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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어디서 놀지?323

영국을 만든 <퀸 엘리자베스 1세>의 오해와 진실 얼마전 '한국인의 식판'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QE스쿨이 나왔다. 식당에 퀸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가 있길래 'QE스쿨이 어디야?' 했는데 바로 Queen Elizabeth School (QES)이었다. 사립이 아니라 국공립학교인 그래머 스쿨이었다. 이 곳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들어가는 곳으로 유명하고 상위 대학교에 진학을 가장 많이 하는 영국 최상위 학교였다. 영리하고 머리가 좋았던 퀸엘리자베스의 사상이 담겨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학비를 내는 사립학교와는 달리 이 곳은 학비가 0원이다. 영국을 만든 가장 위대한 인물을 든다면 엘리자베스 1세가 단연 첫번째로 꼽는다. 1. 내츄럴 빨간 머리, 과도한 흰색 피부를 가졌고 처녀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유럽의 저명한 왕실에서 구혼도 있었고 프.. 2023. 11. 2.
<멍청함>에도 정도가 있다. 1. 그냥 단순히 아는 게 없어서 동물이나 식물수준으로 아둔한 인간. - 너무 아둔해서 흙이나 돌처럼 느껴지는 인간. 2. 아둔함의 한단계 위는 천치와 백치-이해력이 너무 달려서 머리에 병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인간. 3. 천치와 백치보다 한단계 위는 미련둥이-서툴지만 마음이 착하다. 4. 미련둥이보다 한단계 위-허풍쟁이. 자랑을 좋아하고 행동이 능동적이다. 자만심이 있다. 머리가 비지도 않았고 판단력이 좋을 때도 있다. 5. 허풍쟁이보다 한단계 위는 똑똑한 바보 : 박식하고 교양이 넘치고 사회에서 활약을 하기도 한다. 그에 맞는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다. 감정과 이성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남을 존중하지 않는다. 도덕심이 부족하다. 수단이 목적에 맞지 않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적 자체에만 .. 2022. 5. 12.
신선문화의 최고봉 백제 용봉봉래산향로(금동대향로) 대한민국이 자랑해야 되는 백제시대의 걸작이다. 전세계를 다니다 보면 용과 봉황을 구현해 보려는 노력들을 많이 본다. 봉황을 그리핀으로 그리기도 하고 용과 봉황이 합쳐진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백제가 만든 금동대향로가 최고이다. 도가에서 수행을 해야만 볼 수 있다는 형상들로 만들어진 향로다. 우리나라에 있는 신선들이 사는 산을 부르던 삼신산(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을 표현했다. 산 사이에 폭포, 시냇물, 호수가 있고 신선들이 놀며, 무인들과 다양한 동물들과 식물들이 등장한다. 용과 봉황을 강조했다. 수행을 하면 용과 봉황이 합쳐지는 모습을 보기도한다. 사람의 하단전(배꼽아래 5cm)과 상단전(송과선)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두 동물이 합쳐지면 망량(도깨비)이 되는데 용봉.. 2021. 11. 23.
강화도 벼 익는 곳에 미니 참성단 강화도는 자주 찾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산이 좋고, 먹거리가 많고, 바다 경치도 좋다. 가을철인 요즘은 새우구이가 좋다. 살이 오른 새우의 식감이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역사적인 장소가 많다는 점이다. 고인돌에서부터 마리산 참성단, 삼랑성, 전등사, 고려 천도, 근현대사에 큰 사건들(병인양요,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의 장소들이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북한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도 좋다. 코로나 시기여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운전하다가 눈여겨 보지 않으면 스쳐지나가는 장소들도 만난다. 화도면 산방리에 자리한 이름모를 천단이다. 그 옛날 신단수 나무를 심고 단을 쌓아서 농사를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곳이다. 가끔 올랐던 마리산 꼭대기 참성단은 한국인이라면 꼭 가볼 곳이다. 국보의 순.. 2021. 9. 16.
