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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은 상징을 찾아가는 인문학이다
이탈리아/시칠리아

화산 도시 카타니아(Catania)-시칠리아

by 두루가이드 2012. 4. 3.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 카타니아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13세기 고성 우르시노(Ursino)다.
예전에 이곳이 바다 바로 옆이었는데 바다를 매립해서 넓히다 보니 지금은 내륙에 자리하게 되었다.

시칠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카타니아.
중심부 대성당 광장은 어디를 가나 북적인다. 시청이 있고
시장이 있고 대학교,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같은 극장들이 남아 있다.

주임은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차도인지 구별이 안된다.
워낙 이태리가 그런 모습으로 지내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쓰는것 같다.

카타니아 태생 이탈리아 작곡가 빈센쪼 베르니니(Bellini)를 기리는
벨니니 극장은 굉장한 수준의 연주로 유명한 곳이어서 이 곳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광장의 분수조차 품위 있어 보인다.

차랑 통행 금지 표지석.
아마도 이 곳 학생들이 재미로 했을 법 한데 딱정벌레 모습 때문에 
재미 없는 카타니아 거리가 좀 환해지고 표정이 좀 밝아지는 것 같았다.

오래던 바다위에 만들었던 비스카리(Biscari) 궁전.
18세기 성벽의 일부였던 이곳의 일부는 개인이 사용하고 있고
일부는 정부에서 사용하고 있다.

밤이 찾아오니 중심광장이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한다.
반짝이는 옷을 갈아입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단독으로 여행 할 때면 항상 www.booking.com을 이용해서
호텔 방을 예약하는데 이번에도 저렴한 방을 구 할 수 있었다.
이런 사이트 들의 장점은 취소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사진의 모습은 방은 아님. 일정의 거실이랄까)
중심 광장에 자리한 두오모 호텔!!

 

시내 중심부에 이집트 오벨리스크를 등에 올린 코끼리 분수가 서있다.
용암지대여서 현무암으로 만든 코끼리는
에트나 화산으로터 도시를 보호하는 수호신이다.

 

7세기 그리스 식민 도시는 지속적으로 용암이 밀려왔고
지진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17세기엔 화산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무너졌다.


현재 도시의 모습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인데 건축 재료의 대부분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들이다.
건물 외벽과 도로의 블럭등 도시의 모든 부분은 화산과 깊은 연관이 있다.

현무암 재료는 가장 에트나산 인근에 사는 마을과 도시에선 가장 손쉽게 구 할 수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사진을 찍는 예비 신부의 모습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나 보다.
어두운 밤이라야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지

재미 있는 사진기사가 웃으면서 포즈를 주문한다.

18세기에 만든 바로크 성당도 조명이 화려하다.

도시는 항상 낯이 더 멋있어 보인다.

대성당 광장에 면한 시청에 전시되어 있는 마차.

대성당 광장까지 연결되는 직선도로 가리발디 거리가 시작되는 장소에
독특한 개선문 페르디난트 게이트가 서있다.
브루봉 왕가의 페르디난트와 오스트리아의 마리아테레지아의 딸
마리아 카롤리나의 결혼식을 기념한 개선문이다.

돌아오는 길에 수퍼마켓을 들려서 와인을 샀는데 매우 저렴했다.
그런데 와인 보관을 너무 못해서 였는지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잤다.