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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시칠리아25

황금 모자이크 몬레알레 대성당 #2 종교를 떠나 장식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은 유럽에 산재해 있는 성당들이다. 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은 내부 장식을 극한으로 하는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일자 무식한 사람들이 많았을 당시 성경을 가르치는 방법은 그림 조각등을 성당에 장식해서 가르치는 것이다. 몬레알레를 상징하는 황금모자이크는 그 면적만 해도 2천평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아랍의 장인들이 이슬람 장식을 아주 많이 남겼다. 이슬람 적인 요소도 많고 구약에 대한 그림도 매우 많다. 천장을 떠 받치는 구석구석까지 손이 안 간 곳이 없다. 벽면에도 빈 공간으로 남겨 놓은 곳도 없으며 천장과 벽면 모두 그림처럼 보이지만 모두 모자이크 그림이다. 구약과 신약의 내용들로 도배되어 있고 중간에 이슬라적인 그림과 장식을 발견하게 된다. 입장료를 내.. 2012. 8. 24.
팔레르모의 밤 로마의 떼르미니 역에서 빠른 기차 유로스타는 나폴리까지만 이어진다. 그리고 일반 열차로 환승해서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칠리섬에 가기 위해서 기차가 배에 오른다. 배 안에 레일이 다섯줄 있어서 열차를 여러번 나눠서 들어간다. 3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에 시칠리아 섬이 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다리를 이어 준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행 된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도 그런 국회의원 후보들이 많았다.) 정치는 어디나 똑같다. 말만 번지르르 하다. 시칠리아에 변변한 고속도로도 없지만 비용 때문에 다리를 놓을 수가 없다. 남북의 경제적인 격차과 남북의 정치적인 역사적인 갈등의 골이 매우 깊기 때문에 일이 잘 될 리가 없다. 멀리 메시나의 불빛이 보인다. 어두운 밤에 달려서 도착한 팔레르모는 밤이 늦.. 2012. 8. 23.
팔레르모 인근 아름다운 해안들 뜨라파니에서 팔레르모 가는 길에 해안선을 둘러보았다. 아주아주 한적한 시골 마을에 당도했다. 산 비토 로 카포 (San vito lo capo) 여름이면 북적 거리겠만 조용한 시골 마을 그대로를 가지고 있었다. 해변으로 밀려온 해조류로 백사장을 덮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보인다. 비료로 사용하면 좋기 때문에 누군가는 치울 테니까.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것 같았다. 단지 레스토랑과 cafe에 인근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조용한 시골을 즐기고 있었다. A (뜨라빠니 Trapani)-B (산비토로 까뽀 San vito lo capo)-C(카스텔라마레 castellammare)-D(몬델로Mondello) 크게 보기 바다를 벗어나니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이 나타난다. 한 번 올랐으면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높지않.. 2012. 8. 22.
에리체 아침과 뜨라빠니 염전 아침에 다시 한번 성벽쪽을 향했다. 얀간 흐리게 보였지만 모습 만큼은 여전했다. 오래된 도로가 뱀처럼 구불구불, 덤불 우거진 계단이 옛날을 말한다. 계단 근처에서 성을 담았다. 노르만인들이 만들었고 스페인 합스브르크가 높이 만들었다. 에리체를 인상적인 곳으로 만드는 성채여서 자꾸 보게 된다. 사냥할 때 움막으로 사용했다는 곳이 성벽을 벗어나서 아래쪽에 있다. 본 성과 거리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사냥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다. 성벽 너머 뜨라빠니(Trapani)가 보인다. 연안 섬과 사르데니아,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이 다니는 곳이다. 에리체의 항구였기 때문에 발달한 이 곳은 그리이스, 카르타고, 반달, 비잔틴, 사라젠 인들이 점령했던 곳이다. 넓게 펴진 염전이 인상적인 곳이다.. 2012. 8. 21.