멕시코 자연 최고-세노테(Cenotes) 멕시코 자연의 경의로움-세노테(Cenotes) 방송에서 멕시코의 어느 곳에선가 수직으로 뚫린 큰 우물 같은 곳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다. 그 우물 같은 곳을 세노테(Senotes)라 하는데 마야 언어로 물이 가득 찬 구멍이라는 뜻이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이런 세노테가 8천 개에서 1만 개 가량 있다. 그러니까 마야문명은 물론 마야 이전부터 식수와 농사에 필요한 물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살았던 곳이다. 그런데 백인들이 쳐들어와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약탈해 놓고서 조작된 역사를 늘어놓는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 비를 내려 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사람의 심장을 꺼내서 인신공양을 했다는 허황된 소리말이다. 특히 칸쿤 지역의 일부 가이드들이 잘못된 역사를 알려주고 있었다. 대한민국.. 2020. 4. 9.
18세기 페스트 방역실패가 부른 참사-마르세유 과 남프랑스의 대표적인 도시 중에 마르세유가 있다. 자주 여행갔던 나에겐 매우 익숙한 도시이다. 프랑스에서는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파리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아주 오래전 페니키아 인들이 들어와서 도시를 만들었을 때 '마살리아'로 불렀다. 마살리아가 마르세유가 되었다. 그 후 로마인들이 들어와서 살았다. 기독교 학자들이 인정하는 사실로 막달라 마리아가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이다. 프랑스에서 커피가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혁명 때 혁명정부를 지지하는 마르세유 사람 500명이 파리까지 행진하면서 불렀던 노래 '라 마르세이예(La Marseillaise)'가 현재 프랑스 국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마르세유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인구의 1/3은 북아프.. 2020. 3. 31.
봄 축제 홀리, 힌두교의 색, 힌두교 복장 홀리 축제, 힌두교의 색, 힌두교 복장 매년 2-3월에 보름달이 뜨는 날 인도 전역에서 벌어지는 대대적인 봄맞이 축제로 우리의 정월 대보름처럼 풍작을 기원하는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2020년 홀리 축제는 3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이다. 특히 북인도 지역에서 화려한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의 주신은 힌두교의 대표적인 신들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크리슈나와 그의 연인 라다와 관련된 행사가 많다. (**크리슈나: 비슈누의 가장 중요한 화신으로 인도인들이 가장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신이다. 비록 비슈누의 화산이지만 독립적인 신으로 민중의 추앙을 받고 있다. **)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보름달이 뜨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인데 사람들은 횃불을 밝히고, 적색과 황색, 청색, 녹색 가루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 2020. 2. 12.
거대한 상징 힌두교 사원 힌두교 사원은 상징적인 구조물이다. 신들이 초월이라는 추상적인 상태로 내려왔을 때 거처하는 집으로 신의 몸과 신의 자리를 상징한다. 사원은 힌두교의 사상과 신념을 상징으로 표현(장식)해서 신과 사람이 하나로 만나게 하는 공간이다. 기본적인 사원 구조는 신상을 안치하기 위한 성소(사원의 가장 중심)와 현관 입구, 신도들을 위한 작은 예배실이 있다. 힌두교는 집회를 갖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에 사원이 넓은 공간은 필요 없다. 예배는 매일 가정의 제단에서 행해졌다. 힌두교에서 특별히 신성시되는 날은 없다. 사원을 찾을 때는 힌두교도들이 생일처럼 여기는 중요한 날이나, 사당에 안치된 신에 관련된 신화에서 의미 있는 중요한 날이나 혹은 가족 단위로 사원을 찾았다. 힌두교 건축은 수세기에 걸쳐 바위를 깎아서 만든 동.. 2020. 1. 19.
