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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시칠리아

시라쿠사의 아침을 여는 시장 -돈을 줘야 물건을 준다.

by 두루가이드 2012. 4. 14.

시라쿠사 오르티기아 섬 입구엔 세워졌던 2500년 된 아폴로 신전이 있고
그 건너편 골목은 오래된 시장이 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해산물이다.
카타니아에서 봤던 것과는 크기에서부터 다르다.
홍합도 실하고 소라도 보통 소라와는 달리 꽃소라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횟감 고기들인데 그냥 팔고 있다.
우리는 눈대중으로 크기에 따라 한마리에 얼마 하고 팔지만 
유럽인들은 마리로 팔지 않고 잘라서 무게를 재고 판다.

우리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생선 외에도 지중해처럼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물고기들이 많다.

으흠~ 이것들은 문어와 장태, 볼락, 새끼우럭, 어랭이 등이다.
인종이 다르듯이 바다에 사는 것들도 특징이 있을까?
내 눈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이곳은 청과와 과일을 같이 판다. 유럽 어디를 가도 다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홍시이다. 우리나라에만 있을 것 같지만 유럽에도 홍시가 나온다.
 이탈리아는 감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제주도 만큼 흔해빠진 귤 종류들!

완전 제주도와 똑같은 모습니다. 시칠리아엔 이렇게 귤이 많이 나온다.
에트나 화산은 비옥한 토양을 만들었다.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는 귤나무가 그래서 많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귤에 씨가 많이 있다는 거다.
유럽인들은 품질 개량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과일 중에서 배는 우리 배와는 비교가 안되게  형편없다.
너무 무르고 맛은 보장이 안 된다.(간혹 맛있는 것도 있지만...)

이 곳 사람들이 물건 사는 방법이다.
물건을 담는 동안에도 돈을 제시하고 있다.
물건을 다 담았는데 다른데 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는지
물건을 받을 때까지 돈을 들고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 있다.

어째거나 과일값은 매우 저렴해서
상인들이 어떻게 먹고 살지 걱정 스러울 정도다.

생선도 저렴하긴 마찬가지이다.
생선가게 아저씨들 표정이 재미 있다.
"마담, 이 걸로 드릴까요?"

이 아줌마도 돈을 먼저 제시한다.
과일 장수가 봉지에 담은 후에 줘도 될텐데 말이다.

아직도 그래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