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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봄 축제 홀리, 힌두교의 색, 힌두교 복장

by 두루가이드 2020. 2. 12.

홀리 축제, 힌두교의 색, 힌두교 복장

 

<힌두교 축제 홀리Holi>

매년 2-3월에 보름달이 뜨는 날 인도 전역에서 벌어지는 대대적인 봄맞이 축제로 우리의 정월 대보름처럼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2020년 홀리 축제는 3 9일부터 3 10일까지이다

미국 유타 주 스패니시 포크의 홀리 축제
미국 유타 주 스패니시 포크의 홀리 축제


특히 북인도 지역에서 화려한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의 주신은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들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크리슈나와 그의 연인 라다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크리슈나: 비슈누의 가장 중요한 화신으로 인도인들이 가장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신이다. 비록 비슈누의 화산이지만 독립적인 신으로 민중의 추앙을 받고 있다. **)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보름달이 뜨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인데 사람들은 횃불을 밝히고, 적색과 황색, 청색, 녹색 가루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구 뿌려서 주변은 색으로 가득 구름으로 덮인다최근엔 장난감 물총으로 물감을 뿌리는데 설사 물감을 뒤집어 썼다고 해도 사람들은 결코 화를 내지 않으며 오히려 축복으로 받아들인다. 축제는 널리 퍼져서 인도" 축제", "컬러 축제", "사랑 축제" 불리고도 있다힌두교 고대 축제는 힌두교가 아닌 남아시아와 남아공
최근엔 유럽과 북미에도 사랑과 환락, 색상을 통해 봄을 맞이하는 축제로 퍼지고 있다

영국에서 벌어지는 컬러축제. 독일을 비롯한 유럽각지에서도 벌어진다.

'홀리' '불에 타는 ' 의미한다. 홀리에 대해선 많은 전설이 있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악마 히라냐카시얍Hiranyakashyap 대한 전설이다. 그는 악마적인 아수라들의 왕이었다. 그는 특별한 힘을 주는 물건을 얻었는데 인간도 동물도 자신을 죽일 없고, 낮에도 밤에도, 실내에서도 밖에서도, 땅에서도 물에서도 공중에서도, 광선 무기인 아스트라(astra)로도 손에 무기 샤스트라(sastra)로도 죽지 않는 힘을 가졌다. 거만해진 히라냐카시얍은 자신을 신이라 생각했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숭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인 프라흐라다(Prahlada) 비슈누 신을 헌신적으로 섬겼다.

히라냐카시얍이 사악한 여동생 홀리카를 시켜 친아들 프라흘라다를 불태워 죽이려는 장면.

 화가 히라냐카시얍은 그의 동생이자 프라흐라다의 사악한 고모 홀리카(Holika) 시켜 아들을 그녀의 무릎에 올리고 태워 죽이라고 했다. 홀리카는 불에 타지 않는 망토를 입고 있었고 프라하다는 없었다. 그러나 불이 붙기 시작하자 불은 굉음을 내면서 홀리카의 망토를 날라가게 했고 프라흐라다를 감쌌다. 망토가 없는 홀리카가 불에 타는 동안 프라흐라다는 살아남았다
비슈누 신은 다르마(Darma) 복원하기 위해서 인간도 짐승도 아닌 반인-반사자의 모습을 아바타 나라심하(Narasimha) 등장해서 낮도 밤도 아닌 황혼 무렵, 안도 밖도 아닌 문간 계단에서 히라냐카시얍을 데리고 땅도 공기도 아닌 그의 무릎에 눕혔다그리고 발사되는 무기도 아니고 손에 들고 있는 무기도 아닌 사자의 발톱으로 히라냐카시얍의 내장을 빼내고 죽였다

비슈누의 화신인 반인-반사자 나라하심이 히라냐카시얍을 죽이는 장면

그래서 홀리가 시작되기 전날 불을 피운다. 마치 우리의 정월대보름날 집을 태우는 것처럼 추위가 물러 감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춤추고 노래한다.