인도에서 소를 먹으면 살해 당할 수도 있다? 인도하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것 중에 하나가 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2015년 9월에 인도에서 한 사건이 있었다. 소를 도살해서, 소고기를 먹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의심되는 4명의 이슬람교도들이 극단적인 힌두교도들에게 살해당했다. 그들은 "Save the Cow" 자경단원들이었다. 이런 사건은 인도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인도는 진짜로 소를 숭배할까? 그 많은 소들의 주인은 누구일까? 인도에서 소고기를 먹을 수 없을까? 인도에선 소를 신으로 여기지도 않으며 숭배하지도 않는다. 단지, 베다 경전에 의하면 소는 모든 신들의 어머니인 아디티(Aditi)와 연관이 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들이 많은 인도인들은 소를 보호해야 할 신성한 상징으로 여긴다. 힌두교 신앙의 의미지로 종종 등장하는 것은 꽃으로.. 2020. 1. 3.
인도에 신神이 3억 3천만? 인도에는 신이 3억 3천만이 있다고 한다. 믿음, 상식, 논리를 떠나서 그렇게 많은 신이 있을 수 있을까? 현재 인도 인구가 대략 13억이지만 신이 3억 3천만이라고 했을 당시는 인구가 3억이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말이다. 인도 인구가 3억이 넘기 시작했을 때는 1960년대 이후니까 한 동안 인도 사람 숫자보다 신의 숫자가 훨씬 많았을 때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숫자보다 신이 더 많다는 것은 판타지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그렇게 믿는 다면 그게 맞다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신이 된다는 믿음만 있다면 신이 점점 더 많아 지기는 하겠다. 신토의 나라 일본이 그런 비슷한 경우이니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닐 듯하다. 전범도 신이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 아무튼 인도의 신들이 왜 이렇.. 2020. 1. 3.
옛날 옛날 인더스 계곡에서... 그거 알려면 인더스 문명을 잠시 보고 가야 된다. 먼 옛날이야기이지만 알고 나면 인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수천 년 전부터 만들어진 전설적인 영웅들의 서사시가 힌두교의 신화를 만들었다. 처음에 만들어지고 세월이 흐르면서 창조, 파괴, 사랑, 전쟁 등이 가미되면서 변하고 또 변했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역할은 역사가 흐르면서 변화되기 때문에 다양한 버전의 신화가 생겼다. 따라서 그 인물이 정확하게 이렇다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인더스 강은 지금의 파키스탄에 흐른다. 인더스 강이 만든 계곡에 오래전(기원전 3,300년~기원전 1,700년) 소위 인더스 문명이 있었다. 좀 더 정확한 표현으로 인더스 계곡 문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더스 계곡 문명 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발굴한 도시의 이름이 하라파(Harap.. 2019. 12. 31.
힌두교 알쏭달쏭(악이 선이고 선이 악이다) 인도는 비즈니스 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라고 이야기한다. 비즈니스를 할 때 전날 합의해 놓고 다음날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다. 도대체 인도인들은 왜 거짓말 같은 말 바꾸기를 쉽게 할까? 그것은 힌두교적인 사고방식 때문이다. 인도를 알려면 힌두교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뭔가 접근이 가능하다. 힌두교는 일원론이다. 대중적인 힌두교의 다신론은 다양한 신들이 하나이자 전체(the One and All)가 되는 범신론이다. 힌두교는 비(非) 실체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힌두교 세계관에선 모든 만물에 영혼이 있다. 그 영혼은 윤회한다. 영혼이 죽으면 바람으로 또는 물로 또는 불로도 나타나기도 하고 나무로 태어나기도 한다. 사람이 동물로 태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동물을 숭배하는 곳이다. 수많은 쥐를 숭배하는 사원을 .. 2019. 12. 16.