시칠리아 최고 경관 에리체 #2 해가 질무렵 전망이 가장 좋다는 장소에 갔다. 그 예날 다녔던 길이 아직도 구비구비 올라온다. 멀리 시칠리아 산방산도 보이고 ㅋㅋ (성산 일출봉 같기도 하고) 지는 해는 돌에 화장을 시켜준다. 바탕이 무엇이든 금색에 가깝다. 이런 장소에 성을 만들고 살 정도면 예전에 얼마나 침략을 많이 받았을까 싶다. 지중해권을 놓고 격돌할 때 시칠리아만 있으면 최고 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동네는 염전이 있고... 지중해 멀리 해가 진다. 해가 지는 모습은 어디를 가든지 같은 모습니다. 단지 높은 곳에 있으니까 해를 약간 더 오래 본다는 것이다. 산 아래 동네는 이미 해가 졌으니 말이다. 이제 최후의 불꽃이 진다. 해가 떨어지자마자 동시에 가로 등불이 들어왔다. 낙조를 보려는 사람들이 모두다 나와서 감상하는데.. 2012. 5. 15.
시칠리아 최고 경관 에리체 #1 시칠리아를 가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대표적인 장소가 에리체(Erice)이다. 나에겐 시칠리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되었다. (에레체를 오르는 길에 본 몬테 코파노는 제주도 산방산을 잠시 연상하게 한다. 높이 오를 수록 주변 시야가 훤히 들어오면서 전형적인 시칠리아의 모습을 잘 드러내 보인다. 에리체 위치 크게 보기 에리체 산에 올라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숙소였다. 비교적 저렴하면서 경관이 좋고 소나무 심어져 있어서 아늑한 유럽서 보기드문 장소 였다. 소나무 정원 너머로 지중해가 펼쳐져 있다. 돌로된 도시답게 숙소 였시 돌로 만들어져 있다. 오늘 잘 곳은 20번 방이다. 객식을 하나의 큰 건물에 있지 않고 독립된 작은 건물이어서 아늑함을 준다. 가방만 던져 두고 중심부 쪽으로 향했다. 돌로된 완변한.. 2012. 5. 12.
바다와 석회암이 만났을 때 (시칠리아 레알몬테 해변) 여름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하얀 바다를 보러 수소문 끝에 도착했다. 이름하여 스칼라 데이 뚜르키 (Scala Dei Turchi) : 터키인들의 계단이다. 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길이 아닌 곳으로 내려갔다. 발이 진창에 빠져 신발을 망쳤지만 가장 짧은 길이어서 시간은 벌었다. (뒹굴뻔 하기도 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과연 소문대로다. 이런 곳은 처음 보며 가까이 가기 전엔 실체를 알 수 없다. A(아그리겐또)- B(스칼라 데이 투루키) 크게 보기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저아래 앉아 있는 사람이 이 곳의 크기를 가늠하게 한다. 깨끗한 바다와 흰 절벽이 만나는 순간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하얀 석회 가루가 묻힌다. 산에서 부터 석회가 끊임 없이 흘러 내린 모습이다. 물을 만나 굳어져서 석.. 2012. 5. 11.
신전의 도시 아그리겐또 #2 (시칠리아) 장수에 기쁨에 춤추는 듯한 올리브 나무는 노인의 모습이다. 3천년을 산다는 올리브 나무인데 과연 저 나무에선 올리브가 달리기나 할까? 아마도 달리긴 하겠지만 엑스트라 버진이 안된다는 것은 상식처럼 알고 있어도 좋다. 엑스트라 버진은 7-10년 생 나무에서 생산한 올리브로 만드니까 말이다. 어둠이 서서히 오면서 도로 옆에 자리한 네크로폴리스(공동묘지)에 조명이 비추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것 중에 하나인 콘코오드(Concord) 신전이 본래의 색을 발하기 시작한다. 콘코오드는 조화를 의미해서 '조화의 신전'이라 불린다. 34개의 기둥과 대화를 하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기원전 5세기에 건축된 콘코오드 신전이 2,400년간 유지 되었던 이유는 7세기에 기독교 대성당으로 변모 되었.. 2012. 5. 10.