이런 종류의 축제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데 추운 겨울을 또는 게으름으로 여기고 것과 싸워서 이긴다는 내용의 축제들과 유사하다. 헝가리의 뷰쇼야라시, 일본의 여러 지방의 도깨비 축제 등도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홀리카 다한(Holika Dahan-호리의 전야)

홀리 축제 색을 칠하는 것에 대해선 다른 전설이 있다
비슈누의 화신 중에 가장 중요한 크리슈나는 아기였을 악마 푸타나가 모유로 크리슈나를 중독시켰기 때문에 어두운 피부색이 되었다. 크리슈나는 푸른색 피부로 등장한다. 크리슈나는 젊었을 피부가 라다를 좋아했는데 그녀가 자신의 피부색 때문에 좋아할 것인지에 대해서 절망하고 있었다. 크리슈나의 절망에 지친 어머니는 라다에게 다가가서 그녀가 원하는 어떤 색으로 크리슈나의 얼굴에 색칠해 달라고 부탁했고 라다는 그리하였다. 결국 크리슈나와 라다는 커플이 되었다. 후로 크리슈나와 라다의 얼굴에 장난스럽게 착색된 모습은 홀리를 통해 기념하게 되었다

크리슈나와 라다

홀리에 쓰이는 색들은 노랑, 빨강. 파랑에다 초록을 쓴다
빨간색은 사랑과 다산을 반영하고, 파란색은 크리슈나의 색깔이고노란색은 인도에서 유래하여 천연 치료제로 쓰이는 울금(강황)색으로 생강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노란색 가루는 카레 요리 등에 쓰인다초록색은 봄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

<힌두교의 색채>

힌두교에서 노란색, 검정색, 빨간색, 흰색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노란색은 행운을 불러오는 색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가정에서 의식을 때는 우콘(인도인들의 주식인 커리에 들어가는 노란색 향료) 샤프란(붓꽃과의 여러해살이 ) 황금빛 꽃가루를 사용한다
결혼식 신부가 입는 복장 사리도 노란색이다. (빨간색을 입는 경우도 있다.)
봄맞이 홀리 축제 노란색과 붉은색을 쓰는 것도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흰색은 신성한 색이다
인도 남성의 정장인 도티가 흰색으로만 한정되어 잇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뱅골 지방에서는 기혼 여성의 상징으로 흰색과 빨간색 팔찌를 차는 관습이 있다.
검은색은 악령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농부는 밭일을 하러 나갈 검은 항아리를 들고 가며, 소녀나 갓난아기의 주위를 검게 칠해서 재난이 피해 가도록 한다. 검은색에는 사안(邪眼 인간을 병이나 불행에 빠뜨리는 사악한 시선) 막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힌두교 신자들의 복장>

경건한 힌두교 신자들은 복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 남성의 경우 사원에 참배하러 갈 때 또는 고승을 만나러 갈 때에는 서양식 양복 같은 복장을 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인도의 전통 의상인 도티를 입어야 한다.
도티는 목면으로 만든 옷깃이 긴 와이셔츠 같은 상의라고 할 수 있는데, 천의 한쪽 끝을 잡아 엉덩이와 넙적 다리 주위에 두른 다음, 정강이 사이로 꺼내서 허리띠에 말아 넣어 입는다

인도 남성 전통 복장 도티


여성들은 반드시 사리를 입는다
사리는 약 7미터 정도 되는 옷감을 바느질 없이 몸에 걸치는 것이다. 몸에 두르는 방식은 지역이나 계급 종족 등에 따라 수십가지가 있다

인도 여성 정통 복장 사리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을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다. 구두 신는 것도 금기로 되어 있다.
외국인이 인도사원 방문할 때도 구두를 신거나 가죽옷을 입은 채로는 입장할 수 없다.
여성의 경우 미니스커트나 반바지, 소매가 없는 복장으로는 사원에 들어가지 못한다
모두 신을 모독하는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