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란

세상의 절반 이스파한

by 두루가이드 2015. 3. 15.

꼭 봐야 할 이스파한
이스파한(Esfahan)
은 세상의 절반이란 의미인 '네스파자한'에서 왔다.

세상 모든 진귀한 것들이 모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이고, 모든 종교가 함께 공존했던

살기 좋은 곳이어서 세상의 절반을 줘도 안바꾸겠다고 했던 곳이다.

대단한 문화유산이 남겨져 있는 이스파한은 지금도 살기가 그만이다.


(사진: 이스파한의 중심. 이맘 모스크와 이맘광장. 좌측으로 체헬소툰 궁전이 있다.)

 

16세기 사파비 왕조의 압바스 1세 (압바스 대왕)는

서쪽의 오스만 터키와 동쪽의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이란의 중심에 자리한 이스파한으로 수도를 옯겼다.


오스만 터키와 전쟁을 하면 번번히 졌기 때문에 수니파 이슬람국가 오스만 터키에게 대적할 방법으로

시아파 이슬람을 국교로 정하고 터키와의 전쟁에서 이겼다.

그리고 당대 세계 최대 크기인 이맘 광장을 만들었다.

아래 사진이 이맘광장인데 처음 만들었을 때 이름은 낙쉐자한(세상의 본래의 모습)이었다.

지금도 낙쉐자한이라고도 한다.


낙쉐자한 광장은 512미터 X 163미터의 거대한 광장이다.

지금은 북경 천안문 광장이 더 크지만 천안문 광장이 있기도 훨씬 전에 만든 세계 최대 광장이었다.

광장을 감싸는 건물들은 전부 시장이다.

이층 건물들이 두 줄로 길게 이어져 있고 그 사이는 지붕이 덮인 통로여서 매일 수십만의 사람들이 모인다.

이 곳은 미학적으로나 건축적, 기능적으로 대단히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좋다. 

광장은 처음에 폴로 경기 장소였다.

그 흔적으로 북쪽과 남쪽 끝에 폴로경기(초간) 골대가 남아 있다.


 

자세한 것은 다음날 보기로 하고 사람이 없고 분수가 작동하지 않는 밤 12시에

야경촬영을 위해서 나왔다.

해발 고도 1,500미터에 세워진 도시여서 밤에는 무척 추웠다.

이맘 광장에 있는 큰 연못에 비친 사진들을 감상해 보시길. . .


(사진: 샤 모스크와 시장 건물 야경)

 

아래: 거울같은 물에 반사된 샤 모스크(이맘 모스크)

 

아래는 왕의 장인어른인 쉐이크 롯폴라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모스크로 단순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

왕실 여성들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모스크로 오래전 지하로 이곳을 통하는 통로가 이었다고 전해진다.

 

가장 물이 잔잔했을 때 담았다.

 

 

쉐이크 롯폴라 맞은 편에 있는 알리카푸(알리의 문) 궁전

시아파의 초대 이맘 알리가 묻여 있는 무덤의 문을 가지고 와서 숭고한 곳으로 만들었다.

상층부는 보수 공사 중이었지만

그 곳은 왕이 폴로경기(초간)를 보던 장소이다. 

 

 

이맘 광장을 벗어나서 일 년에 단 몇 개월 만 흐른다는 자연데 강가를 찾았다.

평소에 강바닥이 바싹 마른 모습이었다면 별거 없는 강이다.

마침 얼마전부터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철철 넘쳤다.

페르시아 건축의 백미라는 카주 다리를 찾았다.

이층 건물이며 댐과 같이 물을 조절할 수 있다.

가운데 부분은 왕이 놀던 곳이다.

아래쪽은 사람이 위쪽은 짐실은 동물들이나 마차가 지나 다녔다.

지금은 사람만 다닌다.

 

사람이 다니는 아래쪽은 아치가 계속 연결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멋진 모습을 만들었다.

데이트 하는 사람과 추운 밤에 이불을 걸치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