신전의 도시 아그리겐또(Agrigento) #1 (시칠리아) 아그리겐토 가는 길에 만나는 양지바른 도시들은 언덕 몇 개를 지나면 반드시 존재한다. 도시의 대부분 고대, 중세, 현대의 합작들이다. 시원드레 뚫린 도로는 잘 달릴 수 있게 시야가 훤해서 이 곳이 시칠리아였나? 할 정도로 다른 풍경이다. 아그리겐또 위치 크게 보기 주차장을 힘들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 들어서면 바로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헤라신전이 가장 높은 곳을 자리하고 있다. 다시 돌아와야 되기 때문에 나중에 자세히 보기로 하고 아래로 향했다. 신전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주변은 무덤으로 사용하고는 공간이다. 네크로 폴리스라는 곳으로 바위을 뚫어서 사용하기도 하고 바닥을 파서 사용하기도 한다. 좀 멀리서 본 헤라의 신전. 신전들의 계곡이라는 곳이지만 정작 남아 있는 신전은 언덕 능선을 따.. 2012. 5. 9.
#2 로마 시대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파아짜 아르메리나 (시칠리아) 로마의 모자이크 중에서 흥미로운 점은 그 옛날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놀았다는 것이다. 미의 여왕에게 주는 왕관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람개비 같은 놀이도 했던 것 같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그림이 곳곳에 보인다. 연속적인 모자이크는 지금과고 차이 없다. 가장 정교한 모자이크는 사냥하는 장면과 약탈하는 장면들이다. 사냥하다 부상당한 모자이크는 매우 사실적이다. 거대한 홀 바닥에 그려려지 모자이크에 압도당한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정교함에 놀랍다. 큰 저택이었던 건물 바닥의 모든 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모자이크 로마시대 이전부터 유럽에서 흔히 보이는 만(卍)자가 여기저기 보인다. 이 만자는 하도 낙서에서 하도에 해당한다. 하도낙서는 5,000년전 태호복희씨가 만든 것으로 오래전 동양에서 서양으로 .. 2012. 4. 29.
#1 로마 시대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피아짜 아르메리나 (시칠리아) 로마시대에 남겨진 최대 최고의 모자이크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단일 규모로는 최대이다. 언덕에 만들어진 도시들이 비슷비슷해서 댱췌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같다. 파아자 아르메리나라는 곳은 유명하다. 아래 사진의 도시가 유명하지만 그것도다 훨 유명한 것이 있다. 바로 "빌라 로마나 델 까살레" 이다. 위의 마을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나오는 곳이다. 시라쿠사에서 14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승용차로도 3시간은 걸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크게 보기 어딜가나 고양이가 먼저 주인 행세를 하지만 이 놈은 포즈를 좀 취하는 녀석이다. 진흙에 묻혀 있던 것을 걷어내서 본원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그 섬세함과 방대함에 입이 떠~억 벌어질 수 밖에 없다. 기하학적인 모양과 동물 문양과 당시 유행했던 모습들이 전.. 2012. 4. 20.
라구사-시칠리아의 내륙에 기적같은 도시 Ragusa 유네스코 문화유산도시 라구사는 언뜻 이해가 안되는 척박한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섬속의 내륙이라고 해야 되는 장소, 그것도 주변의 깊은 골짜기가 있다. 시라쿠사(A) - 라구사(B) 크게 보기 그리이스 식민지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만든 고대 도시였지만 1693년 지진으로 도시가 무너졌다. 그래서 탄생하 바로크 스타일의 새로운 곳이 라구사 이블라(Ibla)이다. 그래서 라구사와 라구사 이블라 두개의 지역이 있는 도시이다. 두 지역의 중심은 각각 대성당이 있다. 이 곳이 라구사 이블라는 경관이 좋은 장소에 자리하고 있다. 라구사와 라구사 이블라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라구사는 골목이 매우 복잡해서 차량이 들어가면 일방통행이 많아서 찾아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다. 도시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넉넉.. 2012. 4. 18.
