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36

화산 도시 카타니아(Catania)-시칠리아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 카타니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13세기 고성 우르시노(Ursino)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 바로 옆이었는데 바다를 매립해서 넓히다 보니 지금은 내륙에 자리하게 되었다. 시칠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카타니아. 중심부 대성당 광장은 어디를 가나 북적인다. 시청이 있고 시장이 있고 대학교,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같은 극장들이 남아 있다. 주임은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차도인지 구별이 안된다. 워낙 이태리가 그런 모습으로 지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쓰는것 같다. 카타니아 태생 이탈리아 작곡가 빈센쪼 베르니니(Bellini)를 기리는 벨니니 극장은 굉장한 수준의 연주로 유명한 곳이어서 이 곳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광장의 분수조차 품위 있어 보인다. .. 2012. 4. 3.
시칠리에서 만난 제주도 바다 풍경 에트나 화산에서 하산해서 바다를 찾았다. 카타니아(Catania)북쪽 10km떨어진 뜨레짜(Trezza)라는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휴양지 이다. 제주도의 어느 바닷가에 와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현무암 해안이 인상적이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작은 성은 오래된 전쟁의 역사를 말해준다. 오래전에 베어낸 야자수는 밑둥만 남아 보행자들에게 잠시 휴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바다엔 기둥처럼 생긴 3개의 작은 돌섬이 있어서 시선을 고정시킨다. 모두 에트나 화산이 생기기 이전에 만들어진 화산의 자식들이다. 바위들은 스토리텔링이 부여되어 있어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호모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에서 외눈 박이 키클롭스가 '오디세우스'에게 던져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그래서 세개의 기둥을 '키클롭스의 .. 2012. 3. 31.
에트나 산에서 살아 남는 법 높은 산이어서 그런지 머리로 느끼는 추위가 매섭다. 지금 있는 곳은 2,100미터 밖에 안되지만 머리를 보호해 줘야 하는 것이 필수 였다. 한국에서 산행 할 때는 당연히 장비를 챙기지만 지중해 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예상 외였다. 차가 올라오는 길을 구름사에로 본다. 구름은 산을 가렸다 살짝 보여 줬다를 반복했다. 산위 더 올라가는 곤돌라 앞뒤로 더 많은 화산 분화구가 드러났다. 아래는 2006년에 분화해서 봉우리가 완전히 사라진 곳이다. 이제 뜨거운 에스프레소 한 잔 하러 내려갈 시간이다. 가이드가 산에서 내려가는 신종스 포츠를 보여준다고 먼저 시범을 보였다.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서 푹신푹신한 곳을 점프 하면서 내려가는 스포츠라고 했다. 실제로 산 꼭대기에 올라간 사람들은 이렇게 내려온다고 했다. 걷는 .. 2012. 3. 30.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에 오르다 오늘 아침도 영락없는 제주도 풍광을 이탈리아에서 만났다. 에트나산 가이드를 신청했는데 가이드와 단 둘이서 산으로 가는 중이다.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다. 물론 좀 있으면 구름이 덮이 겠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에트나 산 높이는 3,320 m이다 에트나 산은 화산으로 파괴되었다 재건한 도시 카타니아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크게 보기 유럽에서 가장 큰 활화산으로 가는 동안 주변 경관 때문에 정겹다. 10년전에 화산재가 밀려 내려와서 굳은 모습이다. 오른편 멀리에서부터 3년 동안 천천히 산을 넘고 내려오다 멈춘 곳이다.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갔다. 분명 출입금지 팻말이 있었는데 가이드 본인은 상관 없는 팻말이라고 했다. 가을에 갔는데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다. .. 2012. 3. 29.
시칠리아에서 발견한 제주도 아래사진을 보고 "야 한라산에 눈왔네!" 했던 이가 있었다. 알려 주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그렇게 이야기 할 것 같다. 시칠리의 활화산 에트나(Etna)이다. 가까이 가면서 멋드러진 마을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변이 온통 귤밭이기 때문에 도시 경관만 없다면 제주도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모타 산타 아니스타시아 (Motta Sant Anastasia)가 마을 이름이다. 돌산은 용암이 굳어져 생긴 것이다. 그러니까 용암이 솟아 나왔는데 용암을 감싸던 주변 흙이 사라지면서 돌산만 남았고 그 위에 북유럽에서 온 노르만(Norman)왕조 시절 작은 성을 만들었다. (아래 노랗게 익은 귤도 보인다) 팔레르모(A)에서 모타 산타 아나스타시아(B) 200km 떨어져 있지만 카타니아에선 30분이면 갈 수 있다... 2012. 3. 29.
시네마 천국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체팔루(Cefalu) 시네마 천국을 찍은 곳이어서 더욱 유명해진 장소이다. 이탈리아인들 답게 해변에 만들었다. 체팔루(Cefalu) 위치 팔레르모(A)에서 64킬로미터 동쪽(B) 크게 보기 팔레르모에서 동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체팔루는 해변에 자리한 아담하면서 유서 깊은 장소다. 이탈리아 답다기 보다 시칠리아 다운 골목 풍경. 모든 골목은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베란다엔 빨래들이 종종 널려 있다. 빨래가 많고 적음은 골목마다 좀 다르다. 좁은 골목에 여지없이 차가 들어서 있고 바닥은 조약돌로 만든 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유명한 빨레터가 도시의 풍경에 힘을 주고 있다. 제주도의 해변에서 흔히 보이는 용천수가 나오는 장소와 다르지 않다. 내가 살던 제주도의 집도 지르게물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와 유사한 빨래터였다.. 2012.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