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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주말에 박물관에서 논다

세계 최대 고인돌 밀집지 고창

by 두루가이드 2016. 8. 17.

<고창 고인돌 꼭 봐야 하는 이유>

 

고인돌의 밭이라 할 수 있는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 다녀 왔습니다.

고인돌 예고편으로 입구에 무려 90톤이나 되는 고인돌을 전시해 놔서 본편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 고인돌 상판은 대표적인 초대형 고인돌이며 길이가 무려 6.5미터나 됩니다.

현대 기준기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가 10톤이 겨우 될까 말까 합니다.

5톤을 사람이 끌려고 해도 100여명이 필요합니다.

무려 90톤이면 당시 마을 사람 다 동원해야 되는데 대략 천명 이상이 있어야 되는 무게 입니다.

이 지역엔 수십톤 되는 고인돌은 흔하며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300톤 되는 고인돌이 바로 이 곳에 있습니다.

300 Ton.

300 톤이라는 의미는 당시 강력한 군주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했던 곳임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전세계 고인돌 6만기, 그 중 우리나라에 4만기나 있습니다.

단순한 수치로만 해도  전세계 고인돌의 66% 이상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겁니다.

국립중앙 박물관에 하나쯤 있어도 되는데 왜 없는지 이상하죠?

 

(카메라 없고, 가져간 고프로 고장으로 휴대폰으로 담았습니다.)

 

 

우리나라 고인돌 분포도 입니다.

남쪽에 몰려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조사를 많이 안해서 얼마인지 잘 모릅니다.

강이 있으면서 넓어서 농사 짖기 좋으며 바다로 향하기 편한 곳에 자리합니다.

고인돌이 발견되는 장소면 대부분 동일한 조건이죠.

 

 

고인돌을 크게 3가지 형태죠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북쪽이건 남쪽이건 이런 것들은 다 발견이 됩니다.

 

박물관 내부로 가져온 고인돌이 재미 있습니다.

개인 집에 있었던 것을 가져다 놔서 이렇게 조성했습니다.

원래는 밑부분에 마감돌이 있어서 다 막혀 있었어요.

 

 

아침 일찍 갔더니 길게 연결된 모로모로 열차가 10시30분부터 운행한다길래

무지더운 여름이었지만 걸어서 둘러봤습니다.

고인돌들이 모여있는 곳이 약 6곳이 있어서 6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일부는 공사하면서 발견된 것들을 다시 전시해 놓은 것들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 있는 것 중에 큰 것이 무려 18톤이나 됩니다.

 

위에 있는 것과 같은 것들로 '금평리 고인돌떼'라고 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10분 정도 걷는 동안 냇물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고,

고인돌을 만들었던 시대 사람들이 생활상을 전시한 공간을 지나면

고인돌이 널려 있는 곳을 만납니다.

고인돌 제 3코스 인데 정말 감동적인 모습이죠.

전세계 어딜 다녀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으니 말입니다.

 

고인돌의 모든 스타일을 다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 학예사를 잠시 만나서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이런 돌 무더기들은 농경지를 만들 때 포크레인으로 옮겨서 쌓아둔 것이라 합니다.

매우 소중한 고인돌이지만 이렇게 처리 할 거라면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 박물관에 하나쯤 가져다 전시해 놓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 중에 고인돌이 매우 뛰어나면서 중요하기 때문이죠.

 

 

아래 사진도 고인돌들을 모아 놓은 부분입니다.

마치 돌무더기 처럼 보입니다.

 

장소를 잠시 옮겨서 고인돌 제 2코스로 왔습니다.

 

이 곳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기다립니다.

 

원래 고인돌 본명의 모습인 마감돌이 있는 고인돌.

 

거대한 바둑판 처럼 서있는 고인돌

 

80톤이나 나가는 고인돌.

 

그리고 멀리 떨어진 박물관에서도 집채만하게 보였던 고인돌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크기를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무게가 무려 150톤이나 나간다고 추정하는 고인돌입니다.

그리고 이 돌이 있는 뒤쪽 산이 채석장이 었던 곳입니다.

아무래도 이 곳에 큰 고인돌이 있었던 이유가 무거워서 옮기기가 어려웠을 듯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진짜 사람이 초라해집니다.

페루 잉카 유적에서 보는 350톤짜리에 해당하는 거대한 돌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지만

너무 미스터리가 많아서 알 수 가 없는 부분이 숙제였죠.

그런데 우리의 역사는 더 미스터리 합니다.

그건 역사학자들이 이야기 해야 되는데 감추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아니면 아예 모르던가요.

 

고인돌에서 발굴 된 것들은 청동기 유물(비파형 동검이라고 아야기 하는 고조선식 동검, 청동 거울, 청동 방울, 돌칼 등 다양합니다. ) 그런 것들을 모아서 제정일체 시대의 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형이 고인돌 야외 박물관에 서 있어서 담았습니다.

이 모습 하나로 고인돌과 고인돌을 만든 시대 사람들의 정신문화를 잘 나타내 준다고 하겠습니다.

 

(너무 덥고 모기가 쫒아 다니는 통에 가장 무거운 300톤 고인돌은 못봤고요.

그리고 고인돌 상판에 별자리를 그렸다는 고인돌도 일단 다음 기회에 보기로...

아 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