아르키메데스를 찾아서-시라쿠사 (시칠리아) 시칠리아 시라쿠사 중심 오르티기아를 나섰다. 시칠리아 본섬과 연결되는 다리는 여러개 있다. 그곳을 나서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가자 고대 그리이스와 로마시대의 유적지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 검투사들이 경기를 하던 폐허된 로마 원형 경기장이다. 특이하게도 돌을 파고 들어가서 경기장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돌을 가져사 쌓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크기는 베로나에 있는 원형 경기장 크기와 거의 같다. 가운데 부분은 검투가와 짐승들이 나오는 곳이다. 길이가 198미터나 되는 거대한 공간으로 제우스 신에게 제물을 바치던 곳이다. 한 번에 소 400마리를 죽였다고 한다. 시칠리 섬에서 가장 큰 원형극장이도 하지만 남아있는 원형 극장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에 속한다. 수백년 동안 시라쿠사인들이 문화적 중심이었다. 보는.. 2012. 4. 16.
시라쿠사의 아침을 여는 시장 -돈을 줘야 물건을 준다. 시라쿠사 오르티기아 섬 입구엔 세워졌던 2500년 된 아폴로 신전이 있고 그 건너편 골목은 오래된 시장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해산물이다. 카타니아에서 봤던 것과는 크기에서부터 다르다. 홍합도 실하고 소라도 보통 소라와는 달리 꽃소라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횟감 고기들인데 그냥 팔고 있다. 우리는 눈대중으로 크기에 따라 한마리에 얼마 하고 팔지만 유럽인들은 마리로 팔지 않고 잘라서 무게를 재고 판다. 우리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생선 외에도 지중해처럼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물고기들이 많다. 으흠~ 이것들은 문어와 장태, 볼락, 새끼우럭, 어랭이 등이다. 인종이 다르듯이 바다에 사는 것들도 특징이 있을까? 내 눈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곳은 청과와 과일을 같이 판다. 유럽 어디를 가도 다 마찬.. 2012. 4. 14.
시라쿠사-시칠리 풍요의 도시 따오르미나에서 차로 내달려서 도착한 곳은 시라쿠사다. 어두워서 도착해지만 겨우 찾아 오긴 했다. 문제는 동네 골목이 너무너무 좁아서 차가 겨우 다닐 수는 있지만 주차가 불가능했다. 시라쿠사 본섬 좁은 골목에 자리한 호텔로 들어왔다. 문화유산급 건물이라 고색창연 그자체이다. 좌측 문이 입구이고 중앙에 작은 아치 안쪽이 로비이자 식당으로 통하는 공간이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객실들이 나오는데 이탈리아인들 답게 건물 개조엔 일가견이 있었다. 로비에 마련된 휴식 공간 작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라쿠사 본섬의 건물들은 겉보기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레지던츠 호텔이라 주방기구가 준비되어 있고 공간은 무척 크다. 짐을 풀고 저녁 산책 시칠리아를 상징하는 성당 중에 하나다. 이유는 그리이스.. 2012. 4. 8.
따오르미나의 보배 - 그리이스 원형 극장 따오르미나에서 뿐아니라 시실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관을 보여주는 장소인 그리이스 극장에 갔다.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었다가 2세기 로마시대에 다시 지었다. 따오르니마 동족끝에 자리하고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에트나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침엔 날씨가 좋더니 늦은 오후가 되자 구름이 산을 가려버렸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은 시실리를 대표하기도 한다. 감자기 비가 와서 뒷쪽으로 피했다. 따오르미나 앞 뒤 옆은 해변이다. 메시나쪽에서 오는 도로와 그 휴양마을들이 늘어서 있다. 극장 바로 아래쪽도 멋진 해변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장소의 이 각도가 최고의 경관인데...구름! 극장은 5,000명이 관람 할 수 있는 곳이다. 시칠리아에선 시라쿠사 극장 다음으로 크다. 따오르미나의 중심부도 훤히 보이는 명.. 2012. 4. 7.
