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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란16

이란-모자이크도 기절할 판인데 건축은 더 놀랍다. 모자이크만으로도 놀라운 나라 이란에서 한 도시만 추천하라고 물으면 서슴없이 에스파한(Esfahan)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또한 단박에 에스파한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원래 이름은 네스파자한(Nesf-e-Jahan)으로 세상의 절반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세상의 모든 물건이 다 모이고, 세상 사람들이 다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16세기 사파비 왕조의 5대 왕 압바스 1세가 수도로 만든 이후 가장 화려한 상업도시가 되었다. 사실은 오래던 셀주크 튀르크 왕조 때 수도였던 곳이다. 셀주크를 몰아낸 몽골이 에스파한의 절반을 파괴 했고 아미르 티무르 제국 시대엔 7만을 살육해서 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자연데 강이 피의 강이 되기도 했다. 침략이 많았던 곳이라 사파비 왕조 이후에 사람들은 만약을 대비에서.. 2017. 1. 23.
이란, 모자이크 장식은 비길 곳이 없다. 이슬람 문화권이 모자이크가 대단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미 로마시대부터 모자이크로 장식한 문화를 영위해 왔지 대부분 건물 내부 바닥에만 장식을 했었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에선 모든 곳에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을 했다. 지붕과 청장, 벽, 바닥, 기둥을 모자이크 장식이다. 단순함을 넘어서 복잡하고 정교한 면을 발전시켜서 직접 접하면 사람이 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교하고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모자이크 장식을 한 곳으로는 이슬람 사원 장식이 가장 대표적이며, 지도자의 궁전, 시장(바자르), 대상들의 숙소(카라반 사라이), 공중목욕탕(하맘)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타일들이 경쟁하듯이 반짝반짝 거린다. 이란은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한 곳 중에 최고봉인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장소는 세상의 절반이라고.. 2017. 1. 14.
<파라다이스>가 나온 이란의 파사르가데(Pasargadae) 페르시아의 본영이라고 하는 이란의 파사르가에 가면 2,500년 동안 서있는 작은 피라미드가 있다. 아케메니드 페르시아 제국(BC550~BC330)을 창설한 왕중의 왕 키루스 2세 (Cyrus II) 대왕의 영묘이다. 이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많은 기록에서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고 있다. 키루스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고레스 대왕으로 바빌로니아를 피 한방울 안 흘리고 정복한 후 유대인들을 풀어준 것으로 유명하다. 이 내용에 대해서 구야성경 에스라서에 나온다. 자신의 고향의 돌아가서 이스라엘을 재건할 수 있게 재정을 지원해줬다. 이 때문에 키루스 대왕을 칭송하는 많은 구절이 나온다. 그는 국가경영의 기본은 정복한 민족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서 그들의 스타일대로 살게 했다는 점이다. 정복지에서 군인들의 약탈.. 2016. 10. 11.
이란 최고의 명소는 사람이다. 이란은 사람들이 좋다. 때 묻지 않고 순박하게 웃는 모습에 정이가고 마음을 열게 된다. 이란을 다니면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웃고 즐거워하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줬다. 세상 고민 없는 사람은 없지만 이란 사람들이 즐겁게 남을 도우면서 사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황당할 정도로 치열한 우리가 왜 그렇게 사는지 어이 없게 만든다. 실제로 세계적인 여행서를 만드는 론리 플레넷 (Lonely Planet)은 Iran Top 16 을 정했는데 1등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시장에서건 어디에서건 카메라 들이대면 웃어줬다. 아래가 론리 플레넷이다. 론리 플레넷에서 정한 이란에서 최고 16가지 단연 1위가 사람들이고 2위는 세상의 절반 이스파한이다. 그리고 아래 처럼 열거된다. 페르세 폴리스는 5위에 해당된다. ht.. 2016. 9. 1.
바자르(시장)의 나라 이란 이란에 가던지 터키에 가던지 시장을 빼면 기본이 빠진 것이 된다. 페르시아의 시장들은 터키에 있는 어떤 시장보다 능가한다. 이스탄불이 자랑하는 그랜드 바자르도 소규모 시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곳이다. 규모는 물론이고 장식과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곳 그리고 환상적인 지붕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물건은 또 얼마나 많은가? 고대 실크로드의 길목을 장악하고 있던 곳이라 시장의 풍족함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야 말로 없는 것이 없다. 카샨에 있는 시장을 다니다 차를 마시려고 휴식을 취하는 곳. 세상 가장 멋진 찻집이 아닐까 싶다. 시장은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지역의 시장을 갔었는데 아래는 테헤란에서 들렸던 시장이다. http://band.us/@awesome (오.. 2016. 8. 31.