스페인 살라망카 대성당의 우주인과 아이스크림 우주인, 아이스크림 먹는 동물, 랍스터, 해골 위에 앉은 개구리 살라망카 하면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린 에르난 코르테스가 가장 먼저 떠올려진다. 라틴아메리카를 다녀온 콜럼버스가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을 때 어린 에르난 코르테스가 그 강의를 들었다. 살라망카 대학교는 대항해 시대에 항해계획을 면밀히 계획한 곳이 되었다. 아마도 그때부터 신세계에 대한 야망을 키웠을 것이다. 법학 공부를 2년 하다 중도에 고향으로 돌아갔다. 청년이 되었을 때 히스파니올라섬(지금의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의 식민지 건설에 참여하고 쿠바 정복 원정에 동참했다. 쿠바에서 세력을 키운 코르테스는 현란한 말솜씨로 사람들을 모아서 멕시코 원정을 준비했다. 출발 전 쿠바의 도독은 마음이 변해서 원정대장을 코르테스가 아닌 다른 사람.. 2019. 11. 27.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6년 만에 만든 하기아(아야) 소피아. 소피아는 그리스어로 성스러운 지혜라는 의미이다. 정말 지혜가 가득했는지 당대 최대 건물을 불과 6년만(532-537)에 완공했다. 이 건물을 3번째 하기아 소피아이다. 이전에 있었던 불타버린 하기아 소피아 위에 다시 만들었다. 높이가 55미터로 속이 텅 비어있는 20층 높이 건물과 같다. 중앙에 있는 돔은 지름이 31미터로 로마에 있는 판테온보다 작다. 그러나 훨씬 높은 곳에 있다. 신비한 공간에 대해 역사가 프로코피우스는 " 돔이 땅에서 올라간 것이 아니라 황금 사슬로 하늘에 매달려 있는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성당을 덮은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당시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일이었다. 기둥 없는 거대한 공간을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 건물을 만든 사람들은 건축가가.. 2019. 11. 13.
<페트라> 인생 여행지 그리고 나바테안 문명 나무나 유명한 페트라는 알아도 은 생소하다. 사실 사진을 찍고 여행하는데 생소한 이름 나바테안 문명을 몰라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9년 9월 말 '은둔의 이슬람 왕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문호를 개방했다.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비전 2030의 핵심이 사우디 개방이다. 절대적인 석유 의존도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우디가 관광의 문을 열면서 강조하는 지역은 나바테안 문명과 홍해 지역이다. 페트라가 나바테아 인들의 수도였다면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의 알울라와 마다인 살레(살레의 도시들)는 상업지역으로 페트라 다음으로 큰 도시였다. 사막에 만들어진 아름답고 놀라운 알-울라(Al-Ula)와 마다인 살레(Mada'in Saleh)는 사진으로만.. 2019. 10. 14.
헐리우드가 무시한 <테슬라>의 진짜 이야기 오래전에 작성했던 글을 영화 커런트 워를 보고 수정해서 올려본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테슬라라는 이름을 전기차로 알고 있다. 테슬라 오너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가 중 한 명인 니콜라 테슬라를 기리기 위해 이 이름을 지었다. 영화 커런트 워 (Current War : 전류 전쟁)에서 테슬라를 너무 초라하게 그렸다. 영화의 초점이 에디슨 社가 택한 직류(DC: Direct Current) 전송방식과 웨스팅하우스 社가 택한 교류(AC: Alteralternating current) 전송방식을 놓고 서로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일화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영화는 정말 재미 꽝이었다. 영화 속에서 잠시 나온 이야기처럼 그는 이민자였고 가난하고 힘이 없었기.. 2019. 9. 10.
<이집트는 '람세스 2세'다> 람세스 대제 (Ramesses the Great)라는 칭호는 그리스 인들이 붙여주었다. 고대 이집트어 Rameses(또는 Ramses)는 "태양신 라(Ra)가 그를 낳아주었다."는 의미다. 그의 후손들과 후대 이집트 사람들은 위대한 조상(Great Ancestor)이라고 부른다. 람세스 2세는 스스로 전쟁영웅, 정복자, 평화 수호자, 신과 이집트인의 중개자라고 했다. 그만큼 이집트에서 가장 많이 듣고, 많이 보는 역사적인 인물은 단연 람세스 2세(Ramesses II)이다. 그는 왜 그리 유명할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오래 살고 흔적을 많이 남겼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대부분 위대한 개발자(건설자) 또는 전쟁영웅이라는 점에서 '람세스 2세'는 원조 위대한 인물에 가깝다. 1. 람세스 2세.. 2019. 9. 3.