골목이 아름다운 타오르미나 걷기 타오르니마의 골목을 걷고 있노라면 이곳 사람들이 번뜩이는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선인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화병표정이 어쩜 저리 잘 어울릴까?" 화방이 있지만 골목도 꾸미고 고객도 불러들인다. 기념품은 시칠리아가 비슷비슷하지만 가는 곳 마다 그 지역 특색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따오르미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념품은 물고기들의 표정이다. 익살스런 해마의 표정에서 미소를 짖게 한다. 가끔 그림 엽서를 유심히 본다.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 구도가 좋은 장소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오래된 건물에 자리한 cafe에서 에스프레소 한잔과 빵 두개로 점심을 때웠다. 담벼락이 정리 안 된 것 같은데도 장식이 된다. 타오르미나의 중심 광장격이다. 좁은 골목이 많지만 있지만 이렇게 넓은 곳도 있다. 오래전 .. 2012. 4. 6.
공중 도시 따오르미나 이틀간 잠을 청했던 곳을 나섰다. 두오모 광장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차량을 호텔 안에 세울 수가 없었다. 시장 너머 차량을 주차장에 세웠다. 아침에 시장에 갔다가 차를 끌고 짐을 실기 위해 왔다. 아침 날씨가 좋아서 멀리 에트나 거리 너머 에트나 산이 보인다. 이 에트나 거리는 카타니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며 대학가이다. 그리고 에트나 산까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호텔을 나서면 바로 거리여서 밤에 걸어보긴 했는데 예상대로 별거 없었다.(유럽의 밤이 다 그렇지) 따오로미나 가는길 까타니아 중심에서 따오르미나까지는 52KM 천천히 달려서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이다. 가는 동안 좌측으로 에트나 산을 보면서 간다. 크게 보기 따오르미나(Taormina) 중심부엔 나중에 들어가고 우선 공중도시를 더 높.. 2012. 4. 5.
카타니아 아침 시장-시칠리아 카타니아의 아침이 밝았다. 중심광장에 바로 옆 유명한 생선시장을 가보기 위해서 나왔다. 밤에 보았던 대성당 광장. 아침에 보니 새롭다. 외부가 화려한 바로크 양식이지만 내부엔 나름 유명한 화가들의 성화가 많이 걸려 있다. 중심 광장 아래로는 멀리 에트나 화산에서 스며들어서 용천수처럼 흘러나오는 물이 시장을 통화해서 바다로 향하고 있다. 카타니아 중심광장은 시내가 흐르는 드문 곳에 해당한다. 시장이 특성상 물건을 씻는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위의 시냇물을 이용해서 마음껏 쓸 수 있게 했다. 이 물은 깨끗해서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좀 마시기 꺼림칙 했다. 아침에 열리는 시장이었지만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사람들이 많이지는 않았다. 부지런한 생선 장수들이 문어를 비롯한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다. 즉석에서 흥.. 2012. 4. 4.
화산 도시 카타니아(Catania)-시칠리아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 카타니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13세기 고성 우르시노(Ursino)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 바로 옆이었는데 바다를 매립해서 넓히다 보니 지금은 내륙에 자리하게 되었다. 시칠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카타니아. 중심부 대성당 광장은 어디를 가나 북적인다. 시청이 있고 시장이 있고 대학교,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같은 극장들이 남아 있다. 주임은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차도인지 구별이 안된다. 워낙 이태리가 그런 모습으로 지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쓰는것 같다. 카타니아 태생 이탈리아 작곡가 빈센쪼 베르니니(Bellini)를 기리는 벨니니 극장은 굉장한 수준의 연주로 유명한 곳이어서 이 곳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광장의 분수조차 품위 있어 보인다. .. 2012. 4. 3.
시칠리에서 만난 제주도 바다 풍경 에트나 화산에서 하산해서 바다를 찾았다. 카타니아(Catania)북쪽 10km떨어진 뜨레짜(Trezza)라는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휴양지 이다. 제주도의 어느 바닷가에 와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현무암 해안이 인상적이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작은 성은 오래된 전쟁의 역사를 말해준다. 오래전에 베어낸 야자수는 밑둥만 남아 보행자들에게 잠시 휴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바다엔 기둥처럼 생긴 3개의 작은 돌섬이 있어서 시선을 고정시킨다. 모두 에트나 화산이 생기기 이전에 만들어진 화산의 자식들이다. 바위들은 스토리텔링이 부여되어 있어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호모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외눈 박이 키클롭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던져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그래서 세개의 기둥을 '키클롭스의 .. 2012. 3. 31.
