 진행과 관련된 만트라들과 정해진 문구들을 담은 문헌)
3. 야주르베다 Yajur Veda(희생제식에서 사용하는 가곡(歌曲) 또는 가창(歌唱)을 담은 문헌)
4. 아타르바 베다 Atharva Veda (재앙을 털어버리고 복을 빌 때 사용되는 내용을 담은 문헌)

베다 문헌 전체는 이 투리야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 투리야도 리그베다를 기초로 하고 있다.
그리고 흔히 베라라고 할 때 이 투리야(4개의 경전)만 의미할 경우가 많다.

베다 문헌을 정전(正典)으로 인정하는 인도 종교 및 철학 학파를 정통파(아스티카)라 하고 인정하지 않는 비정통파(나스티카) 또는 이단이라고 한다.
불교와 자이나교는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비정통파에 해당한다. 
힌두교이면서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종파는 시크교와 브라모이즘이 있다.

-리그베다 : 기원전 1,700~1,100년. 힌두교의 여러 신들을 희생제식을 행사하는 장소로 소환하는 찬가들을 담고 있다. 힌두교 사제 계급 중 호트리(hotr)라 불리는 주사제가 낭송한다.

-사마베다 : 기원전 1,000년. 희생제식에서 사용하는 가곡과 가창을 담고 있다. 힌두교 사게 계급 중 우드가트리(Udgatr)라 불리는 찬송가를 맡은 사제가 찬송한다. 

-야주르베다 : 기원전 1,400~,1000년. 희생제식의 진행과 관련된 만트라들과 정해진 문구들을 담고 있다. 힌두교 사제 계급 중 아드바르유(Adhvaryu 라 불리는 제식 진행 사제가 낭송한다.

-아타르 베다 : 기원전 1,200~1,000년. 주문, 이야기, 예언, 액막이 부적, 조복(원수나 악마를 굴복시킴), 소량의 사색적인 찬가들 등과 같이 주로 재앙을 제거하고 복을 불러오는 주술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