시라즈 공중목욕탕 이란을 비록해서 이슬람권 구 도심에 가면 반드시 있는 것이 있다. 지붕 덮힌 시장 바자르, 모스크, 공중목욕탕 하맘, 코란학교, 상인들 숙소 등이다. 상인이었던 무하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했고 상인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중근동, 북아프리카, 스페인, 중앙아시아 등에 거의 유사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그 중 하맘은 조용하고 담소를 나누기 좋은 사랑방 같은 문화로 발전하게 되었고 심지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장소가 되었다. 상거래, 철학 종교 교육, 의술 행위, 피로회복, 음악연주, 이발소, 피를 뽑는 행위, 심지어는 때미는 모습까지 매우 다양하다. 마치 우리나라 찜질방+기타가 있는 듯하다. 그런데 때미는 것은 누가 언제 시작했을까? 시라즈의 중심 바킬(Vakil) 모스크.. 2016. 8. 29.
이란, 시라즈 최고의 식당 시라즈 최고 맛집 시라즈에 가면 꼭 들려야 되는 곳이 Haft Kahn International Restaurant 이다. Haft Kahn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에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란의 시성 하페즈(Hafez)의 묘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 식당은 7개의 부분으로 되어 있는 품위 만점인 곳이다. 각 층마다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바베큐, 뷔페, 인터네셔널 음식, 꼭대기에 커피숍이 있다. 외지인에게 하이라이트는 아무대도 지상층에 자리한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란 가옥의 특성을 살려서 지상층이라도 위에서 내려 가듯이 계단을 이용하게 한다. 입구에 이란이 자랑하는 페르시안 카페트를 짜는 여인들을 만났다. 이란에서 아름답게 늙어가는 여성에게 하는 최고의 표현은 "당신.. 2016. 8. 26.
살 빠지는 신기한 이란 요구르트 그리고 고소한 빵 난(Nan) 이란에서 뭘 먹을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맛있는 이란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절대 살이 찌지 않는 방법이 있다. 이란인들이 만들어서 파는 요구르트는 다음날 아침 뱃속의 모든 것을 싹 비워준다. 실제로 여행중에 무자게 먹었음에도 몸무게는 계속 줄어 들었다. 세상 다 다니면서 요구르트란 요구르트는 다 먹어 봤지만 일행들 전체가 몸무게 줄어든 경우는 이란뿐이었다. (사진: 테레란 시장에 있는 간의 식당에서 먹는 장면이라 좀 어지럽다.ㅋㅋ 흰 통에 담겨져 있는 것이 페르시안 전통 요구르트 두구 Doogh) (아래 사진: 걸죽한 우유같은 요구르트 두구. 두구Doogh는 페르시아 어로 "젖을 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에서 유명한 요구르트로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서 맛을 그닥 좋지 않지만.. 2016. 8. 26.
조로아스터교의 도시 야즈드 이란인들이 당신의 종교는 무엇이냐? 라고 물었을 때 종교가 없다고 답한다면 야만인 보듯이 할 것이다. 당신이 무슬림(이슬람교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인간을 창조한 신을 믿지 않는 다는 점을 이해 못한다고 한다. 이란을 대표하는 도시 중에서 야즈드(Yazd)를 빼면 상당히 허전한 여행이 된다. 야즈드는 이란여행에서 3위를 차지하는 곳이다. 화려한 이슬람 모스크, 황토색 골목이 인상적인 구시가지, 인공 지하 수로 카나트, 조로아스터교, 정원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조로아스터교의 어테슈캬데(불의 제단)이다. 불이 있다고 해서 불을 숭배하는 것은 아니다. 광명, 밝음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불을 보존하는 것이다. 근동지역의 사상적 뿌리는 조로아스터교이다. 고대 문헌들.. 2016. 8. 20.
이란에서 손꼽히는 시라즈의 핑크 모스크 시라즈에서 다른 것은 못 봐도 꼭 봐야 되는 것이 있다면 단연 핑크 모스크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도 이란을 대표하는 모스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모스크의 본명은 나시르 알 몰크 모스크(Nasir-Al-Molk Mosque)로 19세기에 만들어진 복합건물 군이었다. 카자르 왕조시절 파르스 지방을 다스리던 실력자 카밤 알-몰크(Quvam Al-Molk)의 세째 아들인 미르자 하산 알리 나시르 알-몰크 가 만들었기 때문에 나시르 알-몰크 모스크라 불리지만 복잡해서 핑크 모스크라 한다. 모스크, 생활하는 집, 목욕탕(하맘), 일종의 수도 시스템인 샘이 있었다. 그러나 도시 계획에 목욕탕과 수도시스템, 생활 공간 그리고 모스크까지 이어지는 통로가 회손되었다. 그렇지만 모스크에 가면 화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 2016. 8. 10.
이란의 얼굴 시라즈. 와인과 꽃과 시의 도시 시, 와인, 꽃, 나이팅게일 새의 도시 시라즈(Shiraz) 시라즈는 이란의 남쪽 파르스 지방의 수도이다. 파르스 주는 이란의 28개의 주 중에서 페르시아 제국이 탄생한 곳이어서 파르스 주라고 불리고 있다. 시라즈는 약 4,000년 전에 만든 엘렘왕국의 흙판에 티라지시(Tiraziš)라는 도시라 했다고 쓰여 있었다. 7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시를 만들기 시작한 시라즈는 11세기에 압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와 버금가는 도시였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쉬라즈를 페르시아의 얼굴이라고 했다. (위 : 시라즈에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페르세 폴리스 전경) (위: 거대한 궁전들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페르세폴리스의 기둥들) 페르세폴리스를 둘러보고 시라즈로 돌아와서 시라즈 전경을 감상하러 코란의 문 옆에 있는 북쪽 .. 2016. 3. 19.
