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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이색적인 골목

by 두루가이드 2012. 10. 1.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만 벗어나면 다양한 풍경을 만난다.

마요르 광장은 소싸움을 벌이고 군중들이 모인 자리에서 종교재판으로

사형집행을 했던 장소였다.
그런 죄수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만든 곳이 아래 사진의 건물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마드리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기타치면 놀고 먹는 장소-매일 북적인다.

 

18세기에 문을연 식당

기네스 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라고 하는데

겨우 18세기에 문을 열었는데 가장 오래되었다니 의심 스럽다..

기네스의 기준이 뭔지는 몰라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은 아닌 것 같다.

 

아침 일찍 지나가서 내부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쇼윈도에

내부와 똑 같은 미니어쳐가 있어서 담았다.

 

입구에는 각종 상패와 여행가이드 북에서 추천한 음식점이라고

소개된 마크들을 달았다.

 

골목을 좀더 걸으면 담벼락 풍경이 나오기 시작한다.

썰렁하고 무미건조한 담벼락에 그림으로 커버를 했다.

구시가지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쓴듯하다.

 

그 건너편도 마찬가지이다.

아직 문을 열지않은 가게의 셔텨문을 거리의 예술가들이

낙서처럼 그려놓은 고양이 눈이 재미있다.

 

스페인은 건물 리노베이션은 세계 최고이다.

오래된 건물을 구입해서 옛것과 조화를 이룬 그런 곳이 많다.

좁은 골목에 만든 호텔인데 내부가 범상치 않다.

 

호텔로 사용하는 건물 내부를 엿봤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것은 그 옛날 아랍인들이 만들었던 건물의 모습이다.

마드리드 중심은 아랍인들의 건물위에 기독교 인들이 소위 국토회복 후에 세웠다.

(스페인은 북쪽 일부를 제외하고 800년간 아랍이 지배했었다.)

유리로 덮어서 와인이나 차를 마실 수 있는 cafe로 만들었다.

 

와인을 색깔별로 진열해서 장식 효과를 낸 것도 이색적이다.

 

지붕위에 고양이가 앉은 그림이 있는 쪽은 호텔 식당이다.

객실들은 내부를 들여다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화장실 손 닦는 곳은 로마인들이 사용했을 법한 욕조를 이용했다.

돌로된 관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스페인 골목 거리 모퉁이엔 도자기로 거리이름과 이름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렸다.

거리가 무엇을 했던 곳인지 알게 하는 친절함이 있다.

거리명이 사람 이름이면 사람 얼굴 그려서 누구를 위해 헌정한 길인지 알게한다.

우리나라도 허준 길이면 허준에 대한 그림 설명이 있다면 좋겠다.

 

식당도 간판 없이 벽면은 도자기 그림이다.

와인을 팔고 빵을 만들며, 높은 사람들이 왔다는 곳임을 알리고 있다.

 

이 집에 걸려있는 흑백 사진은 용도를 모르겠다.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환한 얼굴의 인물들은 이건물에 사는 사람들인지

작품 전시 중인지 모르겠다.

 

무미 건조하게 큰 벽을 단 하나의

해시계로 장식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

 

입체감을 주어 잠시 착각하게 하며 내부엔 별을 그려서

잠자는 공간과 활동하는 밖을 대조적으로 표현했다.

 

옛것을 잘 살려서 리노베이션 했다.

길죽한 벽면이 이색적인 공간이 되었다.

 

스페인에서 가장 큰 대학교의 도서관이다.

한 때 학교 성당이었던 건물인데 1936년 시민 전쟁으로 무너져 내렸다.

허물어져버린 이건물은 의미가 크다. 18세기 처음 학교를 만들었을 때

가난한 사람들을 위했지만 곧 고등교육을 위한 곳이 되었다.

벙어리와 장님을 위한 학교도 여기서 설립되었다.

스페인에서 가장큰 학교인 UNED (National Distance Education University)

에서 사용하고 있다. 학생수가 2십만명이 넘는다.

 

 

주변을 보지 않고 이 벽만 본다면 뭔가 처절한 느낌이든다.

나무가 삭막해서 그런 느낌일 수도 있고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자세히 보면 그럴싸 하다.

에어컨 옥외기도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이런 그림을 보면 주인이 그렸는지 낙서하는

게릴라 악동들이 그렸는지 궁굼하다.

 

연극 뮤지컬을 하는 유명한 극장이지만

바로 옆 건물 담벼락이 더 흥미있다.

여러개의 광고판 처럼 사용하고 있어서 어지럽다.

그러나 하나하나 보면 나름 색을 잘 사용했다.

 

 

예전엔 수도원의 일부 또는 예배당이었을 공간이지만

지금은 의상을 파는 이색적인 가게로 변신했다.

스페인뿐 아니라  전 유럽에 걸쳐 성직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성직을 하려는 젊은이들은 없고 오래된 성직자들은 생을 마감하고 있고.

그래서 수도원은 문을 닫고 호텔로 이용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창을 없애고 만화로 장식했는데 페미니스트의 그림같이 보인다.

사실 유럽이 페미니스트 적인 곳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다.

 

유명한 홍합집앞을 지났다.

프랑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싼 홍합을 파는 곳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대체적으로 유럽이 왜 홍합이 비싼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

인건비와 상관 없이 너무 비싸게 받는다.)

 

중심에 자리한 고급 커피하는 곳.

커피를 고르면 직접 갈아준다.

 

그 앞 바닥엔 청동으로 이 가게를 설명하고 있다.

 

(마드리드의 일부 중에서도 구석만 돌았는데 둘러볼 데는 아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