아르바인 (5천만 명이 걷는 세계 최대 종교행사) 41일간 5천만 명이 참여하는 행사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매년 이슬람력 1월에 해당하는 무하람 10일째가 되면 이라크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간다. 그날부터 41일동안 전세계 40개국에서 5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나의 행사에 참여한다. 세계 최대 종교행사 아르바인이다. 이런 종교 행사를 하는 이유를 알려면 이슬람 문화는 수니파와 시아파가 발생한 이유를 알면 이해가 쉽다. 시아파는 알리를 따르는 자들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혈통이 지도자가 돼야 하는 분파다. 알리는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함마드의 씨앗을 중요시하는 파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행적을 기록한 순나를 따르는 자들을 칭하지만 능력이 있는 옆집 수니도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 2019. 8. 30.
<길가메시 서사시> 죽음의 문턱을 넘고 불가능을 극복한 자. 세상의 비밀을 알게 되어 모르는 것이 없는 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계를 극복해야 내가 새롭게 탄생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길가메시 서사시와 수메르 문명에 대한 강의를 했지만 이해가 부족한 사람을 위해서 길가메시 서시 시에 관한 글을 써보기로 했다. 노인이 젊은 청년이 되었다는 의미는, 영생의 비밀을 알려고 떠난 여행에서 얻은 지식으로, 생각이 고리타분하지 않고 젊어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수메르 문명 초기에 활약했던 모험 왕 길가메시 이야기이다. 길가메시는 대홍수가 지난 후 수메르 초기 우르크 제1왕조 때 5번째 왕으로 126년간 통치했다. 시기로 친다면 대략 BCE 2800-2500년 사이이다. 시간이 흘러 우르 3 왕조 때.. 2019. 8. 24.
씨름, 조랑말, 맛있는 대구포가 있는 바이킹의 나라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를 특징 짖는 가장 강력한 한 방은 얼음과 불의 나라답게 빙하와 화산이다. 그러나 나에게 아이슬란드 하면 자연경관은 기본이고 맛있는 대구포와 조랑말 그리고 가죽으로 만든 샅바 씨름이다. 거기에다 전승된 이야기 사가(SAGA: 이야기로 전해져 온 역사를 기록한 책)에 따르면 용(龍) 선을 타고 온 바이킹 리더의 복식은 머리에 깃털이 두 개 꽂혀 있는 일종의 절풍을 썼고 첫 정착지에는 마치 기마민족들이 세웠던 솟대와 같은 신성한 기둥을 세우고 마을을 만들었다는 점이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들이다. 이런 나무의 원형은 몽골 초원 지역에 많았던 사슴돌이 원형으로 유럽 쪽으로 오면서 나무 기둥으로 변했다. 특히 헝가리 모하치에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바이킹 하면 약탈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바이킹이.. 2019. 6. 28.
숲을 만나 나를 쉬게 하는 하늘의 산책로"Treetop Walkway(나무 위 산책로)" 만들기만 하면 누구나 찾고 싶어지는 나무 위 산책로 Treetop Walkway! 건축적으로도 손색이 없이 잘 만들어진 산책-전망대이자 나무를 가까이에서 만나서 힐링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환경과 자연을 배울 수 있다. 지금 세상은 나와 소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명상을 통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나와 대화를 하고, 내가 누구인지를 찾는 시대가 되었다. 또는 가족이 함께 숲과 같은 자연을 찾아서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트레킹을 하면서 가족간의 관계를 깊게하고 추억을 만든다. 이런 것들이 다 나를 찾는 과정이다. 시대의 흐름 때문일까? 이미 유럽 비롯한 많은 나라가 숲을 만나는 재미있는 방법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숲에 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즐겁게 하고, 숲에서 놀 수 있는 방법을.. 2019. 6. 18.
