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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스위스

유럽 최고의 힐링

by 두루가이드 2017. 8. 25.

 <힐링 여행...스위스>

누군가 나에게 여행지 추천해 달라고 할 때면 
선진국 위주로 가면 좋다고 해왔다
.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영국, 스페인, 노르웨이...체코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인드가 되어 있는 곳,
사람들이 따뜻해서 푸근한 곳을 말한다.
집보다 좋은 곳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일단 중동이나 중국처럼 다니는데 규제나 통제가 없고,
공기가 상큼하고,
생활
환경이 좋고,
문화가 뛰어나고,

인구가 적고, 
대중교통이 발달해서 다니기 편하고, 
서비스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

그런데 유럽에 테러가 빈번해지니 안심하고 갈만한 곳이 없어지고 있다.
테러가 났으니 다시 나지 않겠지라는 생각도 금물이다.
영국에서 연속으로 난 이후 그런 일은 빈번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IS가 아니더라도 정신줄 놓은 짐승들이 대책없이 테러를 해서 어느 순간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가장 좋은 여행은 안전한 여행이다.
사고로부터, 질병으로부터, 도난으로부터 안전한 여행을 말한다.

여행가서 문제 생기면 돈이 많이 깨지고,
시간 엄청 죽이고,
일상을 멈춰야 하고,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라
개고생이다.

모험을 할 사람들은 홀가분하게 혼자서 가는 것이다.
흔히 오지라고 하는 곳을 말한다.
나도 오지라는 곳 꽤나 다녔지만 진짜 젊었을 때 해보면 좋을 것들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가지 말라는 곳은 가지 말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사실 스페인의 안전 수준은 이란과 동급이었다.
이제는 이란보다 못한 곳이 될 판이다.

유럽은 매년 봄
, 여름, 가을, 겨울을 통해서
다양한 축제
, 스포츠 이벤트, 세미나, 학술회의, 대규모 컨벤션이 꽉 차있는 곳이라 방심하면 안되는 곳이다.
더구나 2017년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하는 해라서 독일과 동구권에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가고 있어서 상당히 불안불안하다.
평년 대비 비용도 많이 들고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유럽에서 안전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
중동과 사이가 껄끄럽지 않은 나라 또는 돈을 숨겨놓은 비밀계좌가 있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정도가 아닐까?
인구가 많이 몰리지 않은 슬로베니아나 발트해 3국 같은 곳 말이다.

뛰어난 자연환경, 풍부한 문화유산이 많은 오스트리아는 여행 하기도 좋지만 살기에도 최고이고,
아름다운 장소로  짧은시간 임팩트 있는 여행하기엔 스위스가 압권이다.
그러니까 선진국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으면서 안전한 여행을 하기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가 제격이다
.
오스트리아 만큼은 아니더라도 동구권도 약간 안심이 되긴 하다.
일단 작은 도시 또는 아름다운 산속의 도시를 중심으로 다닌다면 걱정 없이 잘 다닐 수 있을 듯하다.
사실 그런 곳을 다니는 것이 즐거운 여행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 면에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과 북쪽 돌로미티도 좋겠다.

 

그런데 스위스 가는 사람들은 꼭 융프라우를 꼭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인 또는 집에 사는 누가 다녀온 곳이라 안 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인터라켄(Interlaken: 두 호수 사이라는 의미)을 중심으로해서 융프라우를 빼고 나머지 지역은 다 기가막히다.

사실 융프라우가 스위스에선 가장 재미 없는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융프라우 쪽으로 간다면 그 인근에 있는 라우터부루넨(Lauterbrunnen) ,뮤렌(Murren), 스피즈(Spiez) 같은 곳으로 가라.

 

(아래 사진: 뮤렌, 이 곳에서 더 올라가면 360도 레스토랑이 있는 쉴트호른에 오른다.)

 

이런 곳에서 바쁘지 않게 며칠 쉬면서 있다가....

 

(아래지도: 라우터부르넨 계곡 지도, 인터라켄에서 라우터부르넨-뮈렌-뷔르그-쉴트호른 까지 가는 경로가 표기 됨)  

 

(아래 사진: 뮈렌에서 케이블카로 쉴트호른가는 장면)

 

(쉴트호른에 있는 세계 최초 360도 회전식당 Piz Gloria: 융프라우를 비롯한 주변 산악들이 다 보인다.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 등)

 

(1967년 개봉한 <007 두 번 산다>를 촬영한 기념해서 아직도 광고하는 중) 


거기에다 몽트뢰, 체어마트, 루체른을 다니고 나서 스위스 다녀 왔다고 이야기 하면 좋겠다. 그런데 가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어디서 자느냐가 관건이다.
사람마다 여행하는 스타일은 다 다르다.

 

(아래사진: 체어마트 Zermatt. 호텔에서 마을과 마테호른이 보인다.)


 



나는 호텔이 좋아야 좋은 여행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숙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자리 좋아야 다음날 편해지고 숙소가 좋다면 안 다녀도 좋다. 숙소 인근에서 며칠 쉬다가 집으로 가면 그게 힐링이지.

(사진: 루체른 호수가 보이는 빌라 호네그. 10점만점에 9.6을 받은 힐링 호텔)

 


힐링=생각을 멈추는 것.
내가 정의 내린 힐링은 현실의 복잡함 피고함을 잊어버릴만큼 자연 또는 내가 있는 곳에 푹 빠져서 잠들어 있던 오감이 깨어나는 것이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뻥 뚫려서 온몸이 아주 시원한 그런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 장소가 머리가 아닌 몸에 오랫동안 기억이 되는 것이 힐링인데 그럴려면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자연으로 가면 된다.
익숙하지 않은 그런 곳으로 가야 된다.

사막도 좋고, 빙하가 있는 산도 좋고, 산에 맑은 물이 졸졸 촬촬 콸콸흘러 내리는 알프스 시골 산속, 티 없이 맑은 하늘을 가진 태평양 한복판도 좋다.
3천만 명이 해외여행을 나가는 시대가 되는 이때에 힐링 알프스로 떠나 봄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