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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주말에 박물관에서 논다

세계최초 고래잡이 암각화의 의미는?

by 두루가이드 2017. 3. 26.

당신은 우리나라 역사를 얼마나 아는가?

 

<우리나라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들이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그림을 마주하게 된다.

울산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이다.

반구대는 거북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라는 의미이고 암각화는 바위에 새긴 그림을 뜻한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을 표현한 그림이다.

그것도 무려 7천년 전부터 존재해온 엄청난 그림이지만 다들 무심코 지나간다.

이 암각화를 7천년 전부터 만들었다고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작살을 맞은 고래뼈가

7천년 전에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천년 전부터 그려온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한다.

왜?

8천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가 우리나라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를 잡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가 그려져 있고 그물이 그려져 있다.

그물 있다는 것은 최소 7천년 전에 직조기술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힘세고 거대한 고래를 잡았다는 것은 조직적인 생활을 했다는 의미이다.

그래고 암각화에 샤먼들이 여기저기 보이는 것은 정신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소 7천년전에 말이다.

 

아래 그림이 좀더 보기 편하다.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아주 작게 설명을 해놓은 암각화 모사도이다.

좌측은 주로 고래그림들이고 우측은 육상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그물이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작살 맞은 고래가 그려져 있고

새끼 고래를 등에 엎은 그림도 보인다.

고래를 해체하는 듯한 모습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머리가 아래쪽으로 향한 고래는 우리나라에선 천연 기념물인 귀신고래(회색고래)이다.

우리나라에선 거의 멸종된 것이나 다름 없다.

발견해서 신고하면  3천만원 준다는 고래이다.

그림의 수준은 피카소를 능가한다.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를 그렸던 화가들이나 반구대 암각화를 그렸던 화가들은

사물을 정확하게 보고 특징을 정확하게 살렸음을 알 수 있다.

그것도 가장 단순하게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말이다.

 

 

그림을 자세하게 보면 배에 많은 사람들이 타서 고래에 작삭을 던진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거대한 고래를 잡으려면 한 두 사람이 아닌 수십명이 나가야 된다.

그리고 고래를 육지로 끌어와서 해체하고 중요한 부위를 팔거나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당시에 어떤 일이 벌어 졌는지는 자세히는 몰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작지 않은 집단을 이룬 공동체 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암각화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이 시기에 이미 옥을 가공해서 귀걸이로 사용했기 때문에 옥을 확보하고 가공하려면 조직을 운영해야 되기에 어떤 형태로든 권력이 있었음을 알게한다.

아래는 동해안을 따라 옥을 거래 했다는 내용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 전시관에 있다.

그림에서 나오는 옥은 강원도 고성 문암리에서 발굴된 옥 귀걸이(옥결)8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재질은 압록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암에서 나오는 수암옥으로 만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8,200년 된 옥귀걸이(옥결)이 발굴된 발해만문명(요하문명)의 흥륭와 문화의 옥도 수암옥이다.  이 옥문화의 교류는 동해안을 따라 지금의 부산인근까지 내려 갔으며 일본까지 넘나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권력에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샤먼이자 군장이다.

소위 제정일치 시대의 모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나타는 사람들 중에 샤먼이 그려져 있다.

바로 아래는 기도하는 샤먼이고

 

 

아래 그림은 팔을 벌리고 다리는 땅에 차면서 천지신명을 깨워서 소원을 전달하는 샤먼의 모습이다.

머리는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새처럼 날아서 하늘에 천신에게 소원을 전달하려는 염원을 나타낸다.

그 소원은 고래를 무사히 잡아서 풍족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기를 노래했다.

세상의 모든 샤먼들의 머리에 새의 깃털을 꽂은 것도 같은 의미이다. 

기타 다양한 형태의 샤먼들이 그려져 있다.

 

 

아래는 신석기 관에 전시되어 있는 경상남도 창령 비봉리서 발굴된

8천년 된 배의 파편 모조품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니다.

원본은 약품처리 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배이다.

 

 

아래는 비봉리 목선과 배를 젖는 노의 오리지널 모습

 

아래 그림은 울산 남구 황성동에서 발굴된 7천년 전에  작살맞은 고래 뼈이다.

빨간 점이 있는 곳이 사슴뼈로 만든 작삭이 박힌 곳이다.

 

 

아래는 제주도 고산리에서 발굴된 1만년전 사용하던 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기이다.

풀과 흙을 이겨서 구웠는데 풀을 고온에서 타고 사라져서 흔적만 남아 있다.

 

그리고 중국에는 없고 우리에게만 나온 빗살무늬 토기가 있는데

아래 그림이 강원도 양양 오산리에서 발굴된 8천년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빗살무늬 토기이다.

 

 

 

아래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 전시관에 있는 7-8천년 된 가락바퀴이다.

가락바퀴는 실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 관에 가락바퀴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무엇인가를 가지고 실을 만드는 모습이다.

즉, 7-8천년전에 사람들은 벌거 벗지도 않았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을 수도 있지만

실로 옷을 짜서 만들어 입었음을 말하고 있다.

 

 

아래는 국립중앙 박물관에 전시된 8천년 된 그물 모양이 찍힌 토기편과 그물을 바닥에 가라 앉게 하는 그물추

 

 

-세계 최초 고래잡이 암각화를 그렸던 시대 사람들은

-정신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직조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옷과 그물을 만들었으며

-옥을 가공해서 거래했을 만큼 강력한 조직을 바탕으로 교역을 했고

-세계최초의 빗살무늬 토기를 만들었고

-세계최초의 배를 만들어서 일본까지 항해를 했다.

 

암각화를 만들었더 시기에 국가체계가 없었다고 막연하게 이야기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는 단군조선 이전 배달국이 있었음을 이야기 한다.

단군조선 이전에 환웅과 환인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무엇보다 삼국유사에 "옛날에 환국이 있었다(昔有桓國 석유환국)"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반구대 암각화를 만들었던 시기에 이미 국가 체계를 가지고 있었음을 이야기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