빈센트 반 고흐는 왜 프로방스로 갔을까? 레보 드 프로방스 빛의 채석장에서 2020년 12월 5일까지 고흐의 작품이 음악 속에서 춤을 춘다. (위: 레보 드 프로방스 빛의 채석장. 빈센트 반 고흐 그림들이 주제인 '별이 빛나는 밤' 홍보 영상) 프로방스는 프랑스 사람에게는 물론 유럽인들이 은퇴해서 살기를 원하는 장소이다. 유럽에서 보기드물게 따뜻한 날씨로 유명하며 푸른 지중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이어지고, 조용하고 깨끗하다. 그런 환경 속에 친절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유기농 농업지역 이어서 건강한 삶을 사는 곳이기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또한 프로방스에는 가는 곳마다 로마의 유적이 있고 중세 고색창연한 모습들이 잘 남아 있어 매력적인 곳이다. 해안 가까이와 산속에 자리한 작은 중세풍의 마을의 골목을 걷.. 2019. 5. 3.
수메르는 왜 우리문화와 같은 것이 많을까? 수메르 문명을 알던 모르던 우리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한국인들이라면 한 번쯤 들춰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메소포타미아에 등장한 서양 문명의 시초라 알려진 수메르 문명은 놀라운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1. 수메르인들은 갑자기 나타났다. 2. 수메르인들은 상투를 했다. 3. 수메르 언어로 머리를 상두라 했다. ( saĝdu=HEAD ) 4. 수메르 사람들은 검은 머리를 했으며, 후두부가 평평하다. 5. 씨름을 즐겼다. 씨름은 배달국 14대 자오지 환웅천황(치우천황)이 군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최소 4,600년 전에 고안한 놀이문화이다. 그래서 중국에선 치우희라고 한다. (위: 약 4,400년 전 유물. 씨름하는 수메르인) 6. 수메르인들은 지게를 사용했다. (위: 4,600년전 수메르 시대 도시.. 2019. 4. 3.
입춘대길 대신 도깨비 이름 신도, 울루 조선시대 때 매년 입춘이 되면 경복궁 내에 있는 관상감(천문, 지리, 기상을 기록하던 관청)은 신도,울루(神茶, 鬱壘)라는 도깨비 이름을 빨간 글씨로 써서 문설주에 붙였다. 아래 그림은 퇴계 이황의 종택인데 오래전부터 문을 지키는 신으로 신도 울루 써서 붙였다. 그리고 작은 글씨로 문신호령(門神戶靈), 가금불상(呵禁不祥)을 써서 붙였는데 이는 2019. 3. 23.
너 행복한 오스트리아여 결혼하라. 막시밀리언 1세 500주년 Bella Gerant Alii - Tu Felix Austria nube! (Let others wage war, but thou, Happy Austria, marry!) (정밀한 그림으로 유명했던 독일을 대표하는 르네상스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가 그린 막시밀리언 1세. 그림 속에서 황제를 상징하는 것은 좌측 위에 있는 쌍두 독수리와 왕관 그리고 황금양털 기사단의 팬던트뿐이다. ) 2019년은 합스브르크 가문의 오스트리아가 세계를 제패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황제 막시밀리언 1세(1459-1519)의 서거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막시밀리언 1세의 도시였던 인스부르크는 막시밀리언 마케팅이 한창이다. 반면에 역사적으로 오스트리아와 사이가 매우 안 좋았던 프랑스에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서거 500주년.. 2019. 3. 12.