에트나 산에서 살아 남는 법 높은 산이어서 그런지 머리로 느끼는 추위가 매섭다. 지금 있는 곳은 2,100미터 밖에 안되지만 머리를 보호해 줘야 하는 것이 필수 였다. 한국에서 산행 할 때는 당연히 장비를 챙기지만 지중해 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예상 외였다. 차가 올라오는 길을 구름사에로 본다. 구름은 산을 가렸다 살짝 보여 줬다를 반복했다. 산위 더 올라가는 곤돌라 앞뒤로 더 많은 화산 분화구가 드러났다. 아래는 2006년에 분화해서 봉우리가 완전히 사라진 곳이다. 이제 뜨거운 에스프레소 한 잔 하러 내려갈 시간이다. 가이드가 산에서 내려가는 신종스 포츠를 보여준다고 먼저 시범을 보였다.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서 푹신푹신한 곳을 점프 하면서 내려가는 스포츠라고 했다. 실제로 산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들은 이렇게 내려온다고 했다. 걷는 .. 2012. 3. 30.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에 오르다 오늘 아침도 영락없는 제주도 풍광을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에트나산 가이드를 신청했는데 가이드와 단 둘이서 산으로 가는 중이다.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다. 물론 좀 있으면 구름이 덮이 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에트나 산 높이는 3,320 m이다 에트나 산은 화산으로 파괴되었다 재건한 도시 카타니아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크게 보기 유럽에서 가장 큰 활화산으로 가는 동안 주변 경관 때문에 정겹다. 10년전에 화산재가 밀려 내려와서 굳은 모습이다. 오른편 멀리에서부터 3년 동안 천천히 산을 넘고 내려오다 멈춘 곳이다.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갔다. 분명 출입금지 팻말이 있었는데 가이드 본인은 상관 없는 팻말이라고 했다. 가을에 갔는데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다. .. 2012. 3. 29.
시칠리아에서 발견한 제주도 아래사진을 보고 "야 한라산에 눈왔네!" 했던 이가 있었다. 알려 주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그렇게 이야기 할 것 같다. 시칠리의 활화산 에트나(Etna)이다. 가까이 가면서 멋드러진 마을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변이 온통 귤밭이기 때문에 도시 경관만 없다면 제주도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모타 산타 아니스타시아 (Motta Sant Anastasia)가 마을 이름이다. 돌산은 용암이 굳어져 생긴 것이다. 그러니까 용암이 솟아 나왔는데 용암을 감싸던 주변 흙이 사라지면서 돌산만 남았고 그 위에 북유럽에서 온 노르만(Norman)왕조 시절 작은 성을 만들었다. (아래 노랗게 익은 귤도 보인다) 팔레르모(A)에서 모타 산타 아나스타시아(B) 200km 떨어져 있지만 카타니아에선 30분이면 갈 수 있다... 2012. 3. 29.
시네마 천국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체팔루(Cefalu) 시네마 천국을 찍은 곳이어서 더욱 유명해진 장소이다. 이탈리아인들 답게 해변에 만들었다. 체팔루(Cefalu) 위치 팔레르모(A)에서 64킬로미터 동쪽(B) 크게 보기 팔레르모에서 동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체팔루는 해변에 자리한 아담하면서 유서 깊은 장소다. 이탈리아 답다기 보다 시칠리아 다운 골목 풍경. 모든 골목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베란다엔 빨래들이 종종 널려 있다. 빨래가 많고 적음은 골목마다 좀 다르다. 좁은 골목에 여지없이 차가 들어서 있고 바닥은 조약돌로 만든 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유명한 빨레터가 도시의 풍경에 힘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 해변에서 흔히 보이는 용천수가 나오는 장소와 다르지 않다. 내가 살던 제주도의 집도 지르게물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와 유사한 빨래터였다.. 2012.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