얼굴 페인팅 놀이 (이란-에스파한) 에스파한 이맘 광장 바로 옆에 스테인드 글라스로 치장되어 있는 유명한 식당이 있다. 빛이 들어와서 실내를 아주 멋있게 칠해줘서 않아서 밥먹는 동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식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창으로 들어로는 빛으로 놀아봤다. (그림: 그림에 이맘광장에서 초건(공)경기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에스파한 광장은 오래전 초건이라는 폴로경기를 했던 곳인데 이 것을 중국을 통해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한자문화권에서 격구라고 불렀던 이것을 조선시대 세종 때 크게 인기가 있었는데 세종이 관람을 즐겼다고 한다. 세종은 격구를 보급하기 위해서 30개의 경기장을 하사 하기도 했다는 자세한 기록이 경국대전에 있다.) 아 눈을 못뜨겠네 ㅋㅋ 해가 날 때 실내가 예쁘게 변한다. 세계 각국 사람들이 오는데 여자.. 2016. 1. 24.
페르시아 황제들의 영묘-낙쉐로스탐 낙쉐로스탐(Naqsh-e Rostam) : 페르시아 제국 왕들의 독특한 영묘 (위)낙쉐로스탐은 페르시아 제국의 전설적인 왕들의 무덤으로 글자의 뜻은 로스탐의 그림이라 의미이다. 처음 이곳 명칭은 '묻는 장소' 쯤으로 불렸는데 이는 그리스 명칭으로 네크로폴리스(죽은 자들의 도시)라고 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제국이 망하고 파르티아 제국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사산조 페르시아는 페르시아의 후예를 자처했다. 그래서 페르시아 왕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페르시아 황제들의 무덤 아래쪽 벽면에 사산조 왕들은 자신들의 공을 새겼다. 이후 로스탐의 그림이라고 개명했다. 돌산을 뚫은 거대한 무덤 4기가 있다. 처음 보면 용도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을 정도로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무덤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세르크세.. 2015. 9. 20.
페르시아의 영광 페르세폴리스 이란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페르시아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들의 자신들의 나라를 페르시아라고 불러 주기를 원한다. 사용하는 언어도 페르시아어이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우리의 왜곡되고 잊혀진 역사를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이란인들은 좀 다르다. 페르세폴리스는 그리스어로 페르시아인들의 도시를 뜻한다. 그러나 페르시아어로 타크테 잠쉬드이다. 전설속에 '잠쉬드 왕의 옥좌'를 의미한다. 평지가 아닌 산등성이 옆, 경사진 땅을 평지로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높이 쌓았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아주 거대한 의자 처럼 보인다. (위: 페르세폴리스로 향하는 도로. ) (위: 페르세폴리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입구.) 페르세 폴리스 들어가는 입구에 서면 기단이 거대해서 성벽을 마주하는 듯하다. 천천히 여.. 2015. 8. 19.
세상의 절반 이스파한 꼭 봐야 할 이스파한 이스파한(Esfahan)은 세상의 절반이란 의미인 '네스파자한'에서 왔다. 세상 모든 진귀한 것들이 모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이고, 모든 종교가 함께 공존했던 살기 좋은 곳이어서 세상의 절반을 줘도 안바꾸겠다고 했던 곳이다. 대단한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는 이스파한은 지금도 살기가 그만이다. (사진: 이스파한의 중심. 이맘 모스크와 이맘광장. 좌측으로 체헬소툰 궁전이 있다.) 16세기 사파비 왕조의 압바스 1세 (압바스 대왕)는 서쪽의 오스만 터키와 동쪽의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이란의 중심에 자리한 이스파한으로 수도를 옯겼다. 오스만 터키와 전쟁을 하면 번번히 졌기 때문에 수니파 이슬람국가 오스만 터키에게 대적할 방법으로 시아파 이슬람을 국교로 정하고 터키와의.. 2015. 3. 15.
이제는 이란(Iran)이다. (세상의 절반이라 하는 에스파한의 이맘광장) (에스파한에 있는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그림-에스파한에 있는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 내부 돔 문양. 빅뱅을 상징하는 것처럼 복잡하고 정교하다. 롯폴라는 여성과 왕만을 위한 모스크였다.) 이란(Iran)에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는다."안전한가요?"라고.하기야 발칸을 간다고 해도"안전한가요?"를 묻는데 이란이야 오죽하랴.그럴 때면 항상"한국보다, 서울보다 안전합니다."라고 답한다. 이란과 아라크를 혼돈하는 사람들도 많고 싸잡하서 위험지역으로 생각하거나중동하면 항상 전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특히 한국사람들이 그런 경향이 많다.물론시리아 내전,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IS, 파키스탄...걱정이 좀 되긴 된다. 남의 일 같지 않.. 201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