신단수를 표현한 카자흐스탄 황금인간과 신라 금관 황금인간과 신라금관에 담긴 뜻은 한 마디로 신단수(생명의 나무, 우주나무)와 천신사상이다. (아래그림: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황금인간. 출토된 유물 대부분은 나무에 금박을 입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 중인 카자흐스탄 황금인간 유물을 설명하는 책자와 유물에 대한 설명이 카자흐스탄 현지 박물관 및 카자흐스탄 역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면이 있기도 하고, 설명이 부족하기도 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와 있는 황금인간(제1의 황금인간)은 복제품 중에 하나이지만 비교적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국립박물관에 2019년 2월24일까지 전시) 원본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1970년에 황금인간이 나온 무덤에서 도굴이 전혀 되지않은 유물 4천개 이.. 2019. 1. 12.
아프리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 아프리카는 숙소가 가장 좋다. 아프리카를 이야기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굶주린 아이들과 에볼라 같은 전염병이 퍼진 마을을 연상한다. 그리고 매우 더운 곳이며 정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프리카는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입니다.'라고 하면 아프리카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한다. 아프리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다.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사는 곳은 덥지도 않다. 사막과 사바나 초원 그리고 산악지형이 많은 곳이 아프리카이다. 타잔이 나오는 곳은 아마존과 같은 정글인데 그런 곳은 콩고강이 흐르는 지역 밖에 없다. 아프리카에서 정글은 전체 아프리카 면적의 5% 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결코 생각보다 가난하지 않다는 점이다. 지하경제가 발달해 있어서 돈이 어.. 2018. 11. 27.
우유니 소금사막의 최대 미스터리 '우유니는 언제 가면 좋아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1월이 가장 좋다. 1월이면 80mm 정도의 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강수량이 적지만 년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시즌이어서 사막 표면에 물이 고인다. 그리고 소금사막은 지구에서 가장 큰 거울로 변한다. 어쩌면 우주에서 가장 클 지도 모른다. 이 때 구름이 많이 낀다면 별은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1월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은 밤에 나갔을 때 쏟아지는 별을 보게 된다. 물론 달이 뜨지 않는 시간이라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계절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계절에 가끔 비나 눈이 오기 때문에 우유니 갔는데 물이 고여 있다면 우유니의 4계절을 다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그리고 우유니 사막과 산이 만나는 장소인 가장자리에 가면 년중 물을 볼 .. 2018. 10. 16.
볼리비아 라파즈-지구에서 가장 높은 수도 해발 평균 3,640미터에 자리한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저렇게 높은 곳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곳이다. 아래 그림에서 초록이 짙은 동쪽은 아열대와 아마존 밀림 지대로 이어지는데 작물이 무궁무진하게 자란다는 곳이다. 서쪽의 파란색은 태평양이다. 볼리비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이다. 그 중간에 자리한 곳이 안데스 산맥과 사막이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아래 붉은 점)는 안데스 산맥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볼리비아와 페루 일대의 안데스 산맥은 동쪽과 서쪽 두 줄기가 있다. 동쪽의 아열대 숲을 이루는 경계면에서 갑작스럽게 솟아 오른 동쪽 안데스를 소위 오리엔탈 안데스라 하며 6천미터급 고봉들이 줄줄이 서있다. 태평양에서부터 솟은 안데스를 옥시텐탈 안데스라 부른다. (아래사진: 남.. 2018. 10. 12.
대한제국의 상징 오얏나무 꽃에 담긴 상징 이야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인간은 상징의 동물이다."라고 정의한 철학자가 있다. 에른스트 카시러(Ernst Cassirer 1874-1945 유대계 독일 철학자) 그의 이야기는 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다양한 상징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한다. -인간은 한갓 물리적 우주가 아닌 상징적 우주에 산다. -언어, 신화, 예술, 종교는 이 상징적 우주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다. -인간 문화는 인간 활동의 결과물로, 인간의 상징적 기능의 결과물이다. -상징주의는 인간 문화의 본성과 본질을 파악하게 하는 열쇠다. -인간은 심볼을 사용함으로써 구체적인 세계를 떠나 추상적인 세계에서 놀 수 있다. 인류는 태고적부터 다양한 많은 상징을 남겨왔고 지금도 상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선사시대 암각화에 남겨진 그림에서부터